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일식 가정식 백반

산야초 2017. 4. 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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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홍대 앞에서 발견한 가정식 일식 백반집 '로라 토야'

      서울에 오면 가장 급하게 처리하는 일이 머리를 정리하는 일이다.
      홍대 앞 단골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고 점심 식사 할 곳을 추천해 달라 했더니
      바로 근처에 있다며 정말 맛있다고 가보란다.

      일분 거리라 했는데 간판이 영어로 써 있어서 옆에 두고 한참을 찾았다.

      처음 간 곳인데 뭐를 시켜야 하나...
      직원은 연어요리를 추천했지만 요즘 양식 연어엔 지방만 그득하다 해서 다른 것을 찾았더니
      가지를 좋아하냐고...

      가지와 마늘쫑을 넣고 볶은 요리가 들어간 백반이란다.
      일만 오천원. 조금 비싼듯 했지만...
      미용실 원장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기에 안심하고 시켰다.

      잠시 후...
      밥상을 받았는데 보통 보는 일식 가정식 백반이다.
      맛있을까?
      한 입 먹고는 맛있다!
      느끼하지도 않고 짜지도 않고.

      함께 나온 튀김을 먹는데 바삭 소리가 날 정도로 튀김옷을 잘 입혀서 튀겨왔다.
      기름냄새가 나지 않게 튀김옷을 적당히 입혀서 튀기는 것은 상당히 고수의 솜씨였다.
      게다가 녹차 소금을 찍어 먹으라고...
      일식집에서 튀김을 녹차 소금과 함께 주는 집은 처음 보았다.
      새우튀김을 먹어보니 튀김 옷 속의 새우도 제법 실했다.
      녹차소금을 찍어 먹으니 튀김이 축축해지지 않고 녹차가 기름 맛을 잡아줘서인지 담백했다.

      반찬, 모두 맛있고 짜지 않다.

      처음엔 양을 보고 놀라서 남기겠군! 했었는데 싸그리 물장수 상을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픽펜 식구들이 생각이 났다.
      알려드려야겠다.

      실내가 좀 깨끗하지는 않지만 음식 맛은 좋은 곳이다.
      실내까지 깨끗하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 홍대 앞을 지나시다가 출출하시면 들어가 보셔도 절대로 실망은 안 하실 듯...

      밖에 나와보니 보니 주방장이 어디선가 상을 탄듯 입구에 상장이 걸려있었다.
      일어를 모르니 걸려있는 상장도 읽을 수 없는 까마귀 눈이다. 에궁...

      *메뉴는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roya ttoya
      02-3142-0911
      동교동 203-50 정암빌딩 1층
      영업시간 11:30~22:00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