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지 공사, 반대단체 시위로 작년 9월 부터 사실상 중단
입력 : 2018.03.26 15:52 | 수정 : 2018.03.26 18:16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가 작년 9월 발사대 4기 임시배치 이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사드 부지 32여만㎡에 대해 리모델링 공사가 늦어지면서 2차 공여 부지를 포함한 전체 부지에 대해서도 미군이 사업계획서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현재까지 미국 측이 사드 부지와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조정할 것인지 등에 대해 합의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작년 4월 사드 부지에 레이더와 발사대 2기 등을 반입한 뒤 같은 해 9월 발사대 4기를 추가 반입해 임시배치를 완료한 상태다.
군 당국은 “주한미군이 발사대 등 장비를 올려놓은 패드를 보강하고 기지 내 도로 포장, 숙소 리모델링, 전기 공사 등을 할 계획이었지만 사드 반대 단체 때문에 기지 통행이 막혀 이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반대 단체는 사드 기지 입구를 막고 검문검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 때문에 공사 자재를 반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장병도 헬기를 이용해 기지 출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차 공여 부지를 포함한 약 70만㎡에 대해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사드 최종배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었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하려면 2차 공여 부지에 대한 주한미군의 사업계획서가 작성되고 이를 토대로 환경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미군측의 사업계획서가 아직 작성 중이어서 일반 환경영향평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 정부가 공여하기로 한 70만여㎡ 외에 더 많은 부지를 요구해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미뤄지고 있다는 언론 보 도에 대해서는 “한미간 이견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70만㎡는 대략적인 수치이며 구체적인 면적은 미군이 사업계획서를 보낸 뒤 한미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지 부지 면적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70만㎡로 협의돼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면적은 토지 상태, 장비 배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6/201803260178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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