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朴당선인 "2월24일까지는 MB가 대통령"'MB정부 때리기 자제령' 하달후 인수위 침묵모드 강화

산야초 2015. 10. 11. 15:28

집에서… 박근혜, 이전 대통령과 뭔가 다르다

 

박근혜 주로 '재택업무' 조용한 당선인 눈길
인수위 사무실·당선인 집무실에 거의 안 나와
대사 면담·민생 일정만 잡아… P5 대사 다 만나
진분홍 의상·눈가 색조화장 등 스타일도 변화
입력시간 : 2013.01.14 02:35:39  수정시간 : 2013.01.14 11:24:26
요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선 "진짜 대통령직인수위는 삼청동이 아닌 삼성동에 있다"는 말이 오르내린다. 박 당선인이 6일 인수위 출범 이후 주로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조용히 머물면서 새 정부 국정 운영 구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그간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은 물론이고 통의동의 당선인 집무실에도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 인수위 관계자는 13일 "11일 오전 글로벌 취업ㆍ창업대전 행사를 마친 뒤에도 박 당선인은 삼성동 자택으로 향했다"면서 "별다른 비공개 일정이 없으면 주로 삼성동에서 업무를 보기 때문에 당선인 경호도 삼성동 자택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조용한 대통령 당선인'이 요즘 박 당선인의 콘셉트"라면서 "박 당선인은 자신이 언론 노출과 대외 행보를 자제하는 것이 정권 인수 작업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의 이 같은 모습은 대통령 취임 전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이명박 대통령이나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의 행보와 크게 다르다. 이 대통령 등은 인수위와 집무실에 종종 들러 업무를 직접 챙겼다. 이 대통령이 2008년 1월 인수위 간사회의에 직접 참석해 과도한 기업 규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봇대 하나 옮기는 것도 몇 달이 지나도록 안 됐다"고 지적한 것은 큰 파장을 낳았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1, 2월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8개 지역을 돌며 국정 토론회를 열었다.

반면 박 당선인은 외국 특사 및 대사와의 면담 일정, 일부 민생 일정 등만 잡는 등 대외 행보를 최소화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14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9개국 대사들과 영국, 프랑스의 주한 대사를 접견하고 15일에는 유럽연합(EU) 대사와 인도, 중동 지역의 대사들을 잇달아 접견할 예정이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해 대선 직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를 만난 데 이어 미ㆍ중ㆍ영ㆍ프ㆍ러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P5) 대사들과의 접견이 마무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당선인의 최근 '스타일 변신'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11일 글로벌 취업ㆍ창업대전 행사에서는 진한 분홍색 상의 차림이었고, 10일 과학기술인 신년인사회 때는 밝은 주황색 상의를 입고 나왔다. 대선 후보 시절 검정색과 카키색, 회색 등 강한 리더십과 전투력 등을 상징하는 무채색 옷을 주로 입었던 것과 대비된다. 여권 인사는 "원래 다니는 의상실에서 화려한 색의 옷을 몇 벌 새로 맞춘 것으로 안다"면서 "상의와 같은 색의 색조화장품을 눈가에 바르는 등 화장법도 조금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외국 여성 지도자들 중 박 당선인과 친분이 두터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주황색, 보라색 등 원색을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朴당선인 "2월24일까지는 MB가 대통령"

'MB정부 때리기 자제령' 하달후 인수위 침묵모드 강화

2013-01-12 19:49:00
  • T F M Y C
박근혜 당선인은 12일 정권 인수과정에 이명박 정부와 충돌해선 안된다고 인수위원 등에게 지시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당선인은 2월 25일 취임 전까지 본인의 신분은 당선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다른 말로 2월24일까지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것"이라고 박 당선인 입장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당선인의 입장에서 볼 때 새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과 5년동안 성공을 담보할 정책을 준비하고 그에 따른 모든 과정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와 함께 현 정부가 2월 24일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배려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는 이날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이명박정부 때리기를 자제하라'는 박 당선인의 지침을 인수위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인수위원 비공개 회의에서 "칼에 베인 상처는 일주일이면 낫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간다"면서 "여러분이 이명박정부의 정책들을 부정하고 비판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서는 안 되고, 인수위 목적이 현정부와 각 세우기가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인수위 일부 분과에서 초반부터 이명박정부의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비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이와 관련, "박 당선인은 이 대통령의 친인척 특별사면 추진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으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언급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박 당선인은 일부 부처들이 조직 이기주의에 빠져 자신의 대선 공약 이행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그러나 브리핑을 통해 "해당 보도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사실무근 기사"라며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에서 대통령 당선인이 격노했다, 화를 냈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자제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윤 대변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으 4대강 사업 2차 감사 결과 숱한 문제점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4대강사업 검토 입장을 밝혔던 인수위가 그후 감사원·국토부 등의 관련 보고 브리핑을 포함한 모든 부처의 업무보고 브리핑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박 당선인 지시후 인수위는 침묵 모드를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다. 
 

 

박근혜 당선인 전화받으니 “어? 번호가 뜨네”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걸려오다 최근 번호 떠 '전화 정치' 재개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 2013.01.13 10:35:2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싸이월드공감 프린트하기 데일리안을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기

◇ 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후 구내식당에서 인수위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식판을 들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트레이드마크라 한다면 이른바 ‘발신번호표시 제한’으로 거는 전화다. 평소 보안이 몸에 밴 박 당선인이 의원시절, 측근이라 할 수 있는 친박 의원들에게도 ‘발신번호표시 제한’ 전화를 해 여러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만남에서 “이제는 (당선인의) 전화가 오면 번호가 뜬다”며 “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박 당선인의 개인번호인지 비서번호인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발신번호표시 제한’이라는 문자가 뜨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변화다.

한때 박 당선인의 의원시절 ‘발신번호표시 제한’은 여의도에서 여러 의미로 회자가 됐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전화가 와서 받으려 했더니 ‘발신번호표시 제한’이라고 문자가 떠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에 두어번 전화를 끊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연히 받았더니 ‘아, 박근혜입니다’라는 차분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고 후일담을 소개했다.

당 주변에서는 미처 전화를 받지 못했던 인사들이 ‘발신번호표시 제한’ 문자가 뜨기만을 목빼고 기다렸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렸다.

이는 박 당선인에게 전화를 받을 만큼 의미 있는 인물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달리 해석하면 박 당선인의 ‘전화정치’ 한 예이기도 하다.

이처럼 박 당선인의 ‘전화정치’는 세간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비롯해 윤창중 수석대변인, 박선규·조윤선 당선인 대변인, 한광옥 국민통합위원장 등의 인사가 발표된 이후 당과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선거 때 고생만하고 소외됐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그런 불만이 잦아들었는데 이유인즉 박 당선인이 선거 때 도움을 준 인사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선 당시에도 한광옥·김경재·한화갑 전 평화민주당 대표 등 호남출신 거물급 정치인들을 영입할 때도 직접 몇 차례 전화를 해서 설득한 것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12월초 한참 선거에 몰입할 당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경제민주화 공약 갈등으로 결별설이 나돌았을 때도 박 후보는 직접 전화통화를 해 ‘화해’했다.

박 당선인의 이같은 ‘전화정치’ 역시 드러나지 않게 소리 소문없이 진행했다고 한다.[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