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자료

{고문진보} 齪齪(착착) / 韓愈(한유)

산야초 2019. 9. 25. 23:13



 

{고문진보} 齪齪(착착) / 韓愈(한유) 고문진보 전집 제4권 칠언고풍 단편 103.齪齪(착착) - 韓愈(한유) {악착스러움} 齪齪(착착) - 韓愈(한유) 齪齪當世士(착착당세사) 所憂在饑寒(소우재기한) 但見賤者悲(단견천자비) 不聞貴者嘆(불문귀자탄) 大賢事業異(대현사업이) 遠抱非俗觀(원포비속관) 報國心皎潔(보국심교결) 念時涕汍瀾(염시체환란) 妖姬坐左右(요희재좌우) 柔指發哀彈(유지발애탄) 酒肴雖日陳(주효수일진) 感激寧為歡(감격녕위환) 秋陰欺白日(추음기백일) 泥潦不少幹(이료불소간) 河堤決東郡(하제결동군) 老弱隨驚湍(노약수경단) 天意固有屬(천의고유속) 誰能詰其端(수능힐기단) 願辱太守薦(원욕태수천) 得充諫諍官(득충간쟁관) 排雲叫閶闔(배운규창합) 披腹呈瑯玕(피복정랑간) 致君豈無術(치군기무술) 自進誠獨難(자진성독난) 악착스러운 지금 세상 선비들 걱정하는 바 굶주림과 추위에 있다오. 다만 천한 자의 슬픔만 보고 귀한 자의 탄식 소리 듣지 못하네. 크게 어진 사람인 태수께서는 하는 일이 이와 달라 원대한 포부 세속의 소견과 다르다오. 나라에 보답하려는 마음 밝고 깨끗하며 세상을 염려하여 눈물 줄줄 흘리네. 아름다운 여자들 좌우에 있으면서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슬픈 곡조 타네. 술과 안주 비록 날마다 늘어놓으나 세상 걱정에 어찌 즐길 수 있겠는가. 가을 구름 태양을 가리니 진흙과 장마물 조금도 마르지 않네. 황하의 둑 동쪽 고을에서 터지니 노약자들 놀란 여울물에 휩쓸렸네. 하늘의 뜻은 진실로 이유 있으나 누가 그 단서 따지겠습니까. 원컨대 태수의 천거 받아 간쟁(諫諍)하는 관원에 충원되었으면. 구름 헤치고 대궐 문 앞에서 소리치며 뱃속 열어 낭간(琅玕)같은 계책 바치고 싶어라. 훌륭한 군주 만드는데 어찌 방법 없겠습니까 스스로 나아가기 진실로 어려울 뿐이라오. 이 시는 정원(貞元) 15년(799)에 지어진 것으로 《韓昌黎集(한창려집)》2권에 실려 있는 바, 시의 첫 두 글자를 따서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연보(年譜)에 의하면 한유가 정원(貞元) 15년2월 서주(徐州)에 도착하니, 장건봉(張建封)이 그를 부리(符離)에 살게 하였다. 가을이 되어 장차 떠나려 하자, 장건봉이 상주(上奏)하여 절도추관(節度推官)에 임명되었다. 부리(符離)는 서주 봉성군(封城郡)에 속하는데, 시에 ‘願辱太守薦(원욕태수천)’이라 하였으니, 태수는 곧 서주자사(徐州刺史)이다. 이 당시는 장건봉이 아직 상주(上奏)하기 전이므로 태수의 천거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大賢事業異(대현사업이)’로부터 ‘感激寧爲歡(감격녕위환)’까지의 여덟 구는 태수를 찬미한 내용으로, 이 시는 본래 천거를 받아 임용되고자 하여 지은 것이지만 자신의 가련함을 애걸하지 않고 시속(時俗)이 잘못됨은 자신과 같은 인물을 등용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여 시종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있다. 한때 조정에 있던 선비들이 다 국량이 좁고 악착같던 무리인데, 단지 굶주리고 춥기를 걱정으로만 삼아 일찍이 나라에 보답하고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어떠한 일인지 알지 못함을 비판한 것이다.
* 齪齪(착착) :《韓昌黎集(한창려집)》2권에 실려 있는 바, 시의 첫 두 글자를 따서 제목으로 삼은 것이다. 악착(齷齪)이 아닌 착착(齪齪)으로 실려있다. * 大賢事業異(대현사업이) : 대현은 크게 어진 사람으로 태수를 말한다. * 老弱隨驚湍(노약수경단) : 장마비가 내리고 황하(黃河)의 둑이 터지는 것은 모두 음(陰)이 성한 상(象)이다. 음(陰)이 성하면 양(陽)이 쇠하니, 또한 양명(陽明)한 현자(賢者)가 버림을 받아 밖에 있는 것이다. * 琅玕(낭간) : 아름다운 옥으로 자신의 뛰어난 경륜(經綸)이나 의견을 가리킨 것이다. 아름다운 문자에 비유한다. * 閶闔(창합) : 대궐의 문 *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 (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 출처 : [고문진보]작성자 swings81 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