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이드

워터 스포츠의 천국, 필리핀

산야초 2016. 10. 3. 22:17

워터 스포츠의 천국, 필리핀

다이빙, 서핑, 호핑투어, 로복강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 번에

월간 아웃도어 | 류정민 기자|사진 필리핀관광청 | 입력 2016.10.02 14:18


전 세계 해양생물 중 네 가지를 빼놓고 다 볼 수 있는 나라. 바로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볼거리로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필리핀은 워터 스포츠의 천국이자 최고의 휴양지다. 4~5시간의 비행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고, 비교적 저렴한 물가, 고급 리조트 및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덕분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바다에서 서핑, 스노클링, 호핑투어, 다이빙, 카약, 카누 등 워터 액티비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하루가 다르게 싸늘해지는 우리나라를 떠나 필리핀의 따뜻한 바다로 달려가 보자.

When?

필리핀, 언제 가면 좋을까?
필리핀 여행 최적기는 12월에서 2월까지다. 건기라서 비교적 맑은 날씨가 계속 된다. 우기는 대략 5월부터 11월까지 긴 편이지만, 동남아 지역 특성상 필리핀의 우기는 한국의 장마 기간과는 많이 다르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기본이며, 짧게 1~2시간 소나기가 오는 수준이라 여행하기에 큰 부담이 없다.
ⓒ양계탁
MAINTENANCE

워터스포츠 장비
스쿠버 다이빙에 필요한 기본 장비는 레귤레이터(호흡기), 압력게이지, 공기탱크, BC(부력조절기), 마스크(수경), 핀(오리발), 스노클, 슈트(잠수복), 부츠, 후드 등이 있다. 장갑은 안전을 위해 되도록 착용하지 않는 편. 자칫 잘못해서 산호나 독성 있는 생물을 스쳤을 때 바로 반응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은 바닷물 온도도 따뜻해서 두께 3mm 정도의 슈트만 입어도 적당하다.
ⓒ양계탁
DIVING 희귀한 해양 동물이 한가득, 스쿠버 다이빙 필리핀은 오염되지 않는 자연환경과 잘 보존된 해양생태계를 자랑한다. 세계 최고의 다이빙 스팟에는 다양하고 신기한 해양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다이버들이 필리핀을 찾는다. 난파선 다이빙, 거대암초, 바다 벽, 고래상어와 같은 크고 희귀한 해양 동물부터 거북이, 열대어 등 작은 생물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DIVING SPOT

다이빙하기 좋은 스팟 5
보홀 발리카삭 섬 Balicasag Island, Bohol 보홀 발리카삭 섬은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스팟 중 하나이며 자연 그대로의 암초들은 진기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수심 50m에 위치한 바다절벽 또한 발리카삭 섬의 또 다른 매력이다. 단단하고 부드러운 암초부터 창참치 등 희귀 생물들도 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12월에서 3월 사이에 고래상어도 만날 수 있다. 보홀 칼리바오 섬 Cabilao Island, Bohol 보홀 칼리바오 섬은 7종류의 상어와 피그미 해마들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피그미 해마들은 작으면 8mm 크면 손톱크기까지 자라며 암초들 주변에서 몸을 숨기며 서식한다.
보라카이 야퍅 벽 Yapak Wall, Boracay 보라카이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빙 스팟 중 하나로 보라카이 최북단에 위치해있다. 특히 30m에서 65m에 달하는 암초들은 장관을 연출한다. 초록 암초상어, 그루퍼 등 희귀 해양생물도 만날 수 있어 보라카이를 찾는 다이버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 중 하나다. 세부 페스카도르 섬 Pescador Island 세부를 대표하는 다이빙 스팟 중 하나로 물이 너무 맑아 수심 50m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 페스카도르 섬 다이빙의 가장 큰 매력은 정어리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다. 코론 베이Coron Bay 난파선 다이빙 팔라완 최북단 코론 섬에서는 세계2차 대전 당시 침몰한 최소 10대의 일본군 난파선이 모여 있다.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있어 초보자들부터 전문가까지 폭 넓은 다이빙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코론 타운에서도 45분~2시간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HOPPING TOUR

호핑투어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필리핀에서 즐길 수 있는 호핑투어는 방카를 이용해 여러 섬들을 이동하면서 그림 같은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바다 한가운데서 스노클링을 하는 액티비티다. 열대어를 구경하거나 카약과 바나나보트를 타기도 한다. HOPPING TOUR SPOT

호핑 투어 스팟 5
세부 올랑고 섬 Cebu Olango Island

세부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올랑고섬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백사장과 에메랄드 색 바다로 유명하다. 일대에 산호초들이 많이 있어 스노쿨링에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더불어 올랑고 섬은 수 천마리의 조류들이 관측 가능한 아주 특별한 장소이기도 해 9월부터 3월 까지는 다양한 조류 관측이 가능하며 조류학자들 등 일반인들도 다양한 종류의 조류들을 보기 위해 들리는 장소 중 하나이다.날루수완 섬 Nalusuan Island 날루수완 섬은 보홀과 막탄 섬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세부 막탄에서 방카로 4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 어부가 섬을 최초로 발견했을 당시 섬 주변을 둘러 싼 해삼을 보고 “Kalusuan”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되었다. 날루수완 섬은 작은 몰디브라 불릴 만큼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 수심이 깊지 않으며 다양한 어종들이 많아 스노쿨링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지역이다. 힐루뚱안 섬 Hilutungan Island 세모 모양의 힐루뚱안 섬은 막탄 섬에서 20~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산호초 및 열대어들이 서식하여 스노쿨링 및 스쿠버 다이빙의 천국이라 불린다. 최고의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국가에서 어류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였다. 스노쿨링의 천국이라 불리는 이유는 잔잔한 파도와 함께 다양한 열대어들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세부를 찾는 다이버들은 꼭 들르는 장소이기도 하다. 보라카이 Boracay 보라카이 호핑투어는 주변 섬들을 돌며 화이트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투명한 바다 위에 떠서 다양한 열대어들을 구경할 수 있는 스노클링으로 유명하다. 특히 화이트 비치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크로커다일섬 주변은 수심이 얕고 물이 투명해 스노클링을 하면 바다 속 다양한 열대해양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팔라완 혼다베이 Honday Bay, Palawan 팔라완 혼다베이에서 특히 유명한 섬은 인파의 북적임 없이 모래사장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판단섬과 모양이 뱀 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스네이크섬 등이다.
LOBOC RIVER TOUR

사파리 크루즈, 로복강 투어
보홀에서 가장 큰 강인 로복강은 수목이 울창하고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구경을 한다. 일명 로복강 사파리 크루즈라고 하는데 유람선 위에서 파티나 식사를 하면서 느긋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생긴 배에는 30명 이상도 탑승이 가능하고 강폭이 크지 않고 물살이 잔잔해 느긋하게 필리핀의 원시림을 구경할 수 있다. 로복강 투어 배에는 지역 연주가들이 함께 탑승해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크루즈 코스 도중 아름드리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즐기는 소년들을 만날 수 있다. 강줄기는 총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위치한 곳까지 3㎞ 구간만 가능하다.
SURFING

넘실대는 파도를 타자! 서핑
새로운 서핑의 명소로 급부상 하고 있는 필리핀은 서핑에 입문하는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각각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파도가 있다. 특히 8월부터 11월 사이는 계절풍이 불어 서핑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파도를 만들어낸다. 서퍼 보드는 크기가 작을수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자기 키의 두 배에 이르는 큰 서퍼 보드를 빌려 시작하는 것이 좋다.
SURFING SPOT 3 서핑 스팟 3 발레르 Baler 서핑을 처음 즐기거나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급자라면 발레르를 추천한다. 발레르의 파도는 잔잔하다가도 가끔씩 2.7m의 높은 파도가 들어오며, 파도소리가 1.5km 떨어진 현지 거주자들에게도 들릴 정도로 경쾌하다. 특히 1970년대 베트남 전쟁 영화 <지옥의 묵시록> 촬영지로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서핑 스팟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샤르가오 섬 Siargao Island 서핑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면 필리핀 서핑의 수도 샤르가오 섬을 추천한다. 샤로가오 섬의 파도는 마치 ‘파도 터널’을 연상하게 된다고 하여 ‘클라우드Cloud 9’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특히 샤르가오 섬의 연달아 이어진 암초와 아름다운 백사장이 있는 해안선은 서핑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이러한 최적의 조건들로 인해 매년 국내/국제 서핑대회가 열리며, 전 세계 서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스팟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잠발레스 Zambales 서핑 초, 중 상급자들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서핑 스팟은 잠발레스다. 마닐라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 해변을 따라 위치한 많은 서핑 샵, 크리스탈 해변의 아름다운 경관 등으로 필리핀 현지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퍼들이 ‘배럴barrel’이라고 부르는 파도가 굽어지며 만드는 터널을 빠져 나오는 장면을 가끔씩 연출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파도가 들어온다.
TIP & KNOWHOW필리핀의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느리다. 언어는 따갈로그어Tagalog를 주로 사용하지만, 긴 시간 미국의 통치 아래 있었던 탓에 영어 사용도 익숙하다. 영어 사용 인구수가 세계에서 3번째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어만으로 필리핀을 여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필리핀의 통화는 페소Peso이고, PHP로 표기한다. 주로 지폐를 이용하는데 1,000페소는 2만6,000원 정도. 필리핀 입국 시 외화소지한도는 $10,000 & 10,000페소. 이보다 많은 금액을 소지하면 관세청이나 필리핀중앙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무작정 많이 환전해 가는 것보다는 당장 쓸 돈만 페소로 환전하고, 나머지는 달러로 환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게다가 한화에서 페소로 바꾸는 것보다, 한화에서 달러로, 달러에서 페소로 환전하는 것이 수수료 우대율이 더 좋으니 한국에서부터 굳이 페소로 경비 전액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필리핀 대형 쇼핑센터에 환전소가 있어 언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 소매치기나 위조지폐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하게 환전하고 싶다면 환율이 조금 낮더라도 호텔 내에 위치한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류정민 기자|사진 필리핀관광청 / ryu@outdo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