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아들을 보기 위해서 식당을 열다
앞뱅디는 마을 앞 넓고 평평한 땅이라는 제주도 방언이다. '앞뱅디식당'의 주인장은 아들이 축구부로 있었던 중앙중학교 앞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아들을 보며, 아버지가 해장국으로 즐겼던 멜국을 만들기 위해서 식당을 열었다. 그래서 인기 식당 곳곳에는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유니폼과 사인들이 전시되어 있다.
멜의 관리방법에 따라 좌우되는 맛
예전에는 제주도에서 멜과 각재기가 많이 났다. 소쿠리만 바다에 넣으면 한 소쿠리 가득 멜이 건져졌을 정도다. 그러나 요즘은 예전처럼 멜이 많이 나지 않아 멜을 저장하고 해동하는 방법에 따라 맛이 좌우된다. 생선이 통째로 들어가기 때문에 각재기가 제철인 가을과 멜이 제철이 겨울에는 가능한 생물을 쓰지만, 다른 계절에는 냉동과 해동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머니께 배운 음식으로 만든 제주 토속의 맛
생선이 통째로 들어간 국이라면 분명 비릴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그러나 '앞뱅디식당'의 각재기국과 멜국은 어머니가 해오던 방식을 그대로 끓여낸 국물과 비법 양념으로 담백하다. '앞뱅디식당'은 예전부터 제주시민들이 자주 가던 식당이었지만, 시원하면서 칼칼한 국물 맛이 알려지면서 요즘은 관광객들이 줄서서 먹는 맛집이 되었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