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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비단결같이 부드럽고 우아한 숲의나라 '공작산'

산야초 2017. 8. 31. 22:17

[주말여행] 비단결같이 부드럽고 우아한 숲의나라 '공작산'

    공작산 남릉 오름길에서 본 공작산저수지.

    입력 : 2017.08.31 07:00

    풀벌레 소리가 애잔하게 들린다면 가을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풀벌레는 닥쳐올 운명을 예감하고 자신의 목소리에(풀벌레가 목으로 우는 것은 아니지만) 비감을 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마음이 당겨서 가을을 느끼기 때문이라 하기에도 좀 그렇다.


     


    여름의 풀벌레 소리와 가을의 그것은 분명 다르다. 여름의 풀벌레 소리는 축축하고 무거운 공기에 부딫치면서 소리 또한 둔중하다. 가을 풀벌레 소리는 가벼워진 공기 사이를 조용히 미끄러진다.


     


    공작산 능선의 굴참나무숲. 본디 나무가 사는 곳은 하늘이라는 듯, 꼿꼿이 자유롭다.


    공작산 능선의 우아한 참나무숲길.


    공작산 정상으로 오르는 첫 번째 암릉.


    공작산 북서 자락의 굴운리. 산과 마을이 만나는 곳에 굴운저수지가 있다.


    공작산저수지로 흘러드는 개울을 건너면 공작산과 작별이다.


    공작산 하산 길의 마지막 잣나무숲.


    원추리 꽃이 지고 나면 성큼 가을이 다가올 것이다.


    공작산 정상 북동~동남 조망.

    사진/월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