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파운드리 투자와 반도체 정치화, 삼성에 순풍될 것”
입력 2022.10.06 11:04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규모 투자와 ‘반도체의 정치화’가 삼성전자에게 장기적으로 순풍(tailwind)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 시각) 기사에서 “삼성이 반도체 불황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현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초 이후 40%가량 급락해 시가총액이 3000억달러(약 427조원) 가까이 증발한 상태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악화로 3~4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다만 WSJ은 삼성전자가 현재 투자에 집중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특히 대만 TSMC와 경쟁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3배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WSJ은 “삼성전자의 풍부한 보유 현금과 기술 리더십을 고려할 때 (파운드리 대규모 투자는) 타당한 선택”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변동성이 큰 메모리 반도체 의존에서 탈피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공포를 활용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WSJ은 “반도체 산업의 정치적 속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현실은 삼성전자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중국 메모리 기업 YMTC 등 급성장하는 중국의 경쟁자들에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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