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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 / '아를르의 여인' 조곡(모음곡) No.1

산야초 2019. 10. 3. 22:25

 

 

비제 / '아를르의 여인' 조곡(모음곡) No.1

L'Arlesienne Suite No.1

 

Georges Bizet (1838 - 1875)

 

Charles Dutoit, cond.

Montreal Symphony Orchestra

Recording 1986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프로방스 지방 어느 작은 고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부자 청년 프레디는 이 고을의 처녀 아를을 사랑하지만 프레디의 집안에서 반대가 완강하다. 여기에 목장지기 미티피오가 나타나 아를이 자신의 연인임을 주장한다. 한편 어렸을 때부터 프레디를 좋아했던 비베트라는 소녀는 프레디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이 두 사람은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결혼 전날 밤 우아한 자태를 뽑내며 춤을 추는 아를의 모습을 본 프레디는 갈등을 하게 되며 마침내는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만다.'

 

프랑스 문호 도데의 희곡<아를의 여인>에 삽입된 27곡의 극음악으로 후에 27곡중 4곡을 발췌해서 관현악용으로 편곡하여 널리 알려졌다. 이것이 <제1모음곡>이며, 비제가 죽은 4년 후 친구이며 파리 국립 음악원 작곡학 교수인 기로(Ernest Guiraud ; 1837 - 1892)가 다시 4곡을 발췌하여 편곡한 것이 <제2모음곡>이다.  

 

작품구성 및 설명

1. Prelude in C Minor, Allegro 

 


- 전주곡(prelude) : 제 1 막 개막때 연주된다. 알레그로 C 단조,4분의 4박자, 먼저 프로방스 지방에서 크리스마스때 부르는 민요 '세 임금님의 행진'의 선율을 힘차게 연주한다. 그리고 4회에 걸쳐 변주된다. 중간부는 안단테로 바뀌 색스폰이 '백치의 동기'를 노래한다. 이 선율은 극중에 여섯 번 정도 나타난다. 마지막은 후레데리의 '고뇌의 동기'로 끝난다.

  프로방스 지방의 민요 '세 임금의 행렬'의 선율에 의한 유명한 행진곡의 테마가 목관과 현의 투티로 힘차게 나타난다. 이 테마가 4회 반복을 한 후 Ab 장조 4/4박자로 옮겨진다. 주인공 프레디에게는 백치인 동생이 있는데 이 분위기를 섹소폰이 구슬픈 가락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이어 프레디의 고뇌를 담은 바이올린이 열정적으로 펼쳐지면서 마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아를을 사랑하는 프레디와 집안의 반대, 그리고 목장지기 미티피오의 등장이 줄거리이다.

 

2. Minuetto in C Minor, Allegro Giocoso - Trios in A Flat Major

 

-메뉴엣Menuetto) : 무대에서는 제 3 막 앞에 간주곡으로 연주한다. 알레그로,지오코소,C 단조, 4분의 3 박자. 빠른 템포의 메뉴엣이며, 처음 현이 일제히 소박하고 밝은 메뉴엣 주제를 연주 하다가 A 플랫 장조의 트리오로 들어간다. 클라리넷과 색스폰의 선율이 황홀하다. 본래의 희곡에서는 제3막의 개막 전에 연주되는 아름다운 미뉴에트로 집안의 만류를 받아 들여 아를을 단념하는 프레디, 그리고 그를 연모해 오던 소녀 비베트와의 약혼을 축하하는 장면이다. 시골 풍경이 연상되는 이 미뉴에트는 축제를 맞은 시골의 분위기를 소박하게 그려주고 있다.

 

3. Adagietto in F Major, Adagio

 

- 아다지에또(Adagietto) ; 바르따자르와 루노가 젊은 날의 사랑의 추억을 나눌 때 연주하는 곡이다. 아다지오, F 장조, 4분의 3 박자. 약음기를 단 현의 4부 합주곡이며 주 선율은 불과 여덟 소절이지만 이는 비제가 만든 선율 중에서도 빼어나게 아름답다. 본래의 희곡 제3막 1장과 2장에 바탕을 둔 곡으로 약음기를 단 현악의 조용한 연주가 애절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곡이다. 프레디와 비베트의 약혼 잔치가 벌어지던 날, 비베트의 어머니 르노는 프레디 집안의 하인 바라타잘과 수십년만에 재회를 하게 되는데 이 두사람은 사랑을 하면서도 결혼을 하지 못했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그리움에 눈물이 젖는다. 아름다운 옛 정취가 사랑을 가득 안은 채 가슴으로 밀려 온다.

 

4. Carillon in E Major, Allegretto Moderato - C# Major, Andantino  

 

- 종(鍾)(Carillon) : 성 에로와 축제일 분위기를 그린 음악이며 제 3 막 제 1 장 개막 직후에 연주한다. 알레그레또 모데라토, E 장조, 4 분의 3 박자 , 교회의 종소리를 모방한 세 개의 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 세 개의 음의 되풀이에 인도되어 명랑한 선율이 나타난다. 중간부에 들어가면 안단티노, C 샤프 단조, 8분의 6 박자로 바뀌며 현의 반주를 타고 두 개의 풀룻이 매혹적이며 우아한 선율을 연주한다. 이것도 유명한 선율이다.


축제의 무드는 무르익고 이를 축복하듯이 멀리서 교회의 종소리가 들려 온다. 2부는 c#단조 6/8박자로 플루트는 아름다운 선율을 느리게 연주하며 처음의 악상으로 돌아간다. 본래의 희곡에서는 축제를 준비하는 시중꾼들과 비베트의 어머니 르노의 등장 장면에서 제3막을 알리는 음악의 일부이다.

 

전악장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