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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청량풍 육육봉 열두 봉우리 꽃 피우는 곳…청량산 청량사

산야초 2017. 9. 26. 23:14

[주말여행] 청량풍 육육봉 열두 봉우리 꽃 피우는 곳…청량산 청량사

  • 월간산  

    축융봉에 올라서야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청량산의 진면목이 보인다.

    입력 : 2017.09.16 11:45

    청량산으로 가는 길 낙동강이 안내를 해준다. 강물 건너로 펼쳐지는 층층절벽의 숨 막히는 절경들이 장관이다. 어느 길로 오를까. 해의 방향을 고려해 입석에서 시작한다.
    입구에 ‘원효대사 구도의 길’이라는 입간판이 있다. 길은 곧장 굴참나무와 소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청량사와 응진전 첫 갈림길이다. 응진전으로 향한다. 김생굴에서 자소봉을 거쳐 장인봉으로 가는 코스다. 누리장나무, 칡 등의 꽃향기가 맑다.


    독특하고 청정하고 투명한 청량사에는 그 어느 것도 버려진 것이 없다.


    그림자마저 존재의 받침이 되는 걸 알게 하는 ‘청량사오층석탑’이다.


    여름 가고 가을이 오려는가, 밀성대의 하늘에 청잣빛이 감돈다.


    자란봉과 선학봉 하늘다리 건너면 하늘의 경계에 첫발 들여놓는다.


    하늘과 땅이 아껴 청량산 깊숙한 곳에 숨겨놓은 응진전이 곧 마음이다.


    전망대에 서면 청량한 바람 불어 강물처럼 마음이 시원하게 흐른다.


    사람은 길을 내고, 길은 사람을 모아 마을이 된 만리산 관창마을이다.


    인연의 무상함을 아는 저 상사화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근심 없는 꽃, 티 없이 맑은 망우초도 자신이 등진 어둠이 배경이다.


    땅에서 알처럼 솟아나고 있는 저 독버섯, 독도 생명의 경이다.

    글·사진/ 이종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