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베르디 / 오페라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 서곡

산야초 2019. 7. 7. 22:08



베르디 / 오페라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 서곡

Verdi / opera, 'La forza del destino'... 'Prelude

 

지휘 : '이탈리아의 자존심' 리카르도 뮤티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거의 모든 오페라는 운명의 힘에

휘둘리는 등장인물들의 기막힌 비극을 그려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운명의

힘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작품은 운명으로 얽힌 젊은 주역 세 사람이 모두 파멸하는

가장 처절한 비극입니다.


스페인 작가 앙헬 페레스 데 사베드라의 희곡 [돈 알바로 또는 운명의 힘]을 토대로

한 이 오페라는 러시아 궁정의 의뢰로 1862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이 오페라는 어떤 장면보다도 서곡이 유명합니다. 금관악기가 운명의 타격을 표현하는

듯한 장중한 음으로 곡을 열면, 현악기들이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려내고,

 뒤이어 목관악기가 남자주인공 돈 알바로의 구슬픈 테마를 연주합니다.


그에 이어지는 현악기의 트레몰로는 여주인공 레오노라의 간절한 기도와 비극적

운명을 나타냅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곡은 점점 박진감이 넘치고 팀파니와 심

벌즈 등의 타악기까지 가세해 밝고 힘찬 분위기로 전진해가지만, 결국

이 모든 역동성과 파워는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운명의 힘의 승리를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