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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에 나온 '막걸리 안주', 어떤 막걸리와 마시면 좋을까?

산야초 2017. 4. 8. 23:42

수요미식회에 나온 '막걸리 안주', 어떤 막걸리와 마시면 좋을까?

입력 : 2017.04.07 11:41

'수요미식회'에서 막걸리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은 안주를 판매하는 맛집을 소개했다.

지난 3월 29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 111회에서는 막걸리 안주로 제격인 홍어삼합, 가오리찜과 수육, 녹두빈대떡으로 유명한 맛집을 소개했다. 한남동 소재의 'ㄱ' 빈대떡집과 신사동에 위치한 200여 종의 우리 술이 있는 'ㅂ' 막걸리&양조장, 제철 남도 음식을 판매하는 여의도동 소재의 'ㄴ' 식당까지 총 3곳이다.

안주는 이제 제대로 알았으니, 신혜영 전통주소믈리에와 함께 이들 안주와 어울리는 막걸리를 매칭해보았다.

 녹두 빈대떡

tvN '수요미식회'
뜨겁게 달궈진 판 위에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 노릇하게 부쳐낸 녹두 빈대떡. 고소한 맛과 입안에서 흐트러지는 바삭한 식감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아무리 고소한 녹두 빈대떡도 많이 먹다보면 기름기에 쉽게 물릴 수 있다. 신혜영 전통주소믈리에는 "이때 산미가 도드라지는 막걸리 한잔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헹궈주면 제격"이라며, "'금정산성막걸리'와 '술아 핸드메이드 막걸리'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금정산성막걸리 제공
알코올 도수 8도의 '금정산성막걸리'는 새콤한 맛이 매력적인 막걸리이다. 대한민국 민속주 1호로 기록됐으며, 식품명인 제49호 유청길 명인이 빚고 있다. '금정산성막걸리'는 직접 밟고, 발효한 전통 누룩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만든 누룩은 해발 400m인 금정산 기슭에서 적당한 기후와 맑은 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술아원 공식홈페이지
'술아 핸드메이드 막걸리'는 술아원에서 빚는 술이다. 인공감미료 등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오직 여주 쌀과 물, 누룩만을 사용하여 만든다. 특히 삼베로 직접 짜내는 전통방식을 그대로 고수고 있다. 술아 핸드메이드 막걸리는 적당한 탄산감과 풍부한 과실향이 특징이며, 알코올도수는 8도이다.

■ 홍어삼합
tvN '수요미식회'
고소한 고기와 톡 쏘는 홍어, 묵은지의 시큼한 맛까지. 홍어삼합은 다채로운 맛과 향이 조합된 음식이다. 따라서 막걸리를 선택할 때 역시 이 모든 맛과 향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이 좋다.
지평막걸리 제공
신혜영 전통주 소믈리에는 "코끝이 찡하게 톡 쏘는 홍어삼합에 '지평밀막걸리'와 '자희향 탁주'를 추천한다"고 했다. '지평밀막걸리'는 청량감은 많지 않지만, 달콤하면서도 묵직한 제품으로 입안 전체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알코올 도수는 6도이다.
자희향 공식홈페이지
'향이 뛰어나 차마 삼키기 안타깝다'라는 뜻의 석탄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희향 탁주’는 부드러우면서도 향긋하고, 약간의 단맛이 있어 홍어삼합의 자극적인 맛을 순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자희향 탁주'는 국내산 찹쌀과 전통 누룩만을 사용해 100일간 저온에서 전통옹기에 담아 숙성한다. 알코올 도수는 12도이다.

가오리찜
tvN '수요미식회'
부드럽고 촉촉한 흰 살과 매콤 짭조름한 양념의 조화. 포슬포슬하게 씹히는 식감과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함이 살아 있는 가오리찜은 그 맛을 해치지 않는 담백한 술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혜영 전통주 소믈리에는 '해창막걸리'와 '술취한원숭이'를 추천했다. 이어 "해창막걸리의 고소한 곡물향과 술취한원숭이의 은은한 사과향이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면서도, 두 제품 모두 단맛이 적어 본연의 맛은 해치지 않는다”며, "가오리 살이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해창양조장 공식홈페이지
'해창막걸리'는 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한 '해창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술이다. 적당한 산미가 있고, 향이 과하지 않아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단맛이 거의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며 아스파탐과 같은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알코올 도수는 6도이다.
술샘 제공

'술 취한 원숭이'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술샘'에서 만들고 있는 술이다. 아름다운 붉은색을 가진 막걸리로, 색의 비결은 색소가 아닌 바로 '누룩'이다. 이 술은 '홍국', 이른바 붉은 누룩을 쓴다. 덕분에 이 술에서는 은은한 사과향을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10.8도. 쌀 함량 비율이 다른 막걸리에 비해 높아 일반적인 막걸리에 비해 2배에 가까운 높은 도수를 가진 술이다.

보쌈

tvN '수요미식회'
살과 비계의 적당한 비율, 잡내 없이 기름기를 빼내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고 풍부한 맛 보쌈은 야들야들하면서도 껍질의 쫄깃함이 일품이다. 여기에 감칠맛 있는 김치 한 점까지 올리면 완벽하다. 보쌈에는 웬만한 막걸리가 다 잘 어울리지만, 신혜영 소믈리에는 조금 색다른 추천을 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돼지고기의 고소함에 막걸리 특유의 단맛과 고소함을 더하여 맛의 시너지를 2배로 끌어 올리고 싶단다. 바로 '가평잣막걸리'와 배혜정도가의 '유자생막걸리'와 함께 말이다.
우리술 제공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우리술'에서 만들어지는 '가평잣막걸리'는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첫 맛은 신선하고 상큼해 입맛을 살려주고, 뒷맛은 은은한 고소함으로 질리지 않아 계속 마실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6도이다.
배혜정도가 제공
배혜정도가에서 만들어지는 '유자 생막걸리'는 우리쌀과 국내산 유자과즙이 20% 함유된 제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입 안 가득 상큼한 유자향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5도로, 남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