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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A to Z, 천년의 세월을 이어 온 성찰과 치유의

산야초 2019. 9. 24. 22:01

산티아고 순례길 A to Z, 천년의 세월을 이어 온 성찰과 치유의

[Advertorialㅣ산티아고 순례길 A to Z] 천년의 세월을 이어 온 성찰과 치유의 순례길

    

입력 2019.09.24 10:45 | 수정 2019.09.24 15:16

성 야고보의 유골 안치된 성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으로 가는 길
‘프랑스길’, ‘스페인 북쪽길’, ‘포르투갈길’ 순으로 인기…가을에는 황금들판이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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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즐길 수 있다.
월간<山>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6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 조사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5년 이내에 꼭 가보고 싶은 해외 명산’ 10선을 공개했었다. 1위 히말라야, 2위 알프스를 비롯해 중국령 백두산(장백산), 후지산, 황산·장가계 등 세계 각지의 명산들이 순위에 들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명산들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건 유일하게 수직의 ‘산’이 아닌 수평의 ‘길’이었는데 이는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이었다.
이는 등산인구가 줄고 트레킹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현지 가이드에 의하면 2000년대 초기만 하더라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한국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산티아고 순례자 협회의 ‘2018년 방문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한국인은 5,1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유럽 외 국적의 순례자 중 최다(전체 유럽 외 국적자 중 14%)라고 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산티아고 순례길의 알베르게(순례자를 위한 숙소)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내용을 담은 tvN 예능 <스페인 하숙>이 인기를 끌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더더욱 높아진 상태라 앞으로도 계속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산티아고 순례길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한국인들을 이끄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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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코스San Marcos 성당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 앞의 헌금함. 이 알베르게는 자율지불제로 운영되고 있다.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가톨릭 3대 성지
1,000년 동안이나 이어져 내려온 산티아고 순례길의 정식 명칭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다. 스페인어 카미노Camino는 ‘길 혹은 거리’라는 의미이며, 산티아고Santiago는 스페인 북서부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성당을 가리킨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이란 뜻이지만 한국에선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린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아 온 이유는 단순히 멋진 풍경 때문만은 아니다.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제자리를 지켜왔던 대성당들이 주축이 돼 신자들의 신앙과 믿음을 연결해 온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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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스테레에 위치한 신발 동상. 과거 순례자들은 순례를 마친 후 스페인 서쪽 끝 피니스테레로 이동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로 신발을 태웠다고 한다.
산티아고Santiago는 성인을 뜻하는 ‘San’과 야고보의 존칭 ‘Diego’의 합성어로 성 야고보를 의미한다. 예수의 3대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Galicia 지방에서 7여 년간 전도 활동을 펼쳤다. 전도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야고보는 헤롯왕에게 참수 당해 예수의 12사도 중 첫 번째 순교자가 됐다. 제자들은 그의 시신을 수습해 배에 태워 떠나보냈는데, 마침 생전에 전도하던 스페인 북부지방 해안에 가 닿았다. 놀랍게도 발견 당시 야고보의 시신은 수많은 가리비 껍데기에 싸여 손상되지 않은 채 보존돼 있었다고 한다. 이 일화 덕에 가리비 껍데기는 야고보의 상징이 됐으며, 현재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순례자들의 표식이자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안에서 수습한 야고보의 시신을 묻은 무덤은 813년에 발견됐다고 한다. 스페인 갈리시아 들판에서 은둔 수행자 펠라요는 빛나는 별의 인도를 받아 야고보의 무덤을 발견했고, 그 자리에 성 야고보의 유골을 안치한 성당을 세웠다. 성당의 이름은 산티아고와 콤포스텔라(별들의 들판)라는 단어를 합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됐다. 

1189년에는 교황 알렉산더 3세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성지로 선포하고, ‘이곳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들의 죄를 없애 준다’는 칙령을 발표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예루살렘, 로마와 어깨를 견줄 만큼 성지순례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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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이 지나는 스페인 동북부 라 리오하의 평원.
크레덴시알 있어야 완주증명서 수령 가능

산티아고 순례길은 하나가 아니며 출발지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로는 프랑스길, 포르투갈길, 스페인 북쪽길까지 3개가 있다. ‘프랑스길Camino Frances’은 산티아고 순례길 중 가장 잘 알려진 길로 프랑스 남부 도시인 생장 피에드포르Saint Jean Pied de Port에서 산티아고까지 걷는 약 800km의 코스다. 평균적으로 매년 약 18만 명이 걸으며, 작고 아담한 소도시와 부르고스, 레온 등의 대도시를 지나면서 산과 들판, 평야까지 유럽 시골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스페인 하숙>을 촬영한 ‘비얀프란카로’ 마을도 프랑스길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스길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순례자들이 이용하는 포르투갈길Camino Portugues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시작해 포르투를 거쳐 산티아고로 이어지는 약 630km에 이르는 구간이다. 소박한 분위기의 작은 마을과 바닷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포르투갈이 스페인보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해 지갑이 얇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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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 코루냐에 세워진 헤라클레스의 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등대로, 순례를 마친 순례자들이 돌아보는 관광지다.
마지막 스페인 북쪽길Camino Del Norte은 프랑스 엉데Hendaye 또는 스페인 이룬Irun부터 시작해 대서양 방면 해안을 따라 산티아고까지 걷는 코스다. 소브라도Sobrado를 지나 20km 정도 걸으면 프랑스 길과 만난다. 다른 두 길과 비교하면 길이 거칠고 고저차가 심한 편이다. 프랑스 길에 비해 알베르게(순례자를 위한 숙소)가 많지 않고, 해안가 주변 알베르게는 7, 8월에만 문을 연다.

3개의 산티아고 순례길 모두 크레덴시알Credencial이 필요하다. 크레덴시알은 순례자들의 여권으로 소지자가 순례자임을 증명하는 도구다. 순례길을 걸으며 크레덴시알에 스탬프를 찍어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완주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생장 피에드포르를 비롯해 각 코스별 주요 도시에서 발급 가능하며, 구입비용은 2유로다. 대한민국 산티아고 순례자 협회(caminocorea.org)를 통해 국내에서 미리 발급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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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순례자 동상.
컨디션 관리만 하면 누구나 OK!
가을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황금빛 들판을 만날 수 있어 순례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을의 정취가 서린 유럽의 한적한 시골풍경은 여행자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볼거리다. 

스페인은 한국과 비슷한 기후기 때문에 산행 장비는 국내 산행 기준으로 갖추면 된다. 다만,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해야 하며, 가을과 겨울에는 여벌의 외투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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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전경.
산티아고 순례길은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다면 누구나 걸을 수 있다. 보통의 순례자들은 하루에 6~7시간가량 30km 정도 걷는다. 구간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이라 장시간 걷기 힘든 영유아나 심신이 약한 노약자를 제외하면 큰 무리는 없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밀한 컨디션 관리다. 걸을 수 있는 만큼만 걷고,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휴식일을 가져야 한다. 무리해서 걷다 보면 발목이나 무릎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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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서쪽 끝 피니스테레에 세워진 십자가.
순례길 800km, 완주할 자신이 없다면?
롯데관광, 단독 대한항공 직항 9일 트레킹 제안…남녀노소, 초보자도 무리 없는 일정
산티아고 순례길에 도전하고 싶지만 전체 구간을 완주할 자신이 없다면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오는 방법도 있다. 최근 롯데관광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 중 프랑스 길 마지막 100km 구간인 사리아~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걸을 수 있는 9일 일정의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 유일 대한항공 직항전세기를 이용한 상품으로, 무거운 캐리어나 짐은 호텔에 두고 다닐 수 있어 모든 트레킹을 가벼운 배낭만 메고 즐길 수 있다.

트레킹 중 안전을 위해 전문 가이드와 인솔자가 동행하며, 버스를 항시 대기시켜 순례자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별도로 현지식당을 찾을 필요 없게 식사도 뿔뽀Pulpo, 고추튀김, 하몽, 핀초, 시드라, 빠에야 등의 스페인 전통 음식으로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산티아고 순례 상품이 순례자의 숙소인 알베르게를 사용한다면 롯데관광 산티아고 순례 상품은 전 일정 4성급 호텔을 이용한다. 순례길 트레킹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다. 또한 100km 이상 걷는 데 성공하면 다른 순례자와 마찬가지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당 순례자 미사에도 참석 가능하다. 

상품가는 369만 원부터 시작되며 현재 롯데관광 홈페이지에서 할인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르투갈 길이나 도시 관광을 겸한 다양한 상품이 설계돼 있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롯데관광 유럽사업부(02-2075-325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