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죽음의 백조' B-1B 폭격기 출격 "DMZ 넘어 최북단 비행"
입력 : 2017.09.24 06:51 | 수정 : 2017.09.24 11:12
미국 국방부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으로 출격해 휴전선 넘어 최북단까지 비행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B-1B 폭격기가 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해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이륙한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B-1B 폭격기가 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해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이륙한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이 붙은 B-1B 랜서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 자산으로 꼽힌다. 이날 ‘무력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빈말이 아님을 주기 위한 경고로 풀이된다.
다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을 비행한 미국 전투기나 폭격기 중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가장 북쪽으로 간 것"이라며 "북한의 무분별한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무는 미국의 결의는 물론,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저지하기 위한 많은 군사 옵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 직전에 나왔다. 북한이 세계 최대 외교무대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기 전 사전 경고장을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화이트 대변인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전체 국제 사회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우리는 미국 본토와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전방위적 군사 역량을 활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B-1B 랜서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돼 다량의 폭탄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B-1B 폭격기는 앞서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하기 전후인 지난달 31일과 지난 18일 잇따라 출격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4/20170924000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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