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지났나"...증권가가 '코스피 반등' 찾기 시작했다
한영준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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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9~10월 바닥을 잡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도 완만하게 반등의 계기를 찾아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있지만 이미 증시에 선반영돼 있고 글로벌 경제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22포인트(1.74%) 상승한 2288.78에 거래를 마감했다. 10거래일 동안 2200선을 지키면서 완만한 반등을 시도하는 것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옵션 변동성지수(V-KOSPI)를 분석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흔히 '공포 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옵션 변동성지수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인지 연구원은 "10월 들어 코스피가 완만한 반등 시도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200 옵션 변동성지수도 고점대를 형성하고 있다"라며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9월 말 고점대에 도달한 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단기 고점을 낮추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 반등은 일반적으로 V-KOSPI의 급락과 더불어 나타나기 때문에 변동성 지수가 단기 하락세를 형성해야 주가도 좀 더 강하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V-KOSPI가 30일 이평선(이동평균선)을 이탈하면 하락폭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유럽의 물가 상승률도 둔화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26일(현지시간) 기준 메가와트시 당 104.3유로 수준으로 전쟁 발발 직전이었던 지난 2월 23일 88.9유로 수준에 근접 중"이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시차는 있겠지만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급락으로 유럽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본격적인 성수기 11월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내년 코스피 전망도 하방에 대한 압박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000~2600포인트로 제시됐다. 올해보다 경기 둔화·침체 흐름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글로벌 증시는 이를 선반영했다는 판단이다. 내년 분기별로 △1·4분기 2000~2400포인트 △2·4분기 2200~2600포인트 △3·4분기 2200~2600포인트 △4·4분기 2100~2500포인트 흐름을 예상했다.
이 때문에 적극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더라도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 대응이 유리하다고 짚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국내 증시 주가·밸류에이션·수급 환경은 글로벌 순환적 위기(Soft Landing)를 넘어 경기침체(Hard Landing) 현실화까지 상당수준 선반영했다"며 "침체 진입 이후 도미노식 크레딧·뱅킹·소버린 리스크의 연쇄화가 아니라면, 내년 코스피의 잠재적 최대 기대 손실은 -10% 내외로 한정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코스피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현재의 코스피는 매력적"이라면서도 "만약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거나, 주가 반등으로 한국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하락한다면 외인의 차익 실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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