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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동향 심상찮나…핵탐지 美정찰기들 속속 일본 집결

산야초 2019. 8. 7. 14:20

北미사일 동향 심상찮나…핵탐지 美정찰기들 속속 일본 집결

 
미 공군의 특수 정찰기인 WC-135W 스니퍼. [사진 미 공군]

미 공군의 특수 정찰기인 WC-135W 스니퍼. [사진 미 공군]

 
미국 공군의 정찰기들이 최근 일본에 속속 모이고 있다. 또 이들 정찰기의 활동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네 번이나 미사일(또는 방사포)을 쏜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항공기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Spots)에 따르면 6일 WC-135W 1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를 떠나 도쿄 인근의 요코타 기지로 이동했다. 공중의 방사성 물질을 포집하는 WC-135W는 북한이 핵 실험을 벌이면 일본으로 전개돼 한반도 주변을 맴돌았다. 콘스탄트 피닉스(Constant Phoenixㆍ불사조)보다 스니퍼(Snifferㆍ냄새 탐지기)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WC-135W는 지난 1일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 가데나 기지로 옮긴 뒤 6일 동중국해에서 비행한 경력이 있다. WC-135W가 요코타 기지를 찾은 게 미 본토로 되돌아가기 전 잠시 들른 것인지, 아니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공군의 특수 정찰기인 RC-135S 코브라 볼. [사진 MDAA]

미 공군의 특수 정찰기인 RC-135S 코브라 볼. [사진 MDAA]

 
지난 6월 9일 가데나 기지로 임시 배치된 RC-135S 코브라 볼(Cobra Ball)도 바삐 움직였다. RC-135S는 최첨단 전자광학 장비로 원거리에서 탄도 미사일의 궤적을 지켜볼 수 있는 특수 정찰기다.
 
RC-135S는 6일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때 가데나 기지를 떠나 서해로 출동했다.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쐈다고 주장한 지난달 31일에도 동해에서 특수정찰 작전을 벌였다.
 
지난달 11일엔 RC-135S가 남중국해를 정찰했다. 당시 중국이 남중국해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던 무렵이었다.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 RQ-4B 글로벌 호크.  [사진 노스럽 그루먼]

고고도 무인 정찰기인 RQ-4B 글로벌 호크. [사진 노스럽 그루먼]

           
   5일에는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날아온 RQ-4B 글로벌 호크(Global Hawk) 2대가 요코타 기지에 도착했다. RQ-4B는 전자광학장비ㆍ열영상 센서ㆍ합성개구레이더(SAR)를 갖춘 고고도 무인 정찰기다. 한국도 RQ-4B 4대를 올해부터 들여올 계획이다. 4대 중 첫 RQ-4B를 이달 중에 한국 공군이 인수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北미사일 동향 심상찮나…핵탐지 美정찰기들 속속 일본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