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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어갑니다... 산과 공원의 빨간 열매들

산야초 2020. 9. 29. 21:05

[김민철의 꽃이야기] 가을이 익어갑니다... 산과 공원의 빨간 열매들

요즘 익어가는 빨간 열매입니다.

김민철 선임기자

입력 2020.09.29 06:50

 

가을이 무르익으면서 산과 공원, 화단에서 열매들도 붉게 익어갑니다. 비교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열매들을 모았습니다. 빨간 열매가 꽃 못지 않게 예쁩니다. 가을 붉은 열매가 많은 것은 새들 눈에 잘 띄기 위한 것입니다. 새들이 과육만 소화하고 씨앗은 배설해 씨앗을 멀리 퍼트려주기를 기대하는 거죠.

 

먼저 두말할 필요없는 찔레꽃 열매입니다. 산기슭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매입니다. 빨간 열매를 보니 5월쯤 피는 찔레꽃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찔레꽃 열매

김종길 시인의 시 ‘성탄제’에 나오는 산수유 열매도 ‘붉은 알알이’ 열렸습니다.

산수유 열매

팥배나무는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데 서울과 인근 산들에 특히 많습니다. 요즘은 공원에 심어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요즘 모습입니다. 다 익으려면 좀 더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팥배나무 열매

청미래덩굴도 아직 살짝 이른 시기여서 좀 더 있어야 열매의 붉은색이 제대로 나올 것 같습니다. 하트 모양 잎이 독특합니다.

청미래덩굴 열매

다음은 요즘 많이 보이는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 열매입니다. 가막살나무 열매는 약간 길쭉하고 덜꿩나무 열매는 동글납작하다는데 열매만 봐서는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덜꿩나무는 잎자루가 없다시피 짧습니다(2~6㎜). 가막살나무는 잎자루가 6 ~ 20mm로 긴 편입니다. 잎자루 아래쪽에 있는 작은 잎사귀인 턱잎 유무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덜꿩나무에는 있고 가막살나무에는 없습니다. 잎의 경우 가막살나무는 달걀 모양으로 둥근 편인데 덜꿩나무는 다소 길죽하고 끝이 뾰족합니다.

 

덜꿩나무 열매

가막살나무 열매

가을 붉은 열매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낙상홍입니다. 붉은색 작은 구슬 모양 열매가 가지에 달립니다. 미국낙상홍은 낙상홍보다 열매가 훨씬 많이 달립니다.

 

낙상홍 열매

산사나무 열매도 벌써 붉게 익었습니다. 몇년전 이효리가 광고한 술 산사춘은 이 산사나무 열매를 재료로 쓴 것입니다. 산사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뾰족하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산사나무 열매

마지막으로 산딸나무 열매입니다. 열매가 산에서 나는 딸기같이 생겼다고 이름이 산딸나무입니다. 이 열매 먹어본 적이 있는지요? 의외로 먹을만합니다.

 

산딸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