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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줄기에 날려보내는 뜨거운 여름!

산야초 2020. 8. 12. 21:04

[폭포산행ㅣ화보] 시원한 물줄기에 날려보내는 뜨거운 여름!

 

입력 2020.08.12 09:40

더위 피해 찾아가는 폭포 산행의 묘미

이미지 크게보기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설악산 토왕성 폭포.

 

10여 년 전만 해도 한여름 폭염은 잠시 피하면 그만인 반짝 더위에 불과했다. 그리고 높은 산은 아무리 날이 더워도 언제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쉴 수 있는 장소였다. 산행과 피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요즘 등산 마니아들은 너무 혹독한 여름 날씨에 고민이 많다. 가만히 있어도 탈진하기 십상인 폭염 속에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오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크게보기춘천 시민들의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삼악산 등선제1폭포.

 

최근 들어 한여름에는 산행을 쉬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무리한 산행으로 건강을 해치기보다 휴식을 통해 충전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산행 방식을 조금 달리하면 한여름에도 더위를 피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그늘이 많고 시원한 계곡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대중적인 방법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계류에 발을 담그고 걷는 물길 트레킹도 여름에 즐기기 좋은 산행 방법이다.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폭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미지 크게보기바위로 둘러싸인 내연산 협곡 속에 자리한 아름다운 폭포.

 

산 속에서 만나는 장엄한 폭포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물론 그 크기와 수량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만, 장마철 직후 대부분의 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만약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을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아래에 있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세상 시름 잊고 폭포에 몸을 던지며 더위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포와 함께하는 물놀이는 안전사고 위험이 커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 크게보기두타산 무릉계곡 쌍폭에서 캐녀닝을 즐기는 사람들.

 

안전한 폭포 즐기기

보통 큰 폭포 아래 형성된 소는 수심이 깊고 소용돌이가 쳐서 위험하다. 이런 험한 곳에서 다이빙이나 수영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 속에 바위가 많고 수심이 얕은 곳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가능하면 폭포와 가까운 수심이 얕은 장소에서 더위를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폭포 주변에는 이끼가 끼고 미끄러운 바위가 많아 이동 시 주의해야 한다. 사진 촬영을 하다가 물에 빠지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 크게보기지리산 자락인 구례군의 수락폭포는 물맞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본격적인 폭포 하강이나 캐녀닝Canyoning을 하려면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시작해야 한다. 구명조끼와 헬멧, 로프, 안전벨트는 기본이다. 잠수복 소재의 웨트슈트를 착용하면 찰과상 같은 가벼운 부상을 예방하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폭포 등반이나 하강을 즐기려면 반드시 경험 많은 전문가와 함께해야 한다.

 

이미지 크게보기아기자기한 계곡미가 눈길을 끄는 감악산 운계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