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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을 대표하는 장갑차

산야초 2016. 10. 25. 23:33

미 육군을 대표하는 장갑차

M2 브래들리


M2 브래들리(Bradley) 장갑차는 보병전투차량으로, 보병전투지원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된 장갑차이다. 미 육군 기갑 여단전투팀의 주력 장갑차로 걸프전과 이라크 전에서 맹활약한바 있으며, 한반도 방어의 핵심인 주한미군의 핵심 기갑장비이기도 하다.
M2 브래들리 장갑차는 토우 대전차 미사일과 25㎜ 기관포를 장착해 적의 장갑차 뿐만 아니라 전차까지 파괴가 가능하다. <출처: 미 육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탄생한 병력수송장갑차
1 병력수송장갑차로 알려진 새로운 개념의 장갑차는 소화기와 포탄의 파편으로부터 보병을 보호하면서 전차와 같이 험지를 기동할 수 있었다. <출처: 미 육군>

2 미국이 개발한 M113 장갑차는 대표적인 병력수송장갑차로 꼽히며 파생형을 포함해 8만 여대가 넘게 생산되었다. <출처: 미 육군>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 세계 각국 육군은 전차가 단순히 보병의 지원무기가 아니라 지상전투의 주력임을 깨닫게 된다. 이 때문에 기동성 높은 전차와 같이 진격하고, 보병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장갑차가 탄생하게 된다. 병력수송장갑차로 알려진 이 새로운 개념의 장갑차는, 소화기와 포탄의 파편으로부터 보병을 보호하면서 전차와 같이 험지를 기동할 수 있었다. 또한 전장에 도착하여 전개하는 보병에게 화력을 지원하거나 자체 방어를 위해 중기관총이나 기관총을 장착했다. 대표적인 병력수송장갑차로는 미국이 개발한 M113이 꼽힌다. 지난 1960년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113 장갑차는 각종 파생형을 포함해 8만 여대가 넘게 생산되었다.
보병전투차량의 등장
1 1966년 당시 소련은 보병전투차량의 개념이 도입된 BMP-1 장갑차를 배치하기 시작한다. <출처: 미 육군>

2 BMP-1 장갑차는 병사들이 소지하고 있는 소총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총안이 적용되었고 기관포나 전차포를 탑재했다. <출처: 미 육군>
전장의 택시로 불렸던 병력수송장갑차는 보병이 장갑차에 내릴 때까지, 외부와 차단된 좁은 장갑차 내부에서 소음과 진동 그리고 적의 공격에 당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결국 병력수송장갑차가 지닌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갑차에 병사들이 외부를 볼 수 있게 잠망경을 장착하거나 방탄유리로 된 창을 새롭게 장착하게 된다. 또한 병사들이 소지하고 있는 소총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총안이 적용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보병에게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 수 있고, 적의 병력수송장갑차를 격파할 수 있는 기관포나 전차포를 탑재한 보병전투차량이 등장한다. 1966년 당시 소련은 보병전투차량의 개념이 도입된 BMP-1 장갑차를 배치하기 시작한다.
1958년대부터 시작된 미 육군의 신형 장갑차 개발
1 20㎜ 기관포를 장착한 1인용 포탑이 설치된 XM723 장갑차는 소련의 14.5㎜ 중기관총 사격에 견딜 수 있는 방어력을 갖추었다. <출처: 미 육군>

2 XM723으로 명명된 시제차량은 승무원 3명과 8명의 보병을 포함 총 11명이 탑승했고 21톤의 중량을 자랑했다. <출처: 미 육군>
보병전투차량의 배치는 BMP-1의 등장으로 소련이 앞서게 되었다. 그러나 미 육군은 이미 1958년부터 보병전투차량을 개발하고 있었다. XM734로 알려진 장갑차는 비록 시제차량이었지만 미 육군 최초의 보병전투차량이었다. M113 장갑차를 개조한 XM734는 병사들이 외부로 사격이 가능하도록 총안을 장착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 육군의 보병전투차량 개발은 시제차량만 개발되고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1967년 소련의 BMP-1 장갑차가 공개되면서 이에 대응할 보병전투차량이 급하게 필요해졌다. 결국 1970년대 초 미 육군의 새로운 요구사항이 담긴 시제차량이 만들어졌다. XM723으로 명명된 시제차량은 승무원 3명과 8명의 보병을 포함 총 11명이 탑승했고 21톤의 중량을 자랑했다. 또한 소련의 14.5㎜ 중기관총 사격에 견딜 수 있는 방어력을 갖추었다.이밖에 20㎜ 기관포를 장착한 1인용 포탑이 설치되었다.
영화로 만들어진 브래들리 장갑차 개발사
1 미 육군의 신형 장갑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의 주요 지휘관 중 한 명이었던 오마 브래들리 원수를 기리기 위해 M2 브래들리로 명명되었다. <출처: 미 육군>

2 M2 브래들리 장갑차는 지난 1981년부터 미 육군에 배치되었고 6,700여대가 생산되었다. <출처: 미 육군>
하지만 미 육군의 요구사항이 더해지면서 신형 장갑차는 괴물로 변해가고 있었다. 1인용 포탑은 2인용 포탑으로 변경되었고 기관포도 M242 부쉬마스터(Bushmaster) 25㎜ 기관포로 바뀌었다. 또한 적 전차를 파괴할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추가로 장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렇게 되면서 장갑차는 점점 무거워졌다. 이밖에 하천이나 강을 넘을 수 있는 도하기능까지 추가되었다. 하지만 시험평가과정에서 무게경감을 위해 사용한 알루미늄 장갑의 방어력이 취약한 것이 알려지게 되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재설계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미 육군의 신형 장갑차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육군의 주요 지휘관 중 한 명이었던, 오마 브래들리(Omar Nelson Bradley) 원수를 기리기 위해 M2 브래들리로 명명되었다. 지난 1981년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M2 브래들리 장갑차는 이후 6,700여대가 생산되었고, 사우디아라비아 육군도 사용 중이다. 험난했던 개발과정은 지난 1998년 미 HBO를 통해 “펜타곤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다양한 계열 차량을 자랑
1 M3 기병전투차는 기갑부대의 정찰임무를 담당하며 M2 브래들리 장갑차에 비해 더 많은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차내에 탑재할 수 있다. <출처: 미 육군>

2 토우 대전차 미사일 대신 적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스팅거 미사일을 탑재한 M6 라인베커 장갑차도 개발되었다. <출처: 미 육군>
기본형이라고 할 수 있는 M2 브래들리 장갑차를 기반으로 이후 다양한 계열 차량이 생산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계열 차량으로는 M3 기병전투차가 있다. 기병전투차는 원래 다른 장갑차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M2 브래들리 장갑차 개발계획과 통합되었다. M3 기병전투차는 기갑부대의 정찰임무를 담당한다. M2 브래들리 장갑차에 비해 더 많은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차내에 탑재할 수 있다. 그러나 승무원외에 탑승 보병은 2명으로 줄게 되었다. 또한 토우 대전차 미사일 대신 적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스팅거 미사일을 탑재한, M6 라인베커(Linebacker) 장갑차도 개발되어 미 육군에 배치되었다. 그러나 미 육군에서 방공 임무의 중요성이 낮아지면서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M2 브래들리 장갑차로 다시 개조되었다. 이밖에 M2 브래들리 장갑차의 동력부와 차륜을 활용하여 미 육군의 MLRS와 M109A7 자주포가 개발되었다.
걸프전에서 맹활약한 브래들리 장갑차
1 M2 브래들리 장갑차와 M3 기병전투차는 토우 대전차 미사일과 25㎜ 기관포를 사용해 이라크 군의 장갑차와 전차를 파괴했다. <출처: 미 육군>

2 걸프전쟁 이후 M2 브래들리 장갑차와 M3 기병전투차는 항법장비와 생존성을 보강한 ODS 사양으로 개조되었다. <출처: 미 육군>
지난 1990년 8월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전쟁은 M2 브래들리 장갑차와 M3 기병전투차의 첫 실전 데뷔였다. 특히 4일 동안 벌어진 “100시간 지상전”동안 M2 브래들리 장갑차와 M3 기병전투차는 토우 대전차 미사일과 25㎜ 기관포를 사용해 이라크 군의 장갑차와 전차를 파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0대의 M2 브래들리 장갑차와 M3 기병전투차가 파괴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17대는 아군의 오폭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밖에 12대가 손상을 입기도 했다. 걸프전쟁 이후 M2 브래들리 장갑차와 M3 기병전투차는 항법장비와 생존성을 보강한 ODS(Operation Desert Storm)로 개조되었다. 반면 지난 2003년 일어난 이라크 전쟁 당시에는 정규작전에서 맹활약을 했지만, 이후 벌어진 안정화 작전에서는 반군과 테러리스트들의 IED 그리고 RPG-7 대전차 로켓포 공격에 150여대가 파괴되었다.


M2A3 브래들리 장갑차 제원



무게 34t / 넓이 3.2m / 길이 6.5m / 높이 3.3m / 최고속도 61km/h / 항속거리 402km / 무장 25mm 기관포, 7.62mm 기관총, 토우미사일 발사기 / 탑승인원 최대 10명 / 제작사 BAE 시스템즈 <출처: BAE 시스템즈>

김대영 | 군사평론가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국방관련 언론분야에 종사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군발전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반 부패 혁신추진단 민간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