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 제공
상상 속의 영물, 우리 민족이 신성시하는 ‘용(龍)’. 이 용이 한탄강변에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용이 나타난 곳은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한탄강변 ‘좌상 바위’. 주상절리 현무암으로 된 초대형 바위 윗부분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용의 형상이 최근 발견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입소문을 타고 번지면서 최근 신기한 용의 형상을 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상절리 ‘좌상바위’서 용 모습 발견
현무암 수직절벽에 조각한 듯한 형상
용 머리와 앞발ㆍ몸통ㆍ꼬리 선명해
마을 주민들, 좌상 바위 신성시 해와
“마을에 좋은 일 있을 징조로 보여”
한탄강 주상절리길 관광명소화 기대
21일 연천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강변 쪽 좌상 바위 상단부인 지상 40여 m 높이 지점에 가로 5m, 세로 4m 정도 크기의 용 모습이 마치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듯한 형상으로 최근 발견됐다. 용의 머리는 물론 앞발과 몸통·꼬리 등의 모습이 선명하다. 주상절리 절벽에 대형 용 조각작품이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60m 높이로 한탄강변에 우뚝 솟은 좌상 바위는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백악기인 약 900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성된 현무암 주상절리로 된 바위다. 강변을 향한 쪽은 수직 절벽이고, 반대편은 둥글고 완만하다. 대형 바위산을 반으로 뚝 잘라놓은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주변에는 비슷한 시기에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암층과 신생대 4기의 현무암도 분포돼 있어 좌상 바위 일대 한탄강은 야외 지질체험 관광지 및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용 바위 형상을 지질탐사 과정에서 발견한 이석우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는 “거대 바위 암벽 상단부의 약간 움푹 들어간 지점의 입구 부분에 용 모습이 드러나 보인다”며 “그래서 마치 용이 동굴을 빠져나와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