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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산야초 2016. 4. 16. 23:19

'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 미디어취재일본팀 하성기

  • 입력 : 2016.04.11 13:22

    서늘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에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나들이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나들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맛있는 '음식'이 그것. 일본 속담 중에 '하나요리당고(花より團子)' 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속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뜻과 비슷하다.

    누가 뭐래도 음식하면 제철음식이다. 4월과 5월을 대표하는 제철음식으로는 참다랑어(참치)와 장어, 딸기 등이 있다.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도 이를 즐길 수 있다. 어떤 곳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먼저 '바다의 닭고기'라 불리는 참다랑어(참치)다. 흔히 참치라 부르는 참다랑어는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으로 기억력 향상, 학습능력 향상,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참치 캔에 있는 생선은 가다랑어로 진짜 참치가 아니다.

    참치는 담백한 속살부터 먹는 것이 몸에 좋다. 기름이 많고 고소한 부위인 속살, 등살, 옆구리 살, 뱃살, 갈비 살 등의 순서로 먹는다.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의 마구로노잇테츠(マグロの一徹)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참치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희소부위도 맛볼 수 있고, 각 부위에 맞춰 먹는 방법도 설명해준다.

    '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특히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퍼먹으며 왁자지껄, 참치의 나카오치(すくってワイワイ!まぐろの中落ち)'다. 이는 참치의 양쪽 살을 날라낸 후의 가운데 등뼈 부분을 숟가락으로 퍼먹는 음식이다. 일본인에게 워낙 인기 있는 메뉴라 품절이 될 가능성이 크니 미리 예약을 하거나 빨리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시가 780엔에서 2480엔까지 다양하다. 이는 매입되는 참치의 크기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곳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한다. 단, 금요일과 공휴일 전 날은 오후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영업을 한다.

    이곳의 주소는 지요다구 간다마츠나가쵸1 퍼스트빌딩2F(千代田区 神田松永町1 ファーストビル2F)며 가는 방법은 JR아키하바라역 쇼와도오리 출구(JR秋葉原駅 昭和通り口)로 나가면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다음으로 맛볼 음식은 바로 '장어'다. 허약체질에 좋은 정력보강제. 기력 보충에 최고라 불리는 장어. 제철을 맞은 장어의 맛은 어떤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일본에서는 보양식으로 장어덮밥을 즐겨 먹는다. 장어를 이용한 많은 조리법이 있지만 오늘은 덮밥에 대해서만 알아보자.

    일본의 장어덮밥은 오사카 식과 도쿄 식 두 가지의 조리법이 있다. 도쿄 식은 장어를 한번 쪄내, 기름기를 제거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한 후 양념을 해 구운 형태를 말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장어가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여유롭고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이는 도쿄 아카바네(赤羽)역에서 맛볼 수 있다. [고독한 미식가 3편]에 등장한 카와에이(川栄)가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닭과 장어를 판매하고 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장어덮밥을 먹기 전에 꼬치 요리를 주문하는 것도 좋다. 노릿하게 구워진 닭고기는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덮밥은 일본 가정식처럼 덮밥과 국, 2~3종류의 밑반찬이 곁들여 나온다. 밥 위에 놓인 장어는 좌르르 윤기를 뽐내고 고소한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추가로 이곳에서 맛봐야 할 음식은 '우나기 오믈렛(鰻のオムレツ)' 장어가 들어간 오믈렛이라 생각하면 된다. 촉촉한 계란 속 부드러운 장어는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음식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든든히 배가 찼다면 마지막으로 디저트를 즐길 차례다. 제철을 맞은 딸기를 이용한 디저트다.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은 과일이다. 이케부쿠로(池袋) 선샤인 시티 프린스 호텔(サンシャインシティ プリンスホテル)에서는 오는 5월 8일까지 디저트 뷔페를 만날 수 있다.

    호텔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딸기의 모든 것을 맛 볼 수 있다. 케이크는 물론 과자 등 딸기의 색다른 모습을 마음껏 감상하고 맛볼 수 있다. 또한 파스타나 빵, 샐러드, 커피 등의 식사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도쿄를 방문한다면 놓쳐서는 안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행사는 오는 5월 8일까지 개최되고, 평일은 오후 3시부터 6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말과 공휴일은 120분의 제한시간이 있다. 요금은 평일 중학생 이상의 성인은 2000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는 1400엔, 초등학교 1,2학년은 800엔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성인 2000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어린이 1500엔, 초등학교 1,2학년은 900엔의 요금을 내야한다.

    가는 방법도 쉽다. JR을 이용할 경우 이케부쿠로역에서 내리면 되고, 도쿄메트로(東京メトロ) 이용 시에는 유라쿠쵸선(有楽町線) 히가시이케부쿠로역(東池袋駅)에서 하차하면 된다. 두 곳 모두 걸어서 10분 내외라 생각하면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도쿄서 맛보는 제철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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