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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섬진강 매화를 찾아온 별과 달

산야초 2016. 4. 24. 21:27

[주말여행] 섬진강 매화를 찾아온 별과 달

  • 이원규 시인 (월간산)  

    구재봉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야영을 했다. 섬진강 별비가 쏟아진다.

    입력 : 2016.04.23 11:42

    섬진강 매화가 피어나니 마침내 봄빛이 완연하다. 지난 1월부터 깊은 골짜기의 복수초가 눈 속에서 황금 술잔을 내밀더니 변산바람꽃이 뒤를 이었다. 마침내 노루귀며 너도바람꽃도 피었다. 봄의 기적소리는 빛깔이며 향기이자 촉감이다.


    해마다 봄기운이 섬진강을 거슬러 오르면 강변에 나아가 갯버들과 그 너머의 물빛과 물비늘(윤슬)을 바라보았다. "나도 꽃이다!" 소리치는 섬진강 갯버들. 요 버들강아지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갯버들 수꽃들의 화려한 외출이 시작되어야 황어 떼가 오르고 만화방창 섬진강의 봄이 온다.

    매화꽃 너머로 별들이 찾아와 돌고 돈다.


    눈 속에 핀 매화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이른바 설중매다.


    섬진강 갯버들이 황어 떼를 부른다.


    물닭이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


    신노량항 코뿔소바위 위에서 왜가리가 날아오르고 있다.


    충북 영동의 월류정 일출.


    언제나 황홀한 순천만 솔섬의 석양.


    제주도 해변. 파도와 갈매기들이 더불어 춤을 추고 있다.


    울산에서 마주친 떼까마귀들의 군무.


    구례 화엄사 앞 '시의 동산'에 세워진 나의 시비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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