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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서울 한옥호텔 만들어진다

산야초 2016. 3. 3. 17:46

첫 서울 한옥호텔 만들어진다


                                        

호텔신라 한옥호텔 조감도 [서울시 제공]


한국 최초의 한옥호텔이 서울 중구 장충동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호텔신라가 제출한 전통한옥 호텔 안건을 2일 수정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호텔신라가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한지 4년만이다.

호텔신라가 지을 전통한옥 호텔은 지하 1충, 지상 3층 규모로 객실은 91개다. 한옥호텔이라는 구상에 따라 호텔을 세우는 주요 기둥은 목재를 사용하고, 지붕에도 한식 기와 지붕틀이 올려진다. 호텔 외벽에는 점토벽돌 등을 쓰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이전까지 4차례 한옥호텔 건립 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관광호텔식 주차빌딩 건립(2012년ㆍ2015년) ▲공공시설 기여 부실 등(2013년) ▲역사성 구현 등(2016년 1월)의 문제를 지적받으며 무산됐다.

이번에 통과된 건립안은 그동안 지적된 부분들이 강화됐다. 호텔 외곽과 인근 한양도성의 대지 경계선 구간이 기존 9m에서 30m로 넓어지는 등 문화재 보호가 강화됐다. 이에 더해 호텔신라 측은 7169㎡ 넓이의 시민공원을 호텔 부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런 점을 인정해 한옥호텔의 건폐율을 호텔신라 측이 제시한 36%에서 40%로 늘렸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2년부터 장충동 부지에 전통한옥 호텔 건립 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인 한양도성과 가깝게 지어지거나, 관광호텔에나 지을 법한 주차빌딩을 이 부지에 만든다는 이유로 4차례에 걸쳐 안건이 반려되거나 보류됐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첫 서울 한옥호텔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