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에어비앤비'로 숙박 재테크… 여보, 우리도 해볼까?
입력 : 2015.11.03 03:00
[관광객 숙소로 오피스텔·집 등록… 중산층에 인기]
집주인·손님 SNS로 연결, 전체 숙소 1만1000여곳
초기엔 은퇴자들이 다수… 이젠 30대 직장인까지 몰려
70%가 '숙박업' 신고 안해 세금 한푼 안 내고 불법영업
에어비앤비는 2008년 '남는 방(침대)을 여행자들에게 빌려주고 아침밥을 함께 한다(Airbnb·Air Bed and Breakfast)'는 모토를 내건 미국 청년 3명이 창업한 회사다. 현지인의 집에 머물면서 현지 생활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으로 퍼졌다. 그런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선 단기(短期) 임대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3년 1월 설립된 한국 에어비앤비에 올라 있는 숙소는 1만1000여곳(10월 말 현재)에 이른다. 전년 대비 2.3배나 늘었다. 에어비앤비에 집을 내놨던 기존 호스트(host·집주인)들이 추가로 집을 얻어 여러 채를 등록하면서 크게 늘었다는 게 숙박업계의 설명이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라 있는 서울 지역의 '인기 호스트'들은 한 사람이 3~10곳씩 집을 올려놓고 있다. 이런 인기 호스트들은 대개 오피스텔을 몇 개 갖고 있거나 에어비앤비 용도로 쓰기 위해 여러 채의 오피스텔을 임대한 사람들이다. 서울에서 에어비앤비 객실이 많이 몰려 있는 홍익대 지역의 일명 '수퍼 호스트'들이 운영하는 전체 122개 집 가운데 74개(60.6%)가 오피스텔이다.
처음엔 은퇴한 50·60대가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면 최근에는 부업으로 에어비앤비를 하는 30대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특히 세종시나 지방 혁신도시로 근무처를 옮긴 일부 미혼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들도 서울에 살던 집을 처분하는 대신 에어비앤비로 돌려 부수입을 올리는 게 인기라고 한다. 최근 직장이 서울에서 광주광역시로 이전했다는 김모(34)씨는 2년 기간으로 계약한 서울 전셋집이 안 빠져 고민하다가 에어비앤비에 집을 내놨다. 김씨는 "페이스북으로 숙박 신청을 받고 전화로 청소업체 직원을 부르는 식으로 '원격' 운영이 가능해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수요 덕분에 에어비앤비 객실만 전문으로 청소하는 업체도 서울을 중심으로 10여개 생겨났다.
이런 식의 에어비앤비 영업은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에 도시민박업으로 등록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서울시에 따르면 실제 민박업자로 등록한 경우는 전체의 30%도 안 된다. 도시민박업자는 자기가 사는 집에 외국인만 받아야 하지만 한국 에어비앤비 숙소의 상당수는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집채 빌려주고 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라 있는 서울 6700여개 객실 중 집 한 채를 다 빌려주는 임대 유형이 45.4%(3065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는 불법영업을 단속해야 한다는 주장과 제도를 정비해 합법화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다. 일부에선 오피스텔 등이 에어비앤비로 빠져 나가면 일반 세입자들의 임대료가 올라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던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아파트에 함께 살던 청년 3명은 남는 공간에 ‘공기를 넣어 부풀린 간이침대(air bed)’를 놓고 호텔방을 잡지 못한 콘퍼런스 손님을 받았다.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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