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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최단시간 등반 경신

산야초 2020. 3. 14. 21:46

[World News]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최단시간 등반 경신

  • 글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0.03.08 15:45

    3시간 38분 만에 등정…종전 기록서 2분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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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콩카구아를 뛰어 오르는 마르틴 조르.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62m)의 최단시간 등반기록이 경신됐다. 체코의 산악마라톤 선수인 마르틴 조르(38세)가 2019년 12월 27일 플라자 데 물라스 베이스캠프(4,400m)에서 노멀 루트를 따라 정상까지 3시간 38분 17초 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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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콩카구아 노멀루트 개념도.
    조르는 먼저 12월 17일에 플라자 아르헨티나 베이스캠프(4,190m)에서 출발해 정상을 올랐고, 24일에는 플라자 데 물라스 베이스캠프에서 출발해 4시간 38분 만에 정상에 올랐다. 3일 더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시도에서 기록을 세웠다. 앞선 등반으로 고소적응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번 등반 전까지 조르의 최고 도달 고도는 5,500m에 불과했다. 조르는 이번 시즌 아콩카구아가 무척 건조해 눈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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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콩카구아 정상에 선 카를 에글로프.
    아콩카구아 속도등반 기록은 다양하다. 2000년 2월 브루노 브루노드 등 3명의 이탈리아 등반가들은 베이스캠프 조금 아래 위치한 대피소부터 시작해 3시간 40분 20초 만에 정상에 올랐고, 하산도 빠르게 해 4시간 52분 만에 베이스캠프로 되돌아왔다.
    2014년에 킬리안 조넷은 베이스캠프에서 40km 떨어진 국립공원 입구인 오리콘스부터 정상까지 12시간 49분 만에 왕복했다. 이 기록은 2018년 에콰도르의 카를 에글로프가 11시간 52분으로 단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