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가지튀김을 드디어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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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카톡으로 만남을 정하는 중~

친구 : 어디 갈래?
나 : 연남동 하하
친구 : 연남동 어디로?
나 : 하하
친구 : 웃지만 말고~ 어디 갈지 말해봐 ㅋㅋ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냥 웃는건 줄 알고 무시 당하기 쉽상!
정확히 "연남동에 있는 가지튀김 맛집 '하하'에 가자" 라고 말해야 합니다요ㅋㅋ

화교 분이 운영하는 곳인데, 삼대천왕 등 방송에도 몇 번 등장하기도 했고
가격 대비 양과 맛이 괜찮아서 사람들에게 꽤 오랫동안 사랑받는 곳이죠.

연남동 갈 때마다 가보고 싶었지만, 어마무시하게 늘어선 대기줄을 보고 갈 엄두를 못 낸 곳인데
얼마 전에 확장을 했더라고요. 덕분에 대기가 많이 줄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방문해보았습니다.
딱 저녁 시간에 갔더니 앞에 5팀 정도 있었어요. 30분 정도 기다린 후 입성!

짜사이로 중식당의 내공을 판단하는 분들 많으시죠?
워낙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니까 짜사이도 맛있겠지! 하고 입에 넣었는데 이게 웬걸?
이렇게 맛없는 짜사이는 처음...ㅋㅋㅋ

짜사이로 실망한 마음을 군만두로 먼저 달랬어요.
바삭하면서 쫄깃한 만두피의 식감이 참 좋아요. 군만두 속도 알차서 좋았고요.

곧이어 오늘의 주인공, 가지튀김 등장!

저 사실... 가지를 싫어하는, 아니 싫어했던 1인인데요.
앞으로 어디 가서 가지 싫어한다는 말은 하지 않기로...
가지의 물렁한 식감을 싫어하는거였나봐요. 튀김은 진리인가요? 어쩜 이렇게 맛있죠?ㅋㅋㅋ

정말 명성대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어요.
가지를 크게 썰어서 튀겨서, 큼직한 가지를 베어먹는 맛이 좋았어요.
바삭한 튀김옷과 물컹한 속살의 조화가 기가 막힙니다.
가지 특유의 냄새도 전혀 안 나고 깐풍기처럼 달달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소스와도 잘 어우러집니다.

함께 시킨 새우 볶음밥은 특별할 것 없었지만,
튀지 않고 심심한 맛이라 양념 된 가지튀김과 잘 어울렸어요!

아무래도 요리당 양이 좀 있는 편이라,
다양한 메뉴를 맛보려면 3~4명이서 함께 가는 걸 추천!
1시간 넘게 기다릴 곳은 아니고, 20분 정도 웨이팅은 해도 괜찮을 집이에요.

# 상호 :하하(哈哈)
# 가격 : 가지볶음(튀김) 15,000원 / 군만두 6,000원 / 새우볶음밥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