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푸드코트로 집결한 전국 유명麵 7곳
입력 : 2017.02.02 04:00
[맛집, 최전선] 두타몰 '면면'
과거 푸드코트는 임대업이었다. 건물주는 식당업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임대료만 받았다. 얼마 전부터 '큐레이션'이 푸드코트에 도입됐다. 건물주는 이름난 식당들을 선별적으로 유치했고, 푸드코트는 맛집들의 집결지가 됐다. 서울 두산타워 지하 2층에 문을 연 '면면'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전국 유명 면(麵) 요릿집만 7곳을 모아놓았다.
맛집 유치가 푸드코트의 트렌드가 됐지만 푸드코트에 입점할 수 있는 규모와 시스템을 갖춘 맛집은 많지 않다. 푸드코트에 입점한 식당들이 거기서 거기인 이유다. 면면은 국수 전문점만 모았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집들이 대부분이란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서울에 없는 지방 국숫집이 5곳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3대째 이어온 '황둔막국수'는 국물이 찝찔하면서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진하게 난다. 요즘 유행하는 새콤달콤한 막국수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 이 찝찔한 국물과 고소한 참기름 향이 껍질째 갈아 만든 까슬까슬한 메밀면과 기막히게 어울린다. 물막국수 6000원, 비빔막국수 7000원. '대우칼국수'는 강원도 향토 음식 장칼국수로 이름난 강원도 동해의 60년 노포(老鋪).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끓이는 장칼국수는 구수하되 텁텁하지 않은 접점을 절묘하게 잡아냈다. 장칼국수·비빔국수 7000원
경남 창녕에서 상경한 '부생밀면'은 양파를 우려 만든 달큰하면서도 알싸한 육수가 독특하다. 물밀면 6000원, 비빔밀면 7000원. '우밀가 안동국시'는 얇고 매끄러운 안동 칼국수 특유의 면발이 뽀얀 한우 국물 안에 살아 있다. 우밀국시·국밥 9000원. 대전에서 40년 가까이 칼국수를 내온 '성산칼국수'는 이와 정반대로 시뻘건 국물의 칼국수를 내는데, 진한 멸치 육수와 칼칼한 고춧가루가 만나 진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맵지만 계속해서 먹게 하는 마력을 뿜는다. 칼국수 7000원.
서울 연남동에서 심야 식당으로 이름났던 '연남 701호'는 아예 면면으로 둥지를 옮겼다. 바지락을 듬뿍 넣어 뽑은 육수를 불맛이 나도록 얼큰하게 볶은 짬뽕 국물에 일반 밀가루면 대신 베트남 쌀국수를 넣는데, '짬뽕에 원래 쌀국수가 들어가던가' 착각할 정도로 잘 어울린다. 연남쌀짬뽕 8000원. 망원동 '멘야하노루'는 소금으로 간 한 '시오(소금)라멘'도 훌륭하지만 다진 돼지고기를 미소(일본 된장)에 볶은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소스를 생라멘면에 비벼 먹는 '마제멘'으로 명성이 높다. 공깃밥(1000원)을 추가해 먹고 남은 소스를 비벼 먹는 맛도 좋다. 시오라멘 8000원, 마제면 9000원.
식당마다 국수 말고도 닭다리 수육(7000원·대우칼국수), 수육(2만·3만원·우밀가), 오징어 두루치기(9000원·성산칼국수), 메밀전병(5000원·황둔막국수), 돼지 두루치기(6000원·부생밀면), 탕수육(1만2000원·연남 701호), 가라아게(7000원·멘야하노루) 등 사이드 메뉴를 따로 팔기도 하고 면 요리와 함께 세트로 묶어 팔기도 한다. 안동소주·좋은데이·처음처럼 등 식당에서 파는 지역 술과 안주 삼아 간단하게 술 한 잔 마시기에도 적당하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산타워 지하 2층,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밤 11시(마지막 주문 10시30분),
맛집 유치가 푸드코트의 트렌드가 됐지만 푸드코트에 입점할 수 있는 규모와 시스템을 갖춘 맛집은 많지 않다. 푸드코트에 입점한 식당들이 거기서 거기인 이유다. 면면은 국수 전문점만 모았을 뿐 아니라 서울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집들이 대부분이란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서울에 없는 지방 국숫집이 5곳이다. 강원도 원주에서 3대째 이어온 '황둔막국수'는 국물이 찝찔하면서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진하게 난다. 요즘 유행하는 새콤달콤한 막국수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 이 찝찔한 국물과 고소한 참기름 향이 껍질째 갈아 만든 까슬까슬한 메밀면과 기막히게 어울린다. 물막국수 6000원, 비빔막국수 7000원. '대우칼국수'는 강원도 향토 음식 장칼국수로 이름난 강원도 동해의 60년 노포(老鋪).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끓이는 장칼국수는 구수하되 텁텁하지 않은 접점을 절묘하게 잡아냈다. 장칼국수·비빔국수 7000원
경남 창녕에서 상경한 '부생밀면'은 양파를 우려 만든 달큰하면서도 알싸한 육수가 독특하다. 물밀면 6000원, 비빔밀면 7000원. '우밀가 안동국시'는 얇고 매끄러운 안동 칼국수 특유의 면발이 뽀얀 한우 국물 안에 살아 있다. 우밀국시·국밥 9000원. 대전에서 40년 가까이 칼국수를 내온 '성산칼국수'는 이와 정반대로 시뻘건 국물의 칼국수를 내는데, 진한 멸치 육수와 칼칼한 고춧가루가 만나 진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맵지만 계속해서 먹게 하는 마력을 뿜는다. 칼국수 7000원.
서울 연남동에서 심야 식당으로 이름났던 '연남 701호'는 아예 면면으로 둥지를 옮겼다. 바지락을 듬뿍 넣어 뽑은 육수를 불맛이 나도록 얼큰하게 볶은 짬뽕 국물에 일반 밀가루면 대신 베트남 쌀국수를 넣는데, '짬뽕에 원래 쌀국수가 들어가던가' 착각할 정도로 잘 어울린다. 연남쌀짬뽕 8000원. 망원동 '멘야하노루'는 소금으로 간 한 '시오(소금)라멘'도 훌륭하지만 다진 돼지고기를 미소(일본 된장)에 볶은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소스를 생라멘면에 비벼 먹는 '마제멘'으로 명성이 높다. 공깃밥(1000원)을 추가해 먹고 남은 소스를 비벼 먹는 맛도 좋다. 시오라멘 8000원, 마제면 9000원.
식당마다 국수 말고도 닭다리 수육(7000원·대우칼국수), 수육(2만·3만원·우밀가), 오징어 두루치기(9000원·성산칼국수), 메밀전병(5000원·황둔막국수), 돼지 두루치기(6000원·부생밀면), 탕수육(1만2000원·연남 701호), 가라아게(7000원·멘야하노루) 등 사이드 메뉴를 따로 팔기도 하고 면 요리와 함께 세트로 묶어 팔기도 한다. 안동소주·좋은데이·처음처럼 등 식당에서 파는 지역 술과 안주 삼아 간단하게 술 한 잔 마시기에도 적당하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275 두산타워 지하 2층,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밤 11시(마지막 주문 10시30분),
(02) 3398-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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