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로 취임 6개월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대를 웃돌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조선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집·휴대전화 임의 번호 걸기·RDD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67.1%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관이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6일 실시한 조사 때의 53.7%에 비해 13.4%P나 오른 것이다.
앞서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박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4.3%(KBS-미디어리서치·23일), 65.8%(MBC-리서치앤리서치·23일), 70.4%(SBS-TNS코리아·23~24일) 등을 기록했었다. 앞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여론조사 또한 각각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또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정치·경제·사회·국방 등 전반적인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만족도를 물은 결과, '보통'이란 응답이 36.9%로 가장 많은 가운데, '만족스럽다'가 34.6%, '불만족'이 26.5%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 6개월간 가장 잘한 게 뭐냐'는 질문(2개 복수 응답)엔 '대북(對北)정책'이란 응답이 44.4%로 가장 많았고, '외교'(26.9%), '복지 증진'(15.4%), '4대 사회악 척결'(9.5%), '학교 교육 정상화'(7.5%), '일자리 창출'(7.4%), '세금 문제'(7.1%) 등의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5.3%였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지난 6개월간 가장 잘못한 게 뭐냐'는 질문(2개 복수 응답)엔 '청와대와 정부 인사'(28.0%), '세금 문제'(20.7%), '부동산 문제'(15.7%), '복지 증진'(13.2%), '전·월세 대책'(12.4%), '국민 대통합'(10.6%), '가계부채 문제'(10.2%) 등의 순으로 답변이 제시됐다.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북한과의 관계도 국제 기준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59.9%로 절반을 넘었고, '북한과 특수한 관계임을 고려해 지금보다 유화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은 35.5%, '모름·무응답' 4.6%였다.
국가정보원의 지난해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선 응답자의 70.5%가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국정원 국정조사가 새누리당 비협조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외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이미 국정조사를 했고 국회 민생 법안이 많기 때문에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 가운데 어느 쪽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엔 '양쪽 다 공감하지 않는다'가 39.7%, '새누리당 지지' 31.9%, '민주당 지지' 21.8%였다.
다만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40.9%를 차지했고, '대선 개입이 아니다'는 43.9%('국정원의 정치성 댓글 활동은 문제지만 대선에 개입한 건 아니라고 본다' 30.3%, '정당한 대북 활동으로 아무 문제없다' 13.6%)였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은 45.2%('박 대통령 선거 캠프도 개입했을 것이기 때문에 사과해야 한다' 16.6%, '개입은 안 했지만 결과적으로 도움을 받은 셈이니 사과해야 한다' 28.6%)였고, 사과가 필요 없다는 의견은 44.2%('국정원의 정상적 활동으로 사과할 필요 없다' 15.3%, '선거에 도움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사과할 일이 아니다' 28.9%)였다.
'정부가 복지 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추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당분간 복지 확대보다는 경제성장에 주력해야 한다'가 43.4%로 가장 많았고, '현재 세금 수준에서만 복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23.2%), '세금을 좀 더 걷어 지금보다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20.4%), '세금을 많이 걷어 복지 수준을 대폭 높여야 한다'(8.5%) 등의 순이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