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푸틴 박 대통령에 깜짝선물 왜? ….“박정희는 내 롤 모델”

산야초 2016. 9. 4. 13:44

푸틴, 박 대통령에게 박정희 신현휘호 ‘總和前進’ 선물 

기사입력 2016.09.04 오후 12:44
최종수정 2016.09.04 오후 1:22

푸틴 "하나밖에 없는 진본"
1979년 타계 전 마지막 신년휘호
미국 미술품 시장서 러시아 측이 입수해 선물
박 대통령이 푸틴 둘째딸 신년 선물 챙긴 데 대한 답례 의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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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1979년 신년 휘호.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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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타계 전 마지막으로 쓴 1979년 신년휘호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생전에 쓴 신년휘호를 선물한 사실이 4일 뒤늦게 공개됐다.

정연국 대변인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 항저우에서 브리핑을 열고 “푸틴 대통령이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업무오찬을 마치면서 박 대통령에게 특별한 기념품, 개인적 선물을 드리겠다고 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휘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신년에 쓴 휘호로 ‘총화전진(總和前進)’이라고 쓰여있다. 타계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신년휘호다. 미국으로 이민 간 어떤 사람이 미국 미술품 시장에 내놓은 것을 입수한 것이라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하나밖에 없는 진본으로 알고 있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같은 개인적 선물을 한 이유는 박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가족을 먼저 챙겼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초 푸틴 대통령의 둘째 딸 예카테리나에게 신년 선물을 보냈는데 푸틴은 이에 대해 “너무 놀랍고 반가운 일이었다. 딸이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 제가 대신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자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항저우=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푸틴 박 대통령에 깜짝선물 왜? ….“박정희는 내 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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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별한 기념품을 전달했다. ‘총화전진(總和前進)’이라고 적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휘호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러 정상 업무오찬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신년휘호를 선물 받았다. 휘호는 ’총화전진’으로 1979년 박정희 대통령 타계 전 쓴 마지막 신년 휘호이며 푸틴 대통령이 미술품 시장에서 판매한 원본을 특별히 구입했다는게 러시아측 설명이다.

그런데, 푸틴이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인것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 KGB 출신의 푸틴이 오래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푸틴은 1990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옛 레닌그라드대) 총장의 국제문제 보좌관을 하던 시절, 한국의 외교관에게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책이 있으면 한국어든 다른 언어로 쓰였든 모두 구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경제 성장 국면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았다는건 유명한 일화다. 가스프롬 등 주요 에너지 기업과 전략산업의 국영화를 통한 경제개발 방식도 ‘박정희식 모델’을 답습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012년 1월 대선 출마 국면에서 박정희 대통령 시절(지난 1960~70년대)의 우리나라의 경제 역사를 예로 들며 산업 전 분야에 대한 국가적 통제 및 지원을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꾀하겠단 포부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푸틴 박 대통령에 깜짝선물 왜? ….“박정희는 내 롤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