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행 보조 로봇' 특허 또 추가…'봇핏' 출시 임박?
'CES 2019'서 보행 로봇 'EX1' 첫선…정식 명칭은 '봇핏’
한종희 부회장 "올해 출시 예정…로봇 플랫폼도 구상 중"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삼성전자(005930)가 보행 보조 로봇 관련 특허를 추가 출원했다. 상표권에 이어 구동 방법에 대한 특허·실용신안을 잇달아 내면서 보행 보조 로봇 '봇핏(Bot Fit)'의 연내 출시 계획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30일 특허검색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보행 보조 장치 및 그 동작 방법'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지난 2월과 3월 출원된 '착용형 장치 및 이의 동작 방법', '보행 보조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장치들'에 이은 특허로 보행 움직임 감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행 보조 로봇은 시니어 케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돕는 운동 보조기구다. 센서로 사용자의 고관절 각도나 운동 방향 정보 등을 감지하고 이를 통해 보행 움직임을 측정해 사용자에게 보행하는 힘을 더하고 속도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신규 특허는 사용자의 스텝 모션(보행 움직임)을 센싱(감지)하는 센서부 및 스텝 모션 정보에 기초해 사용자의 오른쪽과 왼쪽 보행에 대한 보조력을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사용자의 보행 정보를 파악해 얼마만큼의 힘을 부여할지를 정하는 기술이다.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이 찬드니 카브라 디자이너와 함께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를 CES 2020에서 시연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20.1.7/뉴스1
삼성전자는 앞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보행 보조 로봇 'EX1(젬스힙)'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4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젬스힙에 대한 '시판 전 신고(Premarket Notification)'까지 마쳤다. 시판 전 신고는 판매업자가 의료기기 성능을 미국 정부로부터 인증받는 절차다.
삼성 내부적으로 EX1(젬스힙)의 정식 명칭을 '봇핏'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국내 특허청에 '보행 보조용 로봇', '의료용 근육운동용 기기' 등으로 지정상품군을 등록하고 '봇핏' 상표권을 출원했다. 또 앱 서비스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등도 마련했다. 상표권 출원 작업과 특허 출원을 연달아 마무리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부회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로봇사업팀은 올해 출시될 EX1(젬스힙)이라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올해부터 걷기운동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봇핏의 대략적인 사양도 이미 공개됐다. 미국 FDA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 봇핏은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하는 장치로, 무게는 2.1㎏ 수준이다. 2시간 충전 후 1~2시간 작동한다. 또 착용하면 보행 시 24% 가량의 힘과 14%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 밖에도 움직이는 범위(엉덩이 부분)는 100도 굽히고 40도로 펼 수 있다. 최소 155㎝부터 최대 191㎝ 신장과 몸무게 45~100㎏ 사용자를 지원한다. 환자군에는 '보행 장애가 있고 걸음 속도가 초당 0.4m 이하이며, 1명의 보조로 최소 10m를 보행할 수 있는 뇌졸중 환자'를 명시해 놓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9년에 처음 공개됐던 제품과 봇핏의 최종 제품 형태 및 세부사항은 조금씩 바뀔 수도 있다"며 "올해 안에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내 로봇사업팀이 개발하는 봇핏 외에도 다양한 로봇 관련 비즈니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다족보행·협동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협업해 서비스와 제조 현장 적용 로봇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회장은 "로봇으로 많은 부분이 대체되고 있으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기술자)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 DX부문에선 로봇사업팀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burning@news1.kr
[특징주]해성티피씨, 삼성 ‘보행보조 로봇’ 특허…국내 유일 로봇용 감속기 부각↑
장효원기자
입력2023.05.30 13:06
해성티피씨 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보행보조 로봇 관련 특허를 추가로 출원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 1시5분 현재 해성티피씨는 전일 대비 7.11% 상승한 7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보행 보조 장치 및 그 동작 방법'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지난 2월과 3월 출원된 '착용형 장치 및 이의 동작 방법', '보행 보조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장치들'에 이은 보행 로봇 관련 특허다.
보행 보조 로봇은 시니어 케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돕는 운동 보조기구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보행 보조 로봇 'EX1(젬스힙)'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4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젬스힙에 대한 '시판 전 신고(Premarket Notification)'까지 마쳤다. 시판 전 신고는 판매업자가 의료기기 성능을 미국 정부로부터 인증받는 절차다.
삼성 내부적으로 EX1(젬스힙)의 정식 명칭을 '봇핏'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FDA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 봇핏은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하는 장치로, 무게는 2.1㎏ 수준이다. 2시간 충전 후 1~2시간 작동한다. 또 착용하면 보행 시 24% 가량의 힘과 14%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해성티피씨는 국내에서 로봇용 고정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양산 사업에 성공한 유일한 업체로 알려졌다. 감속기는 기어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낮춰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이는 부품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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