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녹진한 곱창 전골이 생각날 때 찾는 가게입니다.
서소문에서 4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이라, 근방 직장인들에게는 제법 유명해요.
그래서 저녁 시간에 가면 20~30분 대기는 각오해야 한다는 ㅜ_ㅜ
양 구이, 갈빗살 등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곱창전골!
곱창, 두부, 버섯, 야채 등의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곱창전골에 빠질 수 없는 면 사리와 떡 사리도 함께 들어가 있고요.
아주머니께서 양념통과 육수를 가지고 오셔서 직접 간을 맞쳐 줍니다.
전골이 보글보글 끓는다고 국자로 퍼서 먹으면 혼나요 ㅋㅋ
아주머니가 친절하게도 그릇에 분배까지 해주시니까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주시는 대로 먹으면 돼요. 서비스 굿~
곱창에서 나온 곱이 국물과 어우러져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자극적으로 강렬하게 매운 맛이 아니라, 칼칼하면서도 깔끔하게 매운 맛이에요.
녹진한 스타일의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은 분명 만족하실 거에요!
곱창 역시 아주 연하고 부드러워요. 말해 뭐해요 ㅋㅋ
원래 하얀 술은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렇게 좋은 진득한 국물 앞에서 안 먹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청하로 가볍게 적셔줬습니다~
제가 시킨 건 2인분. 식탐 많은 성인 2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어요.
게다가 공기밥과 같이 먹었던 터라 배도 충분히 찼으나,
이 집 볶음밥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는 핑계로ㅋㅋ 볶음밥도 하나 주문해봤어요.
볶음밥을 바로 앞에서 볶아주시지 않고 남은 양념을 덜어가서 주방에서 만들어서 가지고 와주십니다.
근데... 이 볶음밥... 왜 이렇게 맛있는거죠? 배가 부른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고소하니~
이 볶음밥이 최근에 먹은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는 ㅠㅠ
볶아주는 이모들의 손맛에 따라서 맛이 살짝씩 바뀌겠죠?
다음에도 이 맛 그대로이길 바라며
후식으로 나오는 과일까지 야무지게 먹고 기분좋게 자리를 나섰습니다.
# 상호 : 한성
# 가격 : 곱창전골 1인분 14,000원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서 10시간 머문 여행…서울에 없는 별식 4가지를 즐기다 (0) | 2017.02.19 |
---|---|
바베큐는 파묻힘과 먹어야 제맛 (0) | 2017.02.17 |
경북(15) 차돌박이와 해산물, 짬뽕의 삼색조화 '풍기왕짜장' (0) | 2017.02.15 |
마늘보쌈과 낙지볶음의 하모니 (0) | 2017.02.15 |
엄마랑 아들이 손질하고 구워주는 곱창집 (0) | 2017.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