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5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2.25/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2월25일)에 즈음해 실시된 지상파TV 3사의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모두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 지난 24일 하루 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서울 700명·서울 이외 지역 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62.5%를 기록했다.
반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31.8%였다.
박 대통령이 잘한 분야에 대한 질문엔 '외교정책'이란 응답이 27.2%로 가장 많았고, '대북(對北)·안보정책'이 20.8%, '복지정책' 9.9%로 그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이 잘못한 분야로는 '사회통합'(20.9%)과 '복지정책'(15.7%), '경제정책'(14.7%) 등이 지적됐다.
또 집권 2년차인 올해 박 대통령이 주력해야 할 분야에 대한 물음엔 '경제정책'이란 답변이 34.1%로 가장 많았고 '복지정책'(15.0%), '사회통합'(11.7%), '정치개혁(10.2%) 등이 꼽혔다.
박 대통령이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엔 '공공개혁 혁신'(28.2%), '청년층 고용'(26.3%), '내수 활성화'(15.6%) 등을 지적했고, 역점을 둬야 할 대북정책으론 '통일·외교 강화'(28.9%), '남북 교류 확대'(27.3%)란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혼합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전국 기준 ±2.5%포인트, 서울 기준 ±3.7%P다.
이에 앞서 SBS가 여론조사 기관 'TNS코리아'에 의뢰, 23~24일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선 박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국정운영을 '잘했다'는 응답이 63.6%, '잘못했다'가 30.5%였다.
또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2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3.1%, '잘못하고 있다'가 31.7%로 다른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SBS-TNS코리아 조사의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고, KBS-미디어리서치 조사의 응답률은 18.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이들 조사도 모두 유·무선전화 혼합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2012년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득표율은 5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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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론조사…“박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63.1%”
입력2014.02.24 (19:28) 수정2014.02.24 (19:33)
단신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63.1%로 조사됐습니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취임 1주년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25.5%,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37.6%로 집계돼 긍정 평가가 63.1%를 차지했습니다.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는 19.3%,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12.4%로 나타났습니다.
취임 뒤 1년 동안 가장 잘한 분야로는 응답자의 28%가 외교 정책을, 19.6%가 대북 정책을 골랐습니다.
반면에 복지와 경제, 국민 통합 정책 같은 내치 분야는 잘한 정책에서 순위가 밀렸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 과제로는 일자리 창출이란 응답이 27.3%로 가장 많았고, 물가 안정과 공공기관 개혁,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64.4%가 매우 또는 대체로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전제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아베 총리 등 일본 측의 태도 변화'란 대답이 58.5%를 차지했고, '한·일 정상회담 개최'라는 답변은 19.4%에 그쳤습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 44.8%, 이른바 안철수신당인 새정치연합 23.2%, 민주당 13.4%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유무선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 포인트, 응답률은 18.1%였습니다.
SBS 박 대통령 내일 취임 1주년…"잘 하고 있다" 63.6%
최종편집 : 2014-02-24 20:12
<앵커>
내일(25일)이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됩니다. 여러분은 박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국정을 잘 운영했다고 보십니까? 그러지 못했다고 보십니까? SBS가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63.6%였습니다.
먼저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범 1년을 맞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수행이 어땠는지를 평가해달라고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63.6%가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지지도가 57.9%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급상승했는데, 특히, 호남 지역과 30대, 50대의 지지도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찬복/TNS 코리아 이사 : 최근 이산가족 상봉으로 인해 조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지지도를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84.1, 노무현 전 대통령 31.5, 이명박 전 대통령이 34.1%였습니다.
취임 1년 동안 가장 잘한 분야로는, 외교와 대북 정책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 재산 압류를 비롯한 법과 원칙의 확립, 그리고 개성공단 재가동을 이끌어낸 일이 취임 1년 기억나는 성과로 꼽혔습니다.
집권 2년 차 최우선 과제로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사회 양극화 해소,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 확대를 꼽았습니다.
박 대통령 1년, 지지율 63% …50%대인 취임 초보다 높아
[중앙일보] 입력 2014.02.24 00:39 / 수정 2014.02.24 10:45
안철수신당 두 달 새 10%P↓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2.7%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취임 100일) 이후 9월까지 유지했던 60%대의 지지율을 다시 회복했다. 이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1~22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27~28일)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51.4%로 대선 득표율(51.6%)에 근접했었다. 그러나 연말을 넘기면서 철도노조 파업 사태 해결, 이산가족 상봉 재개로 지지율을 회복했다. 취임 초(50%대 초반)보다 1년 뒤 지지율이 더 높은 건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지율 고공 행진의 배경에 대해 ▶30% 안팎에 달하는 박 대통령의 개인적 지지층 ▶여권의 책임분산 전략과 종북 논쟁에 따른 보수층 결집 ▶야권의 수권능력 미흡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5개 분야별 국정 평가에선 외교·안보 분야가 100점 만점에 70.6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그 다음은 경제(61.7점), 정치(58.9점), 사회(57.4점), 복지(56.2점) 순이었다. 개별 국정과제 평가에서도 대북정책(80.9%)과 주요 동맹국과의 외교관계(75.6%) 등에 대해 국민 5명 중 4명가량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새누리당이 43.0%로 가장 높았다. 민주당은 11.1%, 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새정치연합’이 13.9%였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지난해 ‘안철수 신당’으로 질문했던 세 차례의 여론조사(6월 25.3%, 9월 26.3%, 12월 23.6%)에 비해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민주당(26.5%)에 비해 낮은 지지율(16.5%)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442명)와 휴대전화(558명)를 병행 실시했고,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7%였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박근혜정부 1년] 견고한 기반 존재…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대선 득표율보다 10%P 상승
■ 국정운영 지지율 변화
민심 바로미터인 수도권서도 10%P 더 나와 주목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61.6%)는 지난 대선 당시 득표율(51.6%)보다 10%포인트나 높다. 부정적 평가(31.4%)보다 30%포인트 이상 앞선다.
이러한 취임 1년 국정운영 지지도는 2000년 이후 집권한 노무현 전 대통령(31.0%)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36.5%)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는 이산상봉 실현이나 동계올림픽 등 시기적 영향이 지지도 상승에 일정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지역(대구ㆍ경북)과 연령층(중ㆍ장년층)을 중심으로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이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연구본부장은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30%를 전후한 견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게 60%대의 지지율이 나오는 근본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정운영 평가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조사한 평균점수는 65점이지만, 70점 이상을 준 응답자가 모두 54.8%나 돼 지지도와 일맥상통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국정운영 지지도가 크게 올랐다. 지난 대선 당시 50%대 안팎의 득표율을 보였던 서울(48.2%) 등 수도권에서 10% 포인트나 높게 나와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반면 충청권은 54%였다. 박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ㆍ경북(76.7%)과 야당의 텃밭인 호남(45.0%)이 각각 최고, 최저 지지도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12년 대선 당시 나타났던 젊은층과 중장년층 이상의 지지율 추세가 고착화하는 모양새다. 60대 이상(88.1%)에서 긍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20대(51.2%)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정당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35.6%)보다 새정치연합 지지층(31.0%)이 박 대통령에게 더 박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게 눈에 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현 정권에 더 비판적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당선 이후 54.8%(리얼미터)의 지지율로 출발했던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 1년간 부침을 거듭해왔지만 50%대에서 꺾이지 않고 유지ㆍ상승 추세를 보이는 점은 불통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국 현안에 대한 여론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응했다고도 볼 수 있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등 연이은 인사파동이 있었던 지난해 3, 4월과 기초연금 공약축소 논란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 결렬, 철도파업 장기화 등으로 지난해 12월에 40%대로 추락하긴 했지만 50%대 이상의 견고한 지지도를 유지해 왔다.
집권 2년 차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50%후반~ 60%초반까지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등락을 좌우할 변수가 많다는 게 여론조사기관의 평가다.
원 본부장은 "국민들에게 체감적으로 와 닿는 민생경제 부분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초연금 등 복지 문제 등을 어떻게 잘 수습해 나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 대부분이 지적하는 소통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다면 지지율이 더 올라가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진돗개 물면 안놔" "호랑이, 토끼사냥 최선" 성과 압박
[중앙일보]
입력 2014.02.24 00:30 / 수정 2014.02.24 01:18
박 대통령 말로 본 국정 방향
작년 "핵,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
올해 "통일은 대박" 북한엔 유연
‘성과’를 향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올 들어 한층 강렬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박 대통령은 내각에는 주로 성과를 독려하는 발언을 많이 했다. 취임 100일 전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성과를 내야 한다. ‘노력은 했는데 안 된다’는 것은 안 통한다”(지난해 5월 20일 수석비서관회의), “답은 책상에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 있다”(지난해 3월 21일 복지부 업무보고)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과 똑같다”(지난해 5월 14일 국무회의)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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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진돗개 정신’을 요구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한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겨나갈 때까지 안 놓는 진돗개 정신으로 해야 한다”(2월 5일 국무조정실 업무보고)는 것이다. 지난 10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선 “호랑이가 작은 토끼를 잡는 데도 최선을 다한다”며 ‘호랑이 정신’까지 언급했다.
아직 국회에서 막혀 있는 기초연금법안 통과를 주문하며 내놓은 ‘불어터진 국수론’(“탱탱 불어터지고 텁텁해지면 맛도 없어지는데 누가 먹겠느냐. 300일을 묵히고 퉁퉁 불어터진 국수같이 되면 시행돼도 별로 효과가 없을 것”, 5일 업무보고)도 독려발언의 연장선상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 ‘만기친람(萬機親覽·온갖 정사를 임금이 친히 보살핌)형 리더십’ 또는 ‘깨알 리더십’이란 말을 들었다. 청와대 안팎에선 “취임 초의 폭풍 같은 깨알 지시가 다시 부활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대선 공약들을 가시화해야 할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에 대한 대응 발언은 올 들어 다소 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초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지난해 3월 19일 종교지도자 오찬), “북한의 도발과 적당한 타협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지난해 5월 9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존엄은 북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있는 것”(지난해 7월 10일 언론사 논설실장 오찬)이란 발언을 하며 시종 북한에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올해 첫 메시지는 “통일은 대박”(지난달 6일 신년기자회견)이라는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에도 주로 유화적 발언을 해왔다. “경제발전을 이끄는 것은 결국 기업이다. 기업인 여러분은 국정의 동반자”(지난해 8월 28일 대기업 회장단 오찬)라거나 “투자하는 분들은 업고 다녀야 한다”(지난해 7월 11일 제2차 무역투자회의)고 했다.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가감 없이 드러낸 적도 있다. 지난해 5월 31일 출입기자 오찬 때 박 대통령은 “신이 나에게 48시간을 주셨으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했을 텐데…”라고 했고, 지난해 7월 25일 불교지도자 오찬 땐 “국민 행복을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 외에는 모두 번뇌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지난해 5월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고 토로했다.
신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