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전문가가 뽑은 한국산 화이트 와인 3종
입력 : 2016.10.13 10:00
한국산 포도로 만든 와인을 아시나요?
한국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북부의 파주 산머루 와이너리, 서해의 대부도 그랑꼬또 와이너리, 충남 예산사과와이너리, 그리고 충북 영동지역 와이너리에 방문자가 늘어나고 있고, 한국 와인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광명동굴에서는 작년 와인 판매 수량인 32,000병을 훌쩍 넘는 매출량을 보였다.
여기서 한국 와인이란 한국에서 재배된 포도 및 과실로 만드는 와인을 뜻한다. 기존 외국에서 수입한 포도 원액으로 만드는 국산 와인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역적 문화를 가지고 있다 보니 초기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던 와인 전문가 및 마니아들도 점차 관심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와인 전문가가 인정한 최고의 한국산 와인은 뭐가 있을까?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그리고 로제 및 기타 와인으로 총 3번에 걸쳐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와인을 소개해 본다.
한국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북부의 파주 산머루 와이너리, 서해의 대부도 그랑꼬또 와이너리, 충남 예산사과와이너리, 그리고 충북 영동지역 와이너리에 방문자가 늘어나고 있고, 한국 와인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광명동굴에서는 작년 와인 판매 수량인 32,000병을 훌쩍 넘는 매출량을 보였다.
여기서 한국 와인이란 한국에서 재배된 포도 및 과실로 만드는 와인을 뜻한다. 기존 외국에서 수입한 포도 원액으로 만드는 국산 와인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역적 문화를 가지고 있다 보니 초기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던 와인 전문가 및 마니아들도 점차 관심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와인 전문가가 인정한 최고의 한국산 와인은 뭐가 있을까?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그리고 로제 및 기타 와인으로 총 3번에 걸쳐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와인을 소개해 본다.

국제소믈리에협회 김협 이사가 추천하는 충북 영동 ‘여포의 꿈’
‘여포의 꿈’은 충북 영동 토박이인 여인성 대표가 만드는 와인이다. 언젠가는 진짜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담아 ‘여포의 꿈’이란 이름으로 네이밍을 했다. 여기서 여포란 여인성 대표의 별명. 결국 대표의 꿈을 담은 와인이라 볼 수 있다. 머스캣 어브 알렉산드리아 품종으로 1년 정도의 숙성을 거친 와인으로 2016년 광명와인동굴에서 주최한 한국 와인 부분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협 소믈리에는 ‘여포의 꿈’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섬세하고 잘 정제된 옅은 그린 노란색, 초가을 나무에서 익고 있는 살구, 더웠던 지난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딱딱한 백도 복숭아, 이러한 과일들의 단내가 약간의 달콤한 느낌으로 코와 입을 간지럽히는 맛, 평균 이상의 산미와 바디감, 당도 또한 절제하니 섬세하고 긴 여운을 가진 느낌이다.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무화과, 배, 사과, 살구, 복숭아, 오렌지 등의 과일을 샐러드와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소스, 또는 소량의 파마산 치즈가루가 뿌려진 리코타 치즈와 함께 버무려진 애피타이저, 이탈리안 루꼴라파마햄 피자다.
‘여포의 꿈’은 충북 영동 토박이인 여인성 대표가 만드는 와인이다. 언젠가는 진짜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담아 ‘여포의 꿈’이란 이름으로 네이밍을 했다. 여기서 여포란 여인성 대표의 별명. 결국 대표의 꿈을 담은 와인이라 볼 수 있다. 머스캣 어브 알렉산드리아 품종으로 1년 정도의 숙성을 거친 와인으로 2016년 광명와인동굴에서 주최한 한국 와인 부분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협 소믈리에는 ‘여포의 꿈’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섬세하고 잘 정제된 옅은 그린 노란색, 초가을 나무에서 익고 있는 살구, 더웠던 지난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딱딱한 백도 복숭아, 이러한 과일들의 단내가 약간의 달콤한 느낌으로 코와 입을 간지럽히는 맛, 평균 이상의 산미와 바디감, 당도 또한 절제하니 섬세하고 긴 여운을 가진 느낌이다.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무화과, 배, 사과, 살구, 복숭아, 오렌지 등의 과일을 샐러드와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소스, 또는 소량의 파마산 치즈가루가 뿌려진 리코타 치즈와 함께 버무려진 애피타이저, 이탈리안 루꼴라파마햄 피자다.

세계 소믈리에 대회 한국 대표 오형우 소믈리에의 안산 대부도 ‘그랑꼬또 와인(청수품종)’
서해의 대부도에서 재배되는 ‘청수’란 포도품종으로 빚어지는 와인이다. 그랑꼬또라는 이름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큰 언덕으로 대부도의 대부란 뜻과 같다. 그래서 그랑꼬또 와인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대부 와인, 결국 대부도 와인이란 뜻이다. 이 곳에서는 식용포도인 캠벨얼리로 와인을 만드는데, 그 와인조차도 포도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고 해서 많은 전문가가 호평을 내리고 있다. 동시에 포도즙을 얼려서 당도를 높이는 아이스와인도 현재 진행 중이다.
오형우 소믈리에는 청수 그랑꼬또 와인을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기존 한국 화이트 와인 품종에서는 느끼기 힘든 산뜻한 산도. 신선한 풀내음이 가득하고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풍미가 아주 인상적. 청수의 경우 해외 품종인 소비뇽 블랑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볍고 깔끔한 것이 특징. 청수품종은 한국 화이트 와인의 새로운 대안이며, 곧 다가올 겨울에 생굴과 함께라면 최적이다.
서해의 대부도에서 재배되는 ‘청수’란 포도품종으로 빚어지는 와인이다. 그랑꼬또라는 이름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큰 언덕으로 대부도의 대부란 뜻과 같다. 그래서 그랑꼬또 와인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대부 와인, 결국 대부도 와인이란 뜻이다. 이 곳에서는 식용포도인 캠벨얼리로 와인을 만드는데, 그 와인조차도 포도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고 해서 많은 전문가가 호평을 내리고 있다. 동시에 포도즙을 얼려서 당도를 높이는 아이스와인도 현재 진행 중이다.
오형우 소믈리에는 청수 그랑꼬또 와인을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기존 한국 화이트 와인 품종에서는 느끼기 힘든 산뜻한 산도. 신선한 풀내음이 가득하고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풍미가 아주 인상적. 청수의 경우 해외 품종인 소비뇽 블랑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볍고 깔끔한 것이 특징. 청수품종은 한국 화이트 와인의 새로운 대안이며, 곧 다가올 겨울에 생굴과 함께라면 최적이다.

프랑스 폴 보퀴즈 요리학교 출신 양진원 와인전문기자의 경북 영천의 ‘고도리 와인’
경북 영천은 충북 영동과 더불어 30여 개의 과수원 형태의 와이너리가 모인 곳이다. 이번에 소개된 고도리 와인을 보면 왜 이름이 고도리인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데, 이 지역을 지나다 보면 고도1리, 고도2리 등의 표시를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영천의 지역명인 것이다. 외우기 쉽다는 마케팅적 강점도 있다. 품종은 거봉.
양진원 기자는 다음과 같이 고도리 와인을 소개한다. 한국의 ‘화이트 와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와인이 ‘고도리 와인’. 한국은 외국산 양조용 포도를 기르기에 어려운 조건인데, 고도리 와인은 해외의 양조용 포도 품종에 기대지 않았다. 거봉을 100% 사용해 한국적인 와인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생각. 잔잔한 꽃내음, 과실향,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도 느껴지며 부드러운 미감과 감미로운 피니쉬가 매력적. 언제 어떤 자리에서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 담백하게 부쳐낸 각종 전류, 샐러드, 샌드위치 등과 잘 어울린다.
경북 영천은 충북 영동과 더불어 30여 개의 과수원 형태의 와이너리가 모인 곳이다. 이번에 소개된 고도리 와인을 보면 왜 이름이 고도리인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데, 이 지역을 지나다 보면 고도1리, 고도2리 등의 표시를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영천의 지역명인 것이다. 외우기 쉽다는 마케팅적 강점도 있다. 품종은 거봉.
양진원 기자는 다음과 같이 고도리 와인을 소개한다. 한국의 ‘화이트 와인!’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와인이 ‘고도리 와인’. 한국은 외국산 양조용 포도를 기르기에 어려운 조건인데, 고도리 와인은 해외의 양조용 포도 품종에 기대지 않았다. 거봉을 100% 사용해 한국적인 와인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생각. 잔잔한 꽃내음, 과실향, 시트러스 계열의 아로마도 느껴지며 부드러운 미감과 감미로운 피니쉬가 매력적. 언제 어떤 자리에서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 담백하게 부쳐낸 각종 전류, 샐러드, 샌드위치 등과 잘 어울린다.

우리 동네 포도로 만드는 한국의 와인,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소재
한국의 와인이나 와이너리는 실질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그 규모가 무척 작다. 광활한 포도밭이라기보다는 텃밭보다는 조금 더 큰,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꾸려질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한국의 와이너리 매력은 소박하기에 더욱 그 빛을 더한다. 막 맺혀지기 시작한 깨알같이 작은 포도를 보며 봄을 느끼고, 다 익은 붉은 빛 포도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느낀다. 그리고 맺어진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이 척박한 환경에도 꿋꿋하고 와인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철학도 들을 수 있다. 인문학이나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사람과 문화, 자연의 주는 과실을 경험할 수 있고, 와인 관계자들에게는 멀리 유럽이나 미국을 가지 않더라도 소박하나마 확인해 볼 수 있는 포도품종과 발효공정 역시 볼 수 있다.
최근에 한국의 음식과 여행소비형태는 천편일률적인 찍어내는 제품보다는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른 제품과 맛을 찾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너무나도 당연할 수 있다. 우리는 압축성장을 통해 늘 같은 것만 소비해왔고, 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으며, 이런 것을 통해 한국의 술은 마냥 싼 가격에 취하기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결국 본질로 돌아오는 법. 기존에 생각했던 통념이 바꿔가고 있다. 결국 만드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본래의 맛을 찾는 시장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만드는 이와 소통하려는 소비층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고, 한국의 농산물로 빚는 전통주나 한국 와인 역시 이러한 흐름에 잘 맞춰 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동네 쌀이나 포도로 빚는 한국의 진짜 술이야말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로 술을 빚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와인이나 와이너리는 실질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그 규모가 무척 작다. 광활한 포도밭이라기보다는 텃밭보다는 조금 더 큰,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꾸려질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한국의 와이너리 매력은 소박하기에 더욱 그 빛을 더한다. 막 맺혀지기 시작한 깨알같이 작은 포도를 보며 봄을 느끼고, 다 익은 붉은 빛 포도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느낀다. 그리고 맺어진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이 척박한 환경에도 꿋꿋하고 와인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철학도 들을 수 있다. 인문학이나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사람과 문화, 자연의 주는 과실을 경험할 수 있고, 와인 관계자들에게는 멀리 유럽이나 미국을 가지 않더라도 소박하나마 확인해 볼 수 있는 포도품종과 발효공정 역시 볼 수 있다.
최근에 한국의 음식과 여행소비형태는 천편일률적인 찍어내는 제품보다는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른 제품과 맛을 찾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어쩌면 이것이 너무나도 당연할 수 있다. 우리는 압축성장을 통해 늘 같은 것만 소비해왔고, 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으며, 이런 것을 통해 한국의 술은 마냥 싼 가격에 취하기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결국 본질로 돌아오는 법. 기존에 생각했던 통념이 바꿔가고 있다. 결국 만드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본래의 맛을 찾는 시장이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만드는 이와 소통하려는 소비층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고, 한국의 농산물로 빚는 전통주나 한국 와인 역시 이러한 흐름에 잘 맞춰 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동네 쌀이나 포도로 빚는 한국의 진짜 술이야말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로 술을 빚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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