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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길 <7월> 기차를 타고 만나는 걷기여행길 10선

산야초 2016. 7. 12. 23:23

이달의 추천길 <7월> 기차를 타고 만나는 걷기여행길 10선


 중앙일보 | 백종현 | 입력 2016.06.25 11:28 | 수정 2016.06.26 18:35




가야사누리길
가야사누리길
낙동강세평하늘길
낙동강세평하늘길
물소리길1코스
물소리길1코스
봄내길2코스
봄내길2코스
섬진강둘레길
섬진강둘레길
소백산자락길
소백산자락길
인천둘레길
인천둘레길
해운대삼포길
해운대삼포길
해파랑길33코스
해파랑길33코스
홍주성천년여행길
홍주성천년여행길

7월 추천길 테마는 ‘기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7월의 걷기여행길로 기찻길 옆 걷기여행길 10개를 골랐다. 기차(전철)역과 가까워 이동이 편하고, 기차여행과 걷기여행의 낭만 또한 두루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정보를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해운대삼포길 (부산 해운대구)폐철로를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동해남부선이 복선화되면서 해운대와 삼포를 지나던 기찻길이 폐철로가 됐는데, 이 길을 따라 걷는다. 해운대삼포길은 해운대 동백섬에서 시작해 삼포(미포·청사포·구덕포)로 이어진다. 중간에 명성 자자한 달맞이길과도 만난다. 시작점인 동백섬은 원래 섬이었으나 퇴적 작용에 의해 지금은 육지와 붙은 육계도가 됐다. 동백섬은 빼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광안대교를 비롯해, 해운대의 마천루를 누릴 수 있다.
- 경로 : 동백섬 ~ 해월정 ~ 달맞이 어울마당 ~ 청사포 ~ 해마루 ~ 죽도공원
- 거리 : 7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한국해양재단 02-741-5278

2. 인천둘레길 6코스 (인천 남동구)인천둘레길 6코스는 수인선의 소래포구역에서 걷기여행을 시작한다. 경기도 수원과 인천 송도 사이에 부설되었던 수인선은 1995년 영업 중지되었다가, 2012년 다시 개통했다. 여행자가 소래포구역을 나와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건, 해산물 넘실대는 소래시장과 포구다. 이어 재래식 소금창고, 각종 염생식물이 살고 있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에 다다른다. 길의 종착점에는 인천대공원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 경로 : 소래포구 시장(소래포구역) ~ 소래습지생태공원~ 인천대공원(호수광장)
- 거리 : 10.6km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인천둘레길 추진단 032-433-2122

3. 물소리길 1코스 (경기 양평군)수도권과 가까운 양평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예부터 인기 높은 기차여행지이다. 지금은 경의중앙선 개통으로 접근성도 더욱 좋아졌다. 물소리길 1코스는 양평 양수역에서 시작해, 국수역에서 끝난다. 길이 순탄한 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물소리길은 우리나라의 대표 걷기여행길인 제주올레와 협력해 탄생한 길이다.
- 경로 : 양수역 ~ 월계골입구 ~ 부용교 ~신원역 ~ 강변산책로 ~ 제방길삼거리 ~ 국수역
- 거리 : 13.8km
- 소요시간 : 4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물소리길협동조합 031-770-1003

4. 해파랑길 33코스 (강원 동해시)동해안 철도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길이다. 영동선과 삼척선이 해파랑길 33코스에서 만난다. 추암해변(추암역)부터 묵호역까지는 전천변을 따라 걷는다. 길 중간에 옛 모습을 간직한 동해역도 지난다. 해파랑길 33코스는 바닷길이 줄기차게 이어지는 길이다.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바위섬 등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다.
- 경로 : 추암역 ~ 전천변길 ~ 동해역 ~ 묵호역 입구
- 거리 : 13.3km
- 소요시간 : 4시간 20분
- 난이도 : 매우 쉬움
- 문의 : (사)한국의길과문화 02-6013-6610~2, 동해시 관광진흥과 033-539-8455

5.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 (강원 춘천시)경춘선 강촌역에서 계곡을 따라 걸으면 봄내길 2코스 물깨말구구리길과 만나게 된다. 물깨말은 ‘물가에 있는 마을’로 강촌을 의미한다. 물깨말구구리길 안에는 문배마을도 있다. 춘천 의병장 습재 이소응이 ‘숨어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던 마을이 문배마을이다. 마을을 지나면 강촌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구곡폭포로 길이 통한다. 연계코스로 가정리 유인석 유적지도 다녀올 수 있다.
- 경로 : 구곡폭포 주차장 ~ 봉화산길 ~ 문배마을 ~ 구곡폭포
- 거리 : 8.1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춘천시청 033-250-3089

6. 홍주성천년여행길 (충남 홍성군)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고을을 일컬어 내포라고 한다. 예부터 내포는 갯벌과 넓은 평야, 나지막한 산으로 이루어져 풍요가 넘치는 곳이라 했다. 바다로 열린 지형은 새로운 문물의 수용 창구역할을 했다. 충청도의 풍요와 넉넉함을 대변하는 내포의 중심에 천년 역사를 품은 홍성(옛 홍주)이 있다. 홍주성천년여행길은 홍주의사총·홍주성벽 등 무수한 유적지가 널려 있는 홍성을 무대로 트레킹을 한다. 괜히 ‘천년여행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게 아니다. 코스는 장항선 홍성역에서 시작해 끝을 맺는다.
- 경로 : 홍성역 ~ 김좌진장군오거리 ~ 홍주의사총 ~ 홍주향교 ~ 홍주성벽 ~ 옛저잣거리 ~ 홍성천 벽화 ~ 홍성역
- 거리 : 8km
- 소요시간 : 3시간
- 난이도 : 쉬움
- 문의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24

7. 섬진강둘레길 (전남 곡성군)기차여행의 모든 것이 있는 길이다. 전라선 곡성역에서 출발해 섬진강둘레길 따라 걷는다. 기차테마공원이 있는 구곡성역, 섬진강의 아름다운 강변길, 옛 전라선폐철로길 등을 만날 수 있다. 침곡기차역에서 레일바이크 체험도 가능하다. 가정기차역에서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길의 출발점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 경로 : 기차마을 ~ 작은침실골 ~ 침곡기차역 ~ 가정기차역 ~ 압록유원지
- 거리 : 15km
- 소요시간 : 5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곡성군청 산림과 061-360-8423

8. 소백산자락길 3코스 죽령옛길죽령옛길은 중앙선 소백산역(희방사역)에서 시작된다. 죽령은 오랜 세월동안 교통의 요충지였다. 예로부터 죽령을 ‘아흔아홉 굽이에 내리막 30리 오르막 30리’라고 했다. 한양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인 탓에 사람들이 고생을 감수하고 이 험한 고개를 넘었단다. 고려시대에는 보부상의 장삿길로, 조선시대에는 선비의 유학길로 통했다. 숲이 우거져 있어 요즘은 그저 걷기 좋은 숲길로 통한다. 길 중간에 옛 주점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 경로 : 희방사(소백산)역 ~ 주점터 ~ 죽령마루 ~ 죽령터널 ~ 장림리
- 거리 : 11.4km
- 소요시간 : 3시간 30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사)영주문화연구회 054-633-5636

9. 낙동강 세평 하늘길(경북 봉화군)협곡열차 V트레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영동선 분천역~양원역~승부역 일대를 누빈다. 분천역이 있는 경북 봉화군 분천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오지마을이다. 주변에 높은 산이 많아 자동차로 진입하기 어렵지만, 기차를 타면 협곡의 멋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기차에서 내리면 낙동강가를 따라 걷는 하이킹 코스도 펼쳐진다. 분천역은 낙동정맥 협곡을 누비는 관광열차 V-트레인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으로, 중부내륙순환열차 O-트레인과도 연결된다.
- 코스경로 : 승부역 ~ 양원역 ~ 비동승강장역 ~ 분천역
- 거리 : 12.1km
- 소요시간 : 4시간
- 난이도 : 보통
- 문의 : 낙동정맥트레일 안내소(분천역) 054-672-4956

10. 가야사누리길 (경남 김해시)부산김해경전철을 타고 수로왕릉역에서 출발해 되돌아온다.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깃든 구지봉을 비롯해 수로왕비릉·김해향교·북문·수로왕릉·대성동 고분·봉황동 유적 등 가야문화를 감상하며 걷는다. 밤에는 야경이 아름다워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
- 코스경로 : 수로왕릉역 ~ 대성동 고분과 고분박물관 ~ 구지봉 ~ 수로왕비릉 ~ 김해향교 ~ 김해전통시장 ~ 수로왕릉 ~ 봉황동 유적 ~ 수로왕릉역
- 거리 : 5km
- 소요시간 : 2시간
- 난이도 : 쉬움
- 문의 : 경남 김해시 공원녹지과 055-330-4439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걷기여행포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