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채의 집, 새로운 이웃사촌
CO-HOUSING 01 : 제주 가든코트 난드르 마을
“얽히고 설켜 만난 새로운 이웃사촌, 제주에 함께 둥지 틀어 적응도 쉬웠어요.”
올레길의 시작과 끝이 만나는 곳.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그리고 박수기정의 절경이 어우러지는 난드르 마을에 5채의 집이 들어서 있다. 서울 수도권에 살던 다섯 가구가 주말주택 겸 이주 목적으로 토지 구입부터 설계·시공을 함께 진행하고 2년 전, 입주까지 완료한 코하우징 주택 단지 ‘가든코트(Garden Court)’다.
단지는 블랙&화이트의 무채색 톤으로 외벽 마감재 색상을 통일해 정돈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각 집들의 입면은 거주자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개성이 묻어난다. 1층 필로티를 띄워 공용 공간을 두기도 하고, 단층으로만 구성해 거주 편의를 살린 집도 있다. 아예 2층에 거실과 주방을 두어 바다 조망을 만끽하는 낭만적인 구성도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 있되, 겉으로 봤을 때는 하나의 조화된 마을로 인식되는 것이 바로 가든코트만의 특징이다.
“오히려 너무 오래되고 친한 사이라면 어려웠을 수 있어요. 적당한 거리의 친밀도를 가졌기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원하는 것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입주자의 말처럼 다섯 집은 처음부터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한 사람과 그 지인들이 모이고, 서로 만나는 과정에서 ‘제주살기’라는 공통 화제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되었다. 전문적인 코하우징 프로젝트처럼 조합 방식과 규약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함께 땅을 사고 필지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대화와 배려를 통해 불협화음은 없었다.
전체 부지의 마스터플랜 및 설계·시공을 맡은 ㈜홈포인트의 유혁민 대표는 “설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이 각 집의 조망권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문제였다”며 “바다, 소나무 등 각기 좋아하는 뷰를 고려해 필로티와 테라스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한다. 입주자의 성향에 따라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고즈넉한 서재를 만들기도 하고, 맨발로 다닐 수 있는 널찍한 2층 테라스 데크를 조성하기도 했다. 결국 각 집은 부지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와 정원의 풍경을 가진다.
제주 가든코트 다섯 채의 집
S HOUSE
K HOUSE
P HOUSE
L HOUSE
C HOUSE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까지 평온해져요~ 자연 속 주택 (0) | 2017.06.20 |
---|---|
[내집마련] 불편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이곳이 좋다 (0) | 2017.06.18 |
[내집마련] 컨테이너와 나무를 활용 전원주택으로 변화 [2] (0) | 2017.06.05 |
숲속의 아름다운 주말별장! 트렁크 하우스 (0) | 2017.06.03 |
북유럽 스타일과 모던 스타일 하우스 (0) | 2017.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