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류난영 기자 = 박근혜 정부가 오는 25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해 '세일즈 외교'에 집중하며 미국과 중국을 포함해 총 9개국의 해외순방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월 미국을 첫 공식 방문한 박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미국 현지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외국어전문 교육기관 파고다아카데미(www.pagoda21.com)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및 영국의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내용을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we' 또는 'our'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설에서만 we와 our을 총 154번 사용했다. 이는 연설문에 쓰인 전체 단어 중 약 6%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과 한국, 영국과 한국은 하나이며 우리는 같은 생각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our journey(우리의 여정)', 'our countries', 'our partnership', 'our future' 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our future' 라는 문구를 22번, 'our economy'를 20번 'our alliance(우리의 동맹)'을 18번 사용하는 등 현재 모든 국가들의 관심사인 경기회복과 미래를 염두한 표현들이 많았다.
또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언급 했으며 관련 단어인 'peace(평화)'를 두 연설에서 무려 46번이나 사용하기도 했다. 'global peace', 'world peace', 'peace to all of humanity' 등 평화에 대한 표현이 빈번하게 사용됐다.
이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상하 양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 속담인 'You cannot have your cake and eat it too(양쪽 다 좋을 수는 없다)' 라며 여유있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영국의회에서는 영국 속담 'A smooth sea never made a skilled mariner(잔잔한 바다는 능숙한 선원을 만들지 못한다)'를 사용해 그 나라의 문화적 이해까지 돋보이는 연설을 했다.
파고다어학원 강남 학원 지나(Gina) 오 강사는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와 영국의회의 두 연설문에서 사용한 단어나 표현들이 매우 유사했다"며 "특히 박대통령은 we 또는 our 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청중들을 바라보며 시선을 맞추고 동의를 구하는 손짓을 취해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