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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이명 전문의 - 문인석,최재영 교수

산야초 2016. 3. 7. 21:48

이명 동반 난청 환자, 중이임플란트수술이 효과             



이명을 동반한 난청 환자들에게 중이임플란트수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 난청치료에 많이 사용된 인공와우수술과 비교했을 때 난청치료 효과는 비슷하면서 이명 증상 개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문인석 교수팀은 2012~2014년 난청과 이명 증세로 중이임플란트수술을 받은 11명의 환자와 같은 증세로 인공와우수술을 시행한 16명의 환자를 추적 비교 관찰했다고 6일 밝혔다.

환자들은 모두 15세 이상으로 2년이 넘도록 이명 증세를 겪고 있으며, 이전에 시행한 치료에도 호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총 3회(수술 전, 수술 직후, 수술 후 6개월)에 걸쳐 순음청력, 이명장애척도(THI), 통증진단척도(VAS) 검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비교 검토했다.

수술 전, 이명장애척도 검사에서 비슷한 수치를 보였던 두 그룹은 수술방법을 달리 시행한 6개월 후 검사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중이임플란트수술을 받은 그룹은 이명장애척도 검사에서 수술 전보다 호전을 보였다.

11명의 대상자 중 10명(91%)이 수술 전 보다 20%가 넘는 이명장애척도 검사 호전 수치를 보였다. 10명 중 6명(54%)은 이명장애척도 검사 판정기준을 두 단계나 뛰어넘을 정도(50% 이상의 수치 호전)로 증상개선이 탁월함을 보였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그룹도 수술 전에 비해 증상이 호전됐지만 중이임플란트 수술 그룹의 변화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난청증세 개선 정도를 알아보는 순음청력 검사 값에서는 두 그룹 모두 비슷한 개선 정도를 보였다.

최재영 교수는"전통적으로 난청 및 이명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인공와우 수술을 많이 시행해 왔는데, 이번 연구로 중이임플란트 수술이 인공와우 수술과 비교해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됐다"고 말했다.

중이임플란트는 일반 보청기와 달리 외이도와 고막을 막지 않고 고막 안쪽에 위치한 이소골을 직접 진동시켜 소리를 증폭시키는 방식이라 이전 방법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보청기를 착용하면 나타나는'음의 되울림 현상'이나'폐쇄 현상'이 없다. 
약 1시간 30여분이라는 짧은 수술시간과 수술 3일후면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최 교수는 "외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음에도 자신의 귀에서 소리가 들린다 느끼는 이명 증세는 연간 30여만명이 겪고 있다"며 "중이임플란트 수술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Ear & Hearing' 최근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헬스&뷰티]시도 때도 없이 웅웅~… 이명 오래 끌면 우울증

입력 2009-06-17 03:00:00 수정 2009-09-22 03:58:18


《웅∼.

막 골프공을 치려는 순간 갑자기 귀 속에서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한의사 A 씨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그 순간 골프 클럽이 손아귀에서 빠져나갔다. 다행히 앞쪽에 사람이 없어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 때 상황을 떠올리면 A 씨는 아직도 식은땀이 흐른다. 


귀 안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그 소리도 다양하다. 귀뚜라미가 우는 것 같다가 언제부터 매미 소리로 바뀐다. 시냇물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기계가 시끄럽게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 모든 게 ‘이명(耳鳴)’이다. 》


한방의 천지인 침법, 치료에 큰 도움 

의식 집중하는 자율훈련법은 기 안정에 효과 


이명은 밖의 사람에게도 들리지만 대부분은 자신만 들을 수 있다. 피로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이명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때문에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그저 조금 불편한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명은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원인 알면 치료 가능 

원인은 다양하다. 귀지 같은 아주 가벼운 문제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중이염이나 고막천공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뇌종양 같은 치명적인 질환에 걸려 이명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청각세포가 손상돼 이명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이명을 ‘청각성 이명’이라고 한다. 청각성 이명은 당연히 청력을 떨어뜨린다. 심하면 가까운 곳에서 말을 건네도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다. 청각세포를 다치게 하는 질병으로는 갑상샘 질환,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질환, 알레르기질환, 면역성질환 등이 있다. 결국 몸이 건강해야 이명도 생기지 않는 셈이다.


첨단 기계문명이 발달하면서 이명 환자가 더 늘었다. 휴대전화나 MP3플레이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계음을 지속적으로 듣다 보면 이명이 생긴다. 이런 이명을 ‘외상성 이명’이라고 부른다. 외상성 이명 환자 중에는 군인 출신도 많다. 총소리를 자주 듣다 보니 이명이 생긴 것이다.  


이명을 진단할 때는 먼저 증상의 지속성과 불쾌감의 정도, 음색과 크기를 알아본다. 이어 청각세포가 손상되는 청각성인지 아닌지를 감별한다. 원인질환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이 필요하다. 청력검사, X선 검사, 전정기능 검사, 혈액 및 소변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만약 뇌종양이 의심된다면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도 필요하다.


원인이 규명된 이명은 그 원인을 치료하면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원인을 모르면 현대의학에서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다만 심리적인 두려움을 없애고 스트레스를 줄이면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 한방에서는 침과 자율훈련법으로 치료 

한의학에서는 귀를 ‘공한(空閒)’으로 규정한다. ‘공’은 귀의 내부가 비어있어야 한다는 뜻이고 ‘한’은 내부의 신경세포가 고요함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방에서 이명을 치료할 때는 ‘조기치신(調氣治神)’을 원칙으로 한다. 기를 고르게 조화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킨다는 뜻이다.  


이 원칙을 따르는 침 법으로 ‘천지인 침 법’이 있다. 동일한 자리에 침을 서로 다른 깊이로 찌르는 방법이다. 각 침은 깊이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낸다. 한의사들은 서로 다른 깊이의 침이 순차적으로 기를 조절해 인체의 면역력과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한방에서는 또 심신을 완화함으로써 이명 증상을 개선하는 ‘자율훈련법’을 치료법으로 제시한다. 우선 의자에 앉는다. 이때 등을 펴고 턱을 약간 당긴다. 이어 깊은 호흡을 한다. 호흡이 끝나면 눈을 살짝 감고 입을 닫는다. 편안한 기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상태에서 오른손에 신경을 써 오른손의 존재감을 확인한.‘ 이어 왼손, 오른발, 왼발의 순서로 신경을 쓴다. 여기까지가 1차 훈련이다. 2차 훈련도 자세는 똑같다. 다만 이번에는 존재감이 아니라 온기를 느끼는 훈련이다. 이 두 훈련이 끝나면 전신을 쭉 뻗는 스트레칭을 한다. 깊게 호흡을 한 뒤 손발을 2, 3회 구부렸다 편다.  


이 자율훈련법의 핵심은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약간 어둡고 조용한 장소에서 훈련하는 게 좋다. 이 훈련을 하루에 2∼4회씩 3∼5개월간 하면 기의 흐름이 원활해져 이명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도움말=김희남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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