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7만원 훌쩍 넘긴 삼성전자…외국인 '풀매수' vs 개인 '풀매도'
포스코퓨처엠, 캐나다 정부 대규모 지원 소식에 강세
OCI홀딩스·OCI, 인적분할 후 거래재개 첫날 동반 급락
해성티피씨, 삼성 ‘보행보조 로봇’ 특허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
- 기자명 김호성 기자
- 입력 2023.05.30 17:26
지난주 7만원 선을 회복한 삼성전자가 30일 연중 최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 이상 오르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0원(2.84%)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 들어 최고점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3일(7만2900원) 이래 최고점이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1100원(1.01%) 오른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주가는 장중 3.85% 급등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에 대해 10조원 규모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도 444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도 16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짙어지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높아진 점 등이 투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발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감과 하반기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 가시화 전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반도체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연일 순매도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역시 '팔자'에 나섰다. 이날 개인들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358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과 함께 그간 삼성전자 매수 행진에 동참했던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를 641억원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조9821억원어치 순매도한데 이어 30일에도 수천억대 매도에 나선 것이다. 이달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 순매도 2위 종목은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달들어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도 평균 가격은 6만7845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6일 종가(7만300원) 대비 4.17%(2915원) 낮은 가격이다. 개미들의 SK하이닉스 매도 평균단가(9만7232원)는 26일 종가보다 12.31%(1만1968원) 낮았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수급 개선이 빨라지며 2차전지에 이어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상·하반기 비중은 각각 12%, 88%로 추정돼 하반기 실적 개선 폭 확대 전망이 외국인 순매수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지며 내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OCI홀딩스·OCI, 인적분할 후 거래재개 첫날 동반 급락
인적 분할 뒤 재상장한 OCI와 변경상장한 OCI홀딩스가 거래 재개 첫날인 30일 10% 넘게 급락했다.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OCI는 시초가(14만1200원) 대비 12.89% 떨어진 1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3.0% 오른 16만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쏟아지는 매도 물량에 곧바로 급락세를 탔다.
OCI홀딩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9만5200원)보다 13.45% 급락한 8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와 OCI홀딩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재상장, 변경상장돼 거래가 재개됐다. OCI홀딩스는 보통주 1641만2642주, OCI는 보통주 743만6729주를 각각 상장했다. 분할 비율은 68.8% 대 31.2%다.
거래소는 거래 정지 당시 종가인 11만9800원을 기준으로 장전 30분간 -50∼200% 사이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결정했다.
해성티피씨, 삼성 ‘보행보조 로봇’ 특허…국내 유일 로봇용 감속기 부각↑
해성티피씨는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5%까지 급등해 8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보행보조 로봇 관련 특허를 추가로 출원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과 해성티피씨간 실적면에서의 수혜가 있을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단순한 기대감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보행 보조 장치 및 그 동작 방법'이라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지난 2월과 3월 출원된 '착용형 장치 및 이의 동작 방법', '보행 보조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장치들'에 이은 보행 로봇 관련 특허다.
보행 보조 로봇은 시니어 케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돕는 운동 보조기구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보행 보조 로봇 'EX1(젬스힙)'을 처음 선보였다.
삼성 내부적으로 EX1(젬스힙)의 정식 명칭을 '봇핏'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FDA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 봇핏은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하는 장치로, 무게는 2.1㎏ 수준이다. 2시간 충전 후 1~2시간 작동한다. 또 착용하면 보행 시 24% 가량의 힘과 14%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해성티피씨는 국내에서 로봇용 고정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양산 사업에 성공한 유일한 업체로 알려졌다. 감속기는 기어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낮춰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이는 부품이다.
포스코퓨처엠, 캐나다 정부 대규모 지원 소식에 강세
포스코퓨처엠은 캐나다 정부가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캠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보다 5.40% 오른 3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5.56% 오른 34만2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은 2022년 7월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6억3300만 달러(한화 790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주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퀘벡주 정부가 얼티엄캠에 1억5200만 캐나다달러(약1481억원)를, 연방정부는 1억4700만 캐나다달러(약 1440억원) 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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