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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특집ㅣ봄꽃산행<2>6선 가이드ㅣ⑤양산 영축산+양산 원동매화

산야초 2020. 3. 1. 22:25

[시즌 특집ㅣ봄꽃산행<2>6선 가이드ㅣ⑤양산 영축산+양산 원동매화] ‘2만 그루 매화꽃터널’ 지나 영남알프스 최고 험봉 정상까지!

입력 2020.02.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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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옆에 위치한 양산 원동 매화단지.
영축산靈鷲山(1,082.2m)은 영남알프스를 아우르는 산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으로 뻗어 내리는 영남알프스의 장엄한 산줄기가 펼쳐진다. 북쪽으로는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신불산과 그 너머로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이 솟아 있고, 서쪽에는 천황산과 재약산 능선이 힘차게 흘러간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영축산을 ‘취서산鷲棲山’,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취서산은 일명 대석산大石山이라고도 부른다’는 기록이 각각 남아 있다. 하지만 2001년 1월 양산시 지명위원회는 석가모니가 화엄경을 설법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에 있던 산 이름에서 따온 ‘영축산’을 공식지명으로 확정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신라 자장율사가 646년 통도사를 창건할 때 산의 이름을 영축산이라 한 것으로 전해지므로 영축산이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축산 산행은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통도사 방면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축제가 열리는 원동마을에서 통도사로 가려면 산을 돌아가야 하므로 배내골 신불산자연휴양림 기점에서 오르는 게 편리하다. 통도사 방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산객 수가 적어 고즈넉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단 영축지맥이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산불방지를 위해 통제되므로(2월 1일~5월 15일) 청수좌골 방면 등산로를 이용해 정상으로 올라야 한다.
영남알프스 최고 험봉으로 꼽힐 만큼 등산로는 거친 바윗길이 많은 편이다. 왕복 약 10km, 6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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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좋은 영축산 정상.
국내 최초 매실 재배지서 열리는 매화축제
3월 중순, 올해는 축제 축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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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축제가 열리는 양산 원동은 우리나라 최초의 매실 재배지이자 그 역사가 100년에 달하는 고장이다.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량 등 매실 재배에 좋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매실 고유의 효능이 타 지역 매실보다 높다. 특히 원동 매실은 토종으로 숙취 해소와 피부 미용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3월 중순에 열리는 원동 매화축제는 지난해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인기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제 일정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만개한 매화나무 2만 그루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걸으며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외에도 7080콘셉트의 DJ박스, 버스킹 공연, 프리마켓, 지역 예술가의 작은 음악회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즉석 노래방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원동 매실로 만든 음료, 막걸리, 장아찌 등을 무료로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양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올해 축제는 축소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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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 주능선 종주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