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에 좋은 '지중해 식단', 그리스에만 있나? 한국에도 있다!
한국식 '지중해 식단'은 들기름+현미밥+나물
입력 : 2016.04.27 03:00
채소+올리브오일+통밀빵+와인… 심장 질환에 좋은 '지중해 식단'
"환경·문화·음식 조화될 때 웰빙"

양젖으로 만든 페타치즈를 얹은 그리스식 샐러드는 풍덩 빠졌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만큼 올리브 오일이 흥건하게 뿌려져 나왔다. 이어 와인과 통밀빵이 나왔다. 그리스 수출·투자 진흥 기구인 '엔터프라이즈 그리스' 요르고스 파파파나요토(62)씨는 "채소와 올리브 오일, 와인 그리고 여유로운 대화는 그리스인의 테이블에서 빠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리스는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 식단'이 태어난 곳이다. 2차대전 직후인 1948년 그리스 정부는 "가장 낙후된 지역인 크레타(Creta)섬 주민의 식생활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조사해달라"고 미국 록펠러재단에 부탁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록펠러 연구진은 "크레타 주민의 식단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건강에 이롭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인보다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지만 이 중 78%가 올리브 오일의 불포화지방이었다. 와인은 하루 1~2잔 적은 양을 매일 마셨고, 고기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로 섭취했다.
곧이어 미국 미네소타대학 안셀 키즈(Keys) 교수는 '7개 국가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프랑스·그리스·이탈리아 등 7개 나라 국민의 식생활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크레타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 남부 프랑스 등 지중해 연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하루 열량의 무려 40% 이상이 지방으로 미국인보다 훨씬 높았다. 그렇지만 심장병 사망률은 훨씬 낮았다. 연구팀은 이 '모순'의 원인으로 식단을 지목했다. 제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포도주를 마시고, 올리브 오일을 즐겨 먹는 식단이 심장병을 크게 줄였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화제가 됐고, 곧 '지중해 식단'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올리브 오일은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이다. 하지만 그리스 사람처럼 많은 양의 올리브 오일을 섭취하면 한국인은 탈이 난다. 세계음식문화연구가 강지영씨는 "크레타 주민이 올리브 오일을 대량 섭취해도 멀쩡한 건 오랜 세월 체질이 적응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사람이 맵게 먹어도 속 쓰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의 음식인류학자인 개리 납한(Nabhan)은 "진정한 웰빙은 음식뿐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살면서 그 환경에 적응한 인체 유전자, 그리고 그 속에서 형성된 문화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강 식생활 잡지 '더 라이트' 박성주 편집장은 "지중해 식단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기보단, 그 원리를 한국 식문화에 적용해 활용하면 된다"고 했다. "한국에는 올리브 오일 못지않게 우수한 불포화지방인 참기름과 들기름이 있습니다. 지중해 지역 사람들은 통밀빵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섭취합니다. 우리는 흰 쌀밥 대신 현미밥을 먹으면 되지요. 그리스 사람들이 샐러드를 많이 먹는 것처럼, 한국인은 나물로 다량의 채소를 섭취하면 됩니다."
그리스는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 식단'이 태어난 곳이다. 2차대전 직후인 1948년 그리스 정부는 "가장 낙후된 지역인 크레타(Creta)섬 주민의 식생활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조사해달라"고 미국 록펠러재단에 부탁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록펠러 연구진은 "크레타 주민의 식단이 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건강에 이롭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인보다 지방을 더 많이 섭취하지만 이 중 78%가 올리브 오일의 불포화지방이었다. 와인은 하루 1~2잔 적은 양을 매일 마셨고, 고기는 일주일에 2~3번 정도로 섭취했다.
곧이어 미국 미네소타대학 안셀 키즈(Keys) 교수는 '7개 국가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프랑스·그리스·이탈리아 등 7개 나라 국민의 식생활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크레타와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 남부 프랑스 등 지중해 연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하루 열량의 무려 40% 이상이 지방으로 미국인보다 훨씬 높았다. 그렇지만 심장병 사망률은 훨씬 낮았다. 연구팀은 이 '모순'의 원인으로 식단을 지목했다. 제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포도주를 마시고, 올리브 오일을 즐겨 먹는 식단이 심장병을 크게 줄였다고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화제가 됐고, 곧 '지중해 식단'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올리브 오일은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이다. 하지만 그리스 사람처럼 많은 양의 올리브 오일을 섭취하면 한국인은 탈이 난다. 세계음식문화연구가 강지영씨는 "크레타 주민이 올리브 오일을 대량 섭취해도 멀쩡한 건 오랜 세월 체질이 적응했기 때문"이라며 "한국 사람이 맵게 먹어도 속 쓰리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의 음식인류학자인 개리 납한(Nabhan)은 "진정한 웰빙은 음식뿐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살면서 그 환경에 적응한 인체 유전자, 그리고 그 속에서 형성된 문화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강 식생활 잡지 '더 라이트' 박성주 편집장은 "지중해 식단을 맹목적으로 따라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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