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과 다르게 갈 땐 즉각 조치 취하며 바로잡아
당선 한 달, 박근혜의 조용하고 뚝심있는 리더십
인수위 단 두차례 찾아…믿고 맡기는 인사스타일 반영
- 최종편집 2013.01.18 16: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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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일로 당선 한 달을 맞았다.
박 당선인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한 사람 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차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2월 25일 전까지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인 만큼 이를 배려하겠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 주변에서는 “당선인의 새로운 롤(Role)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당선인의 공식행보는 외국 대사와 면담, 취업박람회 등에 국한됐고, 인수위 방문도 단 두 차례에 머물렀다.
일을 믿고 맡기는 박 당선인의 인사(人事)스타일이 크게 반영된 대목이었다.
동시에 과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매일 인수위에 출근하며 회의를 챙겼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겉보기에는 박 당선인이 인수위에 ‘정권이양’ 작업을 일임한 듯 보인다.
인수위원장‧인수위원‧대변인 등에게 각자 책임 있는 역할을 맡기고, 자신은 조각 및 인선에 몰두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 차이가 있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업무가 자신의 구상과 다르게 흐를 경우엔 이를 즉각 바로 잡았다. 공약에 있어서는 흔들림 없는 뚝심도 보여줬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부처별 업무보고였다.
인수위는 일주일 간 정부부처로부터 각 부처별 현황, 주요 당면 정책, 당선인 공약이행. 부처별 세부 계획 등을 보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처는 ‘부실한’ 자료제출이 이어졌다고 한다.
박 당선인이 직접 회의를 주재 하지 않자, 새 대통령의 개혁 수위를 알아보기 위해 적당한 수준에서 자료를 내놓았다는 뜻이다.
이에 즉각 박 당선인 측에서는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인수위가 점령군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에서 낮은 인수위를 지향했더니 공무원들이 당선인을 상대로 간보기를 한 것이 아니냐”고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이 발언 이후 각 부처들의 업무보고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또 17일에는 친정인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박 당선인의 공약후퇴론이 나오자 이에 즉각 ‘경고’를 던졌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공약을 함께 성안시킨 당에서 현실론을 들어 ‘출구전략’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던 시점이었다.
이에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박 당선인을 대신해 “대선 공약에 대해 지키지 말아라, 폐지하라든지 공약 지키면 나라 형편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인수위가 꾸려지고 정권이양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대언론 창구를 대변인으로 일원화하고 보안을 중시해 언론으로부터 '깜깜이 인수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국민 여론은 오히려 긍정적인 면도 많았다.
한 트위터리안(@ma***)은 "이명박 대통령을 배려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인수위에서 중구난방식으로 이야기가 나왔으면 당선인의 공약은 잊혀졌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주말을 맞은 19~20일 양 일간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조각 및 인선에 몰두할 것이라고 한다.
빠르면 내주 초 새 총리와 경제부총리 등 주요 인선안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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