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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도 물도 필요 없어… 이끼 인테리어

산야초 2018. 7. 28. 23:47

흙도 물도 필요 없어… 이끼 인테리어

조선일보
  •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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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8 03:00

    공기 정화·습기 제거 효과 뛰어나

    생명력 강한 이끼를 이용해 액자를 만들거나 실내 벽면을 장식하는‘이끼 인테리어’가 인기다.
    생명력 강한 이끼를 이용해 액자를 만들거나 실내 벽면을 장식하는‘이끼 인테리어’가 인기다. /테레리아
    숲 속 바위나 나무 등에 찰싹 붙어 자라는 이끼가 요즘 인테리어용 식물로 가장 핫하다. 식물이지만 토양이 아닌 공기를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흙이나 물은 물론 화분도 필요 없어 인테리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집 안으로 들어온 이끼가 주로 둥지 트는 곳은 액자다. 초록색 이끼를 액자에 한가득 모아 붙인 이른바 '이끼 액자'로 칙칙한 실내 벽면에 포인트를 준다. 이끼는 뿌리가 아닌 잎으로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뿌리에 접착제를 발라 액자에 붙여도 죽지 않는다. 염료를 사용해 분홍색·파란색 등 실내 분위기에 맞는 색으로 염색하는 경우도 많다. 아예 한쪽 벽면을 이끼로 가득 채우는 '이끼 도배'나 이끼를 바닥에 깔아 숲 속을 걷는 느낌을 주는 '이끼 카펫'도 있다.

    이끼 인테리어에는 북유럽 자생 이끼가 많이 쓰인다. 수명이 40년 이상으로 길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나기 때문이다.

    북유럽 자생 이끼 전문 업체까지 생겼다. 인테리어 업체 테레리아 관계자는 "이끼 인테리어의 인기는 2~3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플랜테리어(Planterior·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의 연장선에 있다"며 "관리가 어렵고 시들면 처 치 곤란한 식물 대신 이끼로 인테리어하는 기업이나 영화관·카페 등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미세 먼지 걱정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이끼가 집 안 공기 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 것도 인기 비결.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은 "영양분을 공기에서 흡수하는 이끼는 다른 식물보다 공기 정화나 습기 제거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7/20180627042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