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이겨내는 보양식 추어탕

소문난 서울식 추어탕집들은 대부분 80년을 넘긴 노포들인데
용금옥, 형제추어탕, 곰보추탕을 손꼽는다.
[용금옥]은 주인이었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로
자손들과 직원들이 대를 이어 영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예전 맛과는 현격한 차이가 나서 아쉽다.

[곰보추탕]은 서울식 추탕에 가장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젠 쇠락의 길을 걷고 있어 맛이 가장 떨어진다.
늙은 호박이 들어가 맛이 달고 가격도 가장 비싸며,
김치 맛도 형편 없고 서비스는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형제추어탕]은 잠깐 문을 닫았다가
장소를 상명대학교 부근으로 옮겨 다시 열었는데
서울식 추어탕집들 중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이다.
얼큰하게 끓여낸 추탕 맛이 깊고 깔끔하기 때문이다.

그외 장안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추어탕집으로는
중구 정동에 위치한 [남도식당]인데 전라도식 추어탕으로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이 길게 줄을 서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허름한 노포 [대중옥]은
유부대신 소내장을 듬뿍 넣어 끓여주는데
소리소문 없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숨어 있는 맛집이다.

삼성동에 위치한 즉석에서 끓여먹는 [원주추어탕]집도 유명한데
묵은 고추장으로 육수를 내고, 버섯이나 시래기와 함께
미나리, 부추 등을 넣고 끓여 얼큰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사당동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담양죽순추어탕]은
죽순을 넣어 끓여주는데 담백한 맛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개인적으로 하왕십리에 자리바고 있는 허름한 [대중옥]의 추탕을 추천한다.
맛도 좋지만 가격도 추어탕집들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청계 8가와 9가사이 한국도자기 골목으로 들어가면 됨.

[용금옥] 10,000원
서울시 중구 다동 165-1
☎ 02-777-1689

[용금옥] 10,000원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118-5
☎ 02-777-4749

[형제추어탕] 추어탕-11,000원 추탕-12,000원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281-1
☎ 02-919-4455

[곰보추탕] 추탕-12,000 따로추탕-13,000원
서울시 동대문구 용신동 767-6
☎ 02-928-5435

[남도식당] 10,000원
서울시 중구 정동 11-4
전화도 없고 예약도 안됨.

[대중옥] 서울식 추탕 7,000원
성동구 하왕십리1동
☎ 02-2293-2322

[원주 추어탕] 통추어탕-10,000원 갈아서추어탕-9,000원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건너편
☎ 02-556-9879

[담양 죽순 추어탕] 통추어탕-11,000원 죽순추어탕-9,000원
사당동 사거리
☎ 02-597-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