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의중은 ?”… 대통령이 휴가때 읽은 책은 ‘출판가 로또’
김윤종기자
입력 2015-08-07 03:00:00 수정 2015-08-07 03:00:00
朴대통령 소개 ‘한국인만 모르는…’… 책 판매량 급증 인쇄공장 풀가동
정부기관-기업 문의 특히 많아
정부기관-기업 문의 특히 많아
“뉴스 봤어?”
4일 저녁 출판사 ‘21세기북스’ 직원들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서로 연락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휴가 때 읽고 크게 공감이 됐다”며 이 출판사가 2013년 8월 발간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소개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가 쓴 이 책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다뤘다.
이후 출판계에서는 “21세기북스가 ‘대통령 로또’에 당첨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실제 4일 이후 책 판매량이 급증했다. 교보문고에서만 4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선주문으로 500부 팔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재고가 없어 안달이 난 상황이다. 출판사에 우선 1000부를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는 “7월 한 달 동안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은 하루에 한 권 정도 팔렸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읽었다는 발언 이후 하루 평균 170여 권씩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출판사도 비상이 걸렸다. 주문이 쇄도하자 4일 밤새워 인쇄공장에서 2000부를 찍은 데 이어 5일에도 8000부를 만드는 등 만 하루 동안 1만 부를 제작했다.
21세기북스 신주영 출판개발실장은 “책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온라인서점에서 주문을 해도 이틀 정도 뒤에 독자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VIP(대통령)의 의중을 읽으려 대량 구매나 책의 내용을 묻는 정부기관, 기업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도 출판사에 연락해 저자 연락처와 책 관련 자료 등을 요청했다.
4일 저녁 출판사 ‘21세기북스’ 직원들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서로 연락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휴가 때 읽고 크게 공감이 됐다”며 이 출판사가 2013년 8월 발간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소개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가 쓴 이 책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다뤘다.
이후 출판계에서는 “21세기북스가 ‘대통령 로또’에 당첨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실제 4일 이후 책 판매량이 급증했다. 교보문고에서만 4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선주문으로 500부 팔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재고가 없어 안달이 난 상황이다. 출판사에 우선 1000부를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는 “7월 한 달 동안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은 하루에 한 권 정도 팔렸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읽었다는 발언 이후 하루 평균 170여 권씩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출판사도 비상이 걸렸다. 주문이 쇄도하자 4일 밤새워 인쇄공장에서 2000부를 찍은 데 이어 5일에도 8000부를 만드는 등 만 하루 동안 1만 부를 제작했다.
21세기북스 신주영 출판개발실장은 “책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온라인서점에서 주문을 해도 이틀 정도 뒤에 독자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VIP(대통령)의 의중을 읽으려 대량 구매나 책의 내용을 묻는 정부기관, 기업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도 출판사에 연락해 저자 연락처와 책 관련 자료 등을 요청했다.
대통령은 어떻게 책을 고를까? 청와대와 출판계에 따르면 보통 청와대 부속실 비서관들이 대통령 관심사에 맞춰 휴가 시 읽을 책을 추천해 자료와 함께 전달하면 이 중 대통령이 골라 읽는 경우가 많다. 이후 대통령이 읽은 책이 외부에 알려지면 판매가 급증하기 때문에 ‘로또’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 것.
2009년 여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드러운 리더십을 다룬 ‘넛지’란 책을 휴가 때 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책 판매량이 급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시로 자신이 본 책을 공개하는 스타일이었다. 재임 중 공식석상에서 추천한 책만 해도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 ‘일본 제국 흥망사’를 비롯해 50여 권에 달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여름휴가 때 읽은 ‘미래와의 대화’, ‘비전 2010 한국경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여름휴가 때 본 ‘미래의 결단’ 등도 당시 판매량이 급증하며 화제가 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2009년 여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드러운 리더십을 다룬 ‘넛지’란 책을 휴가 때 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책 판매량이 급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수시로 자신이 본 책을 공개하는 스타일이었다. 재임 중 공식석상에서 추천한 책만 해도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 ‘일본 제국 흥망사’를 비롯해 50여 권에 달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여름휴가 때 읽은 ‘미래와의 대화’, ‘비전 2010 한국경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여름휴가 때 본 ‘미래의 결단’ 등도 당시 판매량이 급증하며 화제가 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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