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서는 실패할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어딜 들어가기 보다는
여행 책에 소개되었거나, 인터넷 상에서 유명한 가게 위주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텐진 호르몬'이라는 이 가게 역시 이미 한국 여행객들에게 이미 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호르몬은 일본어로 곱창이라는 뜻. 즉 곱창을 철판에 구워주는 가게에요.
운좋게도 철판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 앞에서 볼수있는 다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옷에 기름이 튀지 않도록 종이로 된 일회용 앞치마를 입고요.
곱창이 이곳의 부동의 1위 메뉴이지만, 혹시 곱창이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을 상황을 대비하여
곱창과 고기가 함께 나오는 메뉴로 시켰습니다.
부채살, 곱창, 밥, 국이 나오는 정식. 우리 돈으로 16,000원 정도에요.
뜨거운 철판 위에서 샥샥샥~ 춤추는 곱창을 보는 순간 '우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입 벌리고 침 흘리면서 쳐다봄 ㅋㅋ
바 자리에 앉으면 접시는 따로 없고요. 그냥 호일 위에다가 올려줍니다.
소곱창, 소염통, 돼지곱창 등 다양한 곱창들을 먹을 수 있어요.
아삭아삭한 숙주나물과 같이 먹으면 궁합이 좋습니다.
여기다가 시원한 생맥주까지 가세하면 이건 뭐 그냥 죽음이죠 ㅠㅠ
고기 말고 그냥 곱창만 나오는 메뉴로 시킬 걸 살짝 후회했다는.
왜냐면... 곱창이 너무 맛있어서 곱창 양이 좀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부채살이 절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맛이라 곱창에 비해선 감흥이 덜했어요.
이 가게가 왜 이렇게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먹고 나니 알겠더라고요.
정말 딱 한국인 입맛에 최적화된 맛이에요. 정식에 딸려 나오는 된장국 맛마저 ㅋㅋ
다음에도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 그땐 고기 빼고 곱창으로만 시키는 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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