[주말여행] 은하수를 찾아서… 지리산 천년송과 강원도 자작나무 숲
입력 : 2016.09.10 10:06
"산다는 게 늘 그렇듯이 같은 하늘 아래 살아도 어느 곳에는 천둥 번개가 치고
먹장구름이 덮쳐오는가 하면, 또 어는 곳에는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순우리말로 '해밀', '비가 온 뒤에 맑게 갠 하늘'을 보여 주기도 한다. 눈시리도록 너무 진한 쪽빛도 아닌,
해밀의 저 연푸른 하늘빛이 너무나 좋다. 사람의 일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올 여름은 생의 처음인 듯 유난히 무덥고도 길었다. 폭염경보와 열대야의 날들이 이어지자 마치 야행성 동물처럼 낮에는 비실비실하다가 밤이 되면 모터사이클을 타고 대이동을 감행했다. 전남 완도에서 추자도로 건너갔다가 다시 해남 땅끝과 지리산, 경남 양산과 울산, 서울과 경북, 그리고 강원도를 넘나 들었다. 은하수를 찾아 폭염경보를 뚫고 오히려 더 먼 길을 돌아다녔다. 이열치열의 날들이었다.
사진·글=이원규 시인
제공=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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