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표, ‘신의 한수’로 당 내부결속과 新정치문화 조성 예상
2016. 10.02(일) 01:32 |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물과 가루로 빻은 소금만 먹으면서 단식한 것이 이제는 ‘새누리당의 단식’으로 판이 커짐과 동시에 이후 출구전략까지 세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로 인해 이정현 대표의 “신의 한 수”가 마지막 승부수로 제대로 먹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지역에서는 이정현 대표가 그간 새누리당에서 평당원부터 시작해 당 대표까지 올라와서 지켜 본 여소야대 정치 현실에 대한 절심함과 함께 수년 동안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TK지역이 아닌 호남에서 2선까지 당선됐다는 그의 자부심이 이 같은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와 함께 건강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향후 정진석 원내대표를 필두로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번갈아 동참하기로 하였고, 이제는 당원들이 오히려 당 대표 단식을 만류하며 자진해서 강경대응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 이정현 대표로선 그간 단식투쟁이 고의적으로 국감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이제는 충분한 명분을 갖게 되어 이미 퇴로를 확보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역의 한 관계자는 그간 언론에서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대한 부정적 기사도 있었지만 당시 이러한 여론을 의식하여 국감은 정상화하자고 당원에게 이정현 대표가 호소하였고, 그리고 정작 자신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면서 정 의장에 대한 거취를 압박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정현 대표가 이번 계기로 앞으로 새로운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그간 30년간 지켜본 국내 정치현실을 감안하여 여소야대의 상황’을 펼쳐놓고, 당내의 “화합과 거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는 비상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정현 대표의 절실함과 진정성이 현재의 정치판과 분위기를 뒤집었다”며 놀라워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그간 계속된 ‘줄타기’에 역풍을 맞는 모양새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여야의 적대적 공존관계에 촉매제 역할을 해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이 있었는데 “이제 박지원 원내대표가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게 됐다”는 얘기와 함께 박 원내대표의 가벼운 발언으로 인해 여야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정부의 레임덕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 30일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날치기폭거를 자행한 ‘맨입’ 정세균 의장의 태도가 점입가경”이라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조차 못 느끼는 뻔뻔스런 국회의장이 아닐 수 없다”는 맹비난은 10월 1일에도 계속된 가운데 압박했다.
특히 정 의장 측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짜장면 인증샷’ 사진이 내려진 상태이지만 당시 정 의장이 중식당에서 안경을 낀 채 짜장면과 군만두를 먹는 사진을 올려서 “집권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보란 듯이 비웃는 것으로 나타나 국회의 수장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신사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날치기 폭거 맨입 정세균 의장을 둘러싼 황제 방미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부인의 황후 쇼핑의혹이 여러 언론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며 말하고, 더불어 “정세균 국회의장 부인이 타고 있던 관용차에 붙어있던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카드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1일 새누리당의 국회 보이콧 사태를 풀기 위한 방안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장은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책임이 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게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정세균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에 임하는 새누리당과 무기한 단식을 벌이는 이정현 대표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사과나 유감의 뜻을 정세균 의장이 표명해야 한다고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정 의장은 사과마저 거부하고 있어 이정현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명분조차 찾기 어려워져 결국 정 의장과 새누리당이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하여 국회 파행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며, 향후 4일까지 이틀의 휴일 동안 여야 지도부가 국정감사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남아 있지만 정세균 의장의 유감표명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에 따른 건강상태가 최대 변수이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이정현 대표는 국회 대표실에서 58세 생일을 맞아 일부 의원들이 위로방문을 한데 이어 단식 중단을 호소했지만 이정현 대표의 단호한 의지와 함께 김현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 의장의 편파적 국회운영에서 촉발된 작금의 사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모두 정 의장에게 있다’면서 "정 의장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국정마비의 모든 책임은 이제부터 정 의장에게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석 mornnews@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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