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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철도 타고 설원의 ‘젊은 처녀’ 어깨 누비다

산야초 2019. 10. 5. 21:59

[해외 트레킹ㅣ알프스 융프라우<上>] ‘융프라우’ 철도 타고 설원의 ‘젊은 처녀’ 어깨 누비다

입력 2019.10.04 15:36

월간<山>이 엄선한 알프스 환상 코스… 묀히요흐산장 하이킹, 파노라마 트레일, 아이거 트레일 하이킹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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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구름이 걷히며 드러난 경치에 기뻐 점프샷을 찍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융프라우요흐에서 묀히요흐산장(3,650m)으로 가는 만년설 트레킹. 일반인도 고산등반을 체험할 수 있는 짧은 트레킹 코스다.
‘CLOSED’ 안내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인생 최고 고도를 기대하며 온 일행들은 당황한 얼굴이었다. 다른 통로가 있는지 살폈지만 허사였다. 마침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다. 독일어로 답하는 그의 말을 다 이해할 순 없었지만, 날씨가 나빠 잠시 문을 닫았다는 뜻 같았다. 의외로 그는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 “원하면 가도 좋지만 멋진 풍경은 없다”고 얘기하며 들여보내 주었다.
 
통로를 걸어 밖으로 나오자 거대한 설원이 가시 돋친 냉기로 확 안겨 왔다. 방풍재킷을 꺼내 중무장하고 해발 3,650m 묀히요흐산장을 향한 첫 발을 디뎠다. 10년 전과 달리 발이 움푹 들어갔다. 8월 말의 만년설은 “푸드득” 소리를 내며 발이 빠지는 습설로 변해 있었다. 여전히 그날처럼 잔뜩 흐려 시야는 답답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 융프라우요흐(3,454m)를 빠져 나와 진짜 설산을 밟았다. 인생 최고 고도에 도전하는 40~50대 등산인들의 얼굴에 비로소 웃음이 돌아왔다. 경치가 없어도 융프라우(4,158m) 설원을 밟는 것만으로 좋았다. 알프스 만년설산을 산행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우리의 낮은 마음이 닿았는지 문득 하늘이 열리며 고산 첨봉이 드러났다.
상어 지느러미마냥 날카로운 아이거(3,970mn)와 묀히(4,107m) 능선이 화이트아웃을 뚫고 부상했다. 너나 할 것 없이 기념사진을 찍었고 15분의 포토타임을 준 산은 다시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이방인에게 친절을 베푼 알프스에게 감사한 마음 듬뿍 안고, 눈과 구름이 한몸이 되어 뒹구는 흰색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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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경치와 편리함을 모두 갖춘 융프라우 철도.
창간 50주년 기념 트레킹 출발! 
월간<山>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에서 알프스 트레킹 기회를 제공했고, 월간<山> 여행팀을 통해 모객된 3쌍의 부부, 김동득·이혜경, 윤희영·김미경, 송해영·김영희씨가 참가했다. 2009년에도 창간 40주년 기념 트레킹을 독자들과 함께했었다. 그때와 달라진 건, 융프라우 철도가 훨씬 빠르고 편리해진 것과 본격 트레킹 일정으로 꽉 짜였다는 점이다.
시작부터 비 예보다. 우중산행은 두렵지 않지만, 고산에서는 눈보라와 화이트아웃으로 시야가 막혀 위험할 수 있다. 걱정도 잠시, 인터라켄의 숙소를 나와 융프라우 철도를 타러 가는 길의 경치에 넋을 놓는다. 시내를 관통해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으로 걷는 사이에도 달력에나 실릴 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압도적인 산과 너른 잔디밭 광장, 고풍스런 건물도 좋지만, 상쾌한 아침 공기에 뇌 속까지 개운해진다. 풍경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열차를 타고 고도를 높인다. 해발 567m의 인터라켄에서 3,454m의 융프라우요흐까지 철도로 오를 수 있어 쾌적하다.
깔끔한 최신식 열차는 창문의 절반이 열려, 고개를 내밀고 산내음을 맡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알프스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 산간 마을인 그린덴발트를 거쳐 클라이네 샤이데크(2,061m)에서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전용열차로 갈아타고 깊은 터널을 지나 오른다. 험봉의 대명사인 아이거 속을 관통해서 단숨에 고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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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하게 펼쳐진 알레치 빙하에서 산악스키를 타고 있다.
1912년 개통한 100년이 넘는 역사의 융프라우요흐역은 볼거리가 많다. 융프라우Jungfrau는 독일어로 ‘젊은 처녀’라는 뜻이며, 요흐joch는 ‘어깨’를 뜻한다. 젊은 처녀의 어깨에 올랐다. 묀히·융프라우 4,000m대 산 사이 안부에 자리한 덕분에 황금구도의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지하의 기차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전망대인 스핑크스 테라스Sphinx Terrace에 닿는다. 눈앞에 생생히 다가온 융프라우·묀히·아이거를 보고 있노라니, 마치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기분이었다. ‘유럽의 정상Top of Europe’이라는 별명답게 경치만으로도 두 눈과 마음을 뜰썩이게 한다.
전망대의 매점에는 한국인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 융프라우VIP 철도권을 구입한 이들에게 컵라면을 무료로 준다. 이국적인 알프스 고산에서 먹는 신라면의 매콤한 국물 맛이 기막히다. 잊을 수 없는 풍경과 잊을 수 없는 맛까지 가득 안고, 본격적으로 고산설원으로 향한다. 해발 고도 200m를 높이는, 왕복 3.4㎞의 짧은 고산 하이킹 체험에 나선다.
갑자기 찾아온 먹구름으로 잠깐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간절한 진심이 통했는지 관리자의 허락으로 설원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얼음장 같은 바람이 격한 환영인사를 건네며 온 몸을 껴안아 왔다. 온실 같은 융프라우요흐역과는 천지 차이다. 거대한 만년빙설인 알레치빙하를 따라 걷는 코스는, 한국 등산인을 위한 ‘미니 고산등반 체험’인 셈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경치만 보고 돌아가지만, 1.7㎞만 빙하를 따라 오르면 묀히요흐산장(3,650m)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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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트리오를 보며 걷는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 완만하고 너른 흙길이라 등산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운이 좋았는지 잠깐 시야가 열린 틈에 알프스 만년설산의 위용을 제대로 만끽하고, 눈발이 날리는 흰 가스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길을 식별하기 쉽게 막대기를 20~30m 간격으로 꽂아놓아 위험하지 않다. 다만 열차로 고도를 단번에 올린 탓에 조금만 빨리 걸으면 숨이 차거나 머리가 어지러운 고소 증상이 찾아온다. 아찔한 바위능선 끝에 묀히요흐산장이 다가오자 정상에라도 오른 듯 기뻐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짧은 고산 트레킹이지만, 나름 드라마틱한 체험이라 누구든 이곳에 오르면 기쁨을 나누게 된다.
아늑한 산장 안에서 따뜻한 커피와 시원한 생맥주, 소시지 요리를 먹으며 알프스의 낭만을 제대로 즐긴다. 발이 빠지는 습설이라 오름길은 시간이 걸렸지만, 하산은 금방이다. 습설이 쿠션 역할을 해주어 편하게 내려선다. 알레치빙하를 깎아 만든 ‘얼음 궁전’을 구경하고 하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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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 멘리헨에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이어진다. 구름이 드리운 아이거 북벽과 묀히가 살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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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트레일은 걷는 내내 우측으로 아이거 북벽을, 좌측으로 멘리헨의 너른 초원을 볼 수 있다. 뒷줄 왼편부터 시계방향으로 윤희영, 김미경, 송해영, 김영희, 이혜경, 김동득씨.
오늘의 숙소는 산중 마을인 벵엔Wengen(1,247m)이다. 알프스의 낭만이 고스란히 담긴 작은 마을은 전기자동차와 일부 현지 차량 외에는 통행할 수 없는 무공해 마을이다. 마을 골목마다 환상적인 색감의 꽃으로 집 앞을 꾸며, 그저 동네를 걷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이곳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게 예쁜 꽃으로 치장한 집을 보여 주는 것을 의무이자 즐거움으로 여긴다고 한다.
8월 말, 막바지 휴가철이라 조금 한산해서인지 경치가 좋은 방을 얻을 수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깃들었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의 빅토리아 라우버호른 호텔Victoria-Lauberhorn은 낭만이 있었다. 융프라우가 흰 드레스를 펼친 듯한 산세가 보이는 테라스 풍경이 압권이라,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시간을 멈추게 하여, 오래도록 이곳에 머물며 느긋하게 음미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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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엔 빅토리아 라우버호른 호텔 테라스에서 본 아기자기한 풍경.
파노라마 경치의 진수, 파노라마 하이킹
원래 아침을 먹지 않지만 호텔 조식은 색다른 음식 체험이라 불룩하게 배를 채웠다. 오늘도 오전과 오후에 걸쳐 알프스 최고의 조망을 선별한 트레킹이 예정되어 있다. 마을 뒤편의 케이블카 정류소에서 아침 8시 첫 운행 케이블카를 타고 순식간에 멘리헨Mannlichen으로 고도를 높인다. 성벽처럼 솟구친 능선마루에 단번에 올라서자 멘리헨전망대(2,230m)다.
붉은 스위스 깃발이 휘날리는 전망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알프스에서도 백미로 손꼽히는 하이킹 코스인 파노라마 트레일로 접어든다. 클라이네 샤이데크로 이어진 4.3㎞ 트레일로 융프라우 트리오라 불리는 융프라우·묀히·아이거 연봉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시작은 역시 구름이다. 융프라우 트리오는 도도하게 구름으로 얼굴을 감추었다. 드넓은 초원 위로 방목된 소들이 풀을 뜯어먹고, 끝없이 울리는 카우벨Cowbell(소 목에 걸린 방울) 소리에 알프스에 온 것이 실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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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알프스 특유의 풍광을 볼 수 있는 융프라우 철도. 고개를 내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산길이 넓고 이정표가 있고, 길이 단순해 불안감은 없었다. 화사하게 핀 야생화는 화음을 넣으며 웅장한 알프스 교향곡을 완성한다. 불가리스장구채, 레이디스맨틀, 서양솔체, 서양톱풀, 산비탈리아, 몬타나수레국화가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
“후두둑” 빗방울에 경치는 글렀다 싶어 카메라를 재킷 속에 집어넣는다. 간식을 먹고 다시 걷는 사이 구름이 걷히더니 아이거 북벽이 막강한 위용을 드러낸다. 빙벽과 암벽, 설벽이 섞인 믹스등반 대상지로 유명하지만, 온난화 탓인지 대부분의 눈과 얼음이 녹아 검은 벽으로 우뚝 서있다.
융프라우 트리오는 이곳 어디서건 눈길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봉우리마다 개성적인 멋을 지녔는데, 융프라우는 젊은 처녀라는 이름처럼 흰 드레스를 입은 여왕(성녀)의 여성미, 아이거는 강인한 남성미, 묀히는 두 가지 매력이 결합된 중성미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듬성듬성 햇볕이 내리쬐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미묘한 날씨를 따라 클라이네 샤이데크에 닿자 근사한 코스 요리로 호강한 듯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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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산간마을인 벵엔의 가정집 화단. 창문과 문 앞마다 색색깔의 꽃으로 꾸민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설적인 벽, 아이거 북벽을 따라 걷다
오후 일정은 아이거Eiger 북벽을 따라 걷는 ‘아이거 트레일 하이킹’이다. 융프라우요흐행 열차를 타고 가다 아이거 글레처역에서 내린다. 내리는 사람은 우리뿐이다. 열차에 탄 다국적 관광객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열차로 융프라우요흐 전망대만 구경하고 간다. 얼마나 아까운가. 이 먼 스위스 알프스까지 와서 제대로 산을 느낄 기회조차 없이 가이드 따라 멍하니 창밖만 보다 가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가. 산에 관심 없는 사람에게도 감동을 주는 이 거대한 풍경 속을, 등산인이라면 제대로 걸어봐야 하지 않겠나.
다시 스틱을 펴 들고 아이거 북벽으로 향한다. 알피니즘 역사의 산실이자, 산악인들에게 꿈의 벽인 아이거 북벽에 바싹 붙어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친다. 벽 높이만 2,000여 m에 이르며 50명이 넘는 등반가의 목숨을 앗아간 도전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상징적인 벽이다. 6㎞의 아이거 트레일을 걷는 동안 부끄러움을 타던 융프라우 트리오가 서서히 얼굴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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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리헨 케이블카 정류소 전망대에 오르면 드넓은 개방감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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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북벽의 만년설이 녹아서 힘 있는 폭포를 이루었다. 아이거 트레일에서 놓쳐선 안 될 볼거리다.
압도적인 벽 아래 사면은 은근히 아기자기하여, 꽃꽂이 하듯 여러 야생화를 품고 있었다. 오전에 걸었던 멘리헨의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가 시원한 초록빛 초원으로 배경이 되어 준다. 가파른 사면 트레버스 코스라 신경 쓰이긴 하지만, 엄청난 북벽을 이토록 가까이서 보며 걸을 수 있는 걸 감안하면, 조금만 주의해서 걸으면 위험하지 않다. 거벽을 타고 흐르는 구름이 뱀처럼 스산하게 오르내리고, 바위산답게 사면에는 잔잔한 바위로 풍년이다.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라 걷기 수월하지만 가파른 곳이 많아 발의 피로도는 적지 않다. 백미는 만년설이 녹아내리는 자연 폭포다. 무섭게 내리꽂는 용의 몸짓처럼 신비롭고 강력하다. 폭포의 힘에서 무시무시한 험봉의 기세가 뿜어져 나온다. 지그재그로 고도를 내리는 초원길을 따라 내려서자 아이거 트레일 종착지인 알피글렌(1,615m) 역이다.
융프라우 트리오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맑은 하늘이다. 간이역처럼 단출한 역의 벽에 등을 기대고 앉는다. 땀으로 흥건해진 몸의 피로가 이제야 번져온다. 아! 기분 좋은 노곤함. 전설 같은 거대한 북벽 아래로 펼쳐진 완벽한 경치. 문득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있다니.
트레킹 정보
묀히요흐산장 하이킹 융프라우요흐역에서 묀히요흐산장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 해발 3,454m에서 3,650m로 고도 200m를 높여야 한다. 편도 1.7㎞, 왕복 3.4㎞로 짧지만 열차로 급하게 고도를 높여서 올라온 탓에 약간의 어지러움증을 동반한 고소증세가 생길 수 있다. 천천히 걸어야 하며, 머리가 아플 때는 30초가량 멈춰 심호흡을 하면 회복된다. 외길이라 길찾기 쉽다. 산장에서는 맥주와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스위스 음식을 판매한다.
파노라마 하이킹 멘리헨에서 클라이네 샤이데크로 가는 4.3㎞ 코스. 해발 2,230m에서 2,061m로 이어진 비교적 완만한 코스라 초보자나 노약자도 가능하다. 날씨만 맑다면 융프라우 트리오를 정면으로 보며 즐기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간혹 마주치는 차단기는 소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므로 통과한 후 다시 닫으면 된다.
아이거 트레일 하이킹 아이거글레처(2,320m)역에서 알피글렌(1,615m)역으로 이어진 6㎞ 코스. 아이거 북벽 아래를 따라 걷는 사면 트레버스 하이킹이다. 낭떠러지 사면을 따라 걷는 산길이라 거리에 비해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내리막이라 어렵진 않다. 반대로 올라오는 상행 코스는 상대적으로 힘들다. 역과 역을 잇는 하이킹 코스들이므로 막차 시간에 주의해야 한다.
융프라우 철도 역과 역을 잇는 트레킹 코스라 융프라우 철도 자유 이용권인 ‘융프라우 VIP 패스’가 있으면 편리하다. 동신항운 홈페이지(jungfrau.co.kr)에서 무료로 할인쿠폰을 신청할 수 있다. VIP패스(여름권 4월 13일~12월 1일)는 인터라켄~그린덴발트, 인터라켄~라우터부룬넨, 그린델발트~클라이네 샤이데크~라우터부룬넨, 클라이네 샤이데크~아이거글레처, 그린델발트~휘르스트, 빌더스빌~쉬니케플라테, 인터라켄~하더쿨룸, 라우터부룬넨~그러취알프~뮤렌, 벵엔~멘리헨~그린델발트 그룬드, 인터라켄·그린델발트 마을버스, 브리엔츠·툰 호수 유람선 무제한 탑승 가능하다. 아이거글레처~융프라우요흐 구간은 1회 탑승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