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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연금 개혁의 효과…지난해에만 52조원

산야초 2016. 4. 5. 14:30

공무원 연금 개혁의 효과…지난해에만 52조원


                                        
지난해 공무원 연금 개혁으로 당장 52조원의 국가부채가 줄어든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재정부의 ‘2015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 충당부채를 포함한 광의의 국가부채는 1284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2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공무원ㆍ군인 연금 충당부채는 624조9000억원으로 한해사이 16조3000억원 늘었다. 큰 폭이긴 하지만 2014년 증가폭(47조3000억원)에 비해선 3분의 1수준이다. 당초 예상했던 지난해 증가폭에 비해선 52조5000억원이 덜 늘어난 액수다.

연금충당 부채는 현재 연금 수급자와 재직자에게 지급해야 할 연금액을 현재 가치로 추정한 재무제표상 부채다. 당장 빌린 돈은 아니지만 연금으로 지급하지 못한 부분은 국가가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지난해 증가 속도가 꺾인 건 공무원 연금 개혁의 효과로 충당부채 증가액 크게 줄면서다. 2014년 39조4000억원 늘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8조원 증가에 그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수급자 연금액 2016~2020년 동결 ▶수령시기 60세에서 65세로 연장 ▶유족연금 지급률은 70%에서 60%로 인하 된 것이 충당부채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 또 올해부터는 지급률이 1.9%에서 1.7%로 낮아지면서 충당부채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공무원 연금 개혁에도 충당부채의 절대액이 늘어난 것 공무원 재직자와 연금 수급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영향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1년 사이 공무원 재직자는 108만1000명에서 109만3000명으로, 연금 수급자는 39만2000명에서 42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공무원 연금 개혁의 효과…지난해에만 52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