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아름다운 포스트 &빔 통나무집 짓는 진솔한 이야기

산야초 2016. 5. 1. 11:32

[내집마련] 아름다운 포스트 &빔 통나무집 짓는 진솔한 이야기 ]

영월 운학 통나무집은 주변 환경이 참 아름다운 곳에 있습니다.

올 봄 신록이 우거지고 꽃들이 필 무렵 들러 필요한 몇 가지 일을 하러 방문했을 때

사진을 찍어 내 외부를 구경시켜드릴 계획이었으나 시스템도어불량이라는 연락을 받고

AS 접수한 후 조금 빨리 걸음을 하게 되었네요.

 

 

작년 가을 석축 쌓기 등 기본토목을 마친 상태.

 

 

 

 

네 달 만에 다시 찾은 영월운학 포스트 &빔 통나무집. 집주인과 친구 분은 처마 선과

조화 여부를 놓고 화단을 줄일지 많지 옥신각신하고 계신데, 저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올 여름이 되면 화단이 많이 안정되겟지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현관을 지나 중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 많이 보시겠지만 집주인의 나무사랑은 지극하세요.

이 앞에서 보면 왼쪽에 안방과 샤워부스가 있는 화장실 작은방이 있고, 정면에 욕조가

있는 화장실 그리고 2층 계단, 시선을 오른편으로 돌리면 주방이 보이고 나란히 남쪽

방향으로 거실이 자리 잡고 있는 구조입니다. 다시 말해 왼편 남향 안방부터 우측으로

한 바퀴 돌아보는 배치를 설명해 드린 겁니다. 이해하시겠죠?

 

 

 

~ 오른편 거실과 나란히 남북방향으로 이어진 주방을 보겠습니다.

 

 

 

이 집의 주방은 메인과 보조주방으로 나뉘어졌습니다.

화학제품을 아주 싫어하는 분이어서 주방가구도 기성제품이 아니라 따로 사람을 불러

원목으로 주문 제작하셨는데... 예상보다 비용이 높지 않아 앞으로 고려대상. 그래도

일반(메이커)비용보다는 높아요.

 

 

 

여긴 보조주방.

요리를 좋아하시는 집주인의 주장대로 가스불은 보조주방에 그리고 작업대가 놓인

내부 주방에는 전기레인지가 놓였죠. 예를 들어 청국장을 끓일 때는 보조주방에서

잠깐 덥힐 때는 메인 주방 전기레인지에서 한다는 건데, 아니 아니 어쩌면 청국장은

덥히는 것도 보조주방에서 할지도...

 

 

 

다용도실에서 보는 보조주방

 

 

 

보조주방 문을 열고 앞으로 나서면 남측 전면에 위치한 거실내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LG 본사에서 나온 직원들이 도어 등 시스템창호 점검을 하고 있는 중)

 

 

 

3월 중순 오후 2시 경. 따스한 봄볕이 들어오는 거실 앞 탁자와 의자들...

집주인의 친구 한 분이 제게 동의를 구합니다. “거실에 책장배치가 어울린다고 보세요?

건축하는 입장에서 잘 좀 생각해...”

 

 

저는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서재 같은 거실도 좋잖아요? 우린 거실 모습이

(아파트의 영향이라고 보는데)너무 정형화 되어있죠. 자기 집을 새로 짓고 싶은 욕구 중

하나가 바로 자기만을 위한 공간을 갖고 싶은 게 아닐까요?”

 


집주인과 친구 분은 그 문제로 옥신각신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결국 제가 집주인 편을

들어준 셈이 되었지요. ㅎㅎㅎ


 

 

 


앞으로 한 걸음 더 걸어 나와



 

 

 

거실 동편에서 출입구 안방 욕실 계단 등의 동선(動線)이 모인 서측 내부그림.

 

 

 

안방과(지극한 원목사랑)

 

 

 

그 옆 샤워 욕실

 

 

 

2층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겨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층 계단입구에 출입문을 달아 계단실 형식으로

만들었고 바닥 난방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커다란 창고가 2층 전실부터 방 안까지

서쪽 경사지붕 방향으로 길게 설치되었죠.

 

 

 

동편 지붕에 두 개의 천창(Sky Light)을 설치한 방 내부.

깜박 잊고 발코니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지금쯤의 운치가 어떤지 저도 너무 궁금하지만

5월경 외부모습을 소개할 때 보여드리지요.

 

 

 

발코니로 나가는 문 앞에서 바라본 그림.

채광을 돕고 갑갑함을 좀 줄이고자 전실로 통하는 고정 창을 달았습니다.

 

 

 

방 안팎에 설치된 창고.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어울리는 문을 만들어 다느라 아놀드가 애 좀 썼고요... 쓰임새가

아주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충분한 채광과 조망을 고려한 고정 창)

 

 

 

계단을 내려다봅니다.

통나무집은 바닥재를 까는 시공자들을 좀 괴롭히는 측면이 있어요. 뭔 말일까요? ^ ^

 

 

 

처음 들어왔던 자리로 돌아와 열시방향 원목기둥사이로 따스해 보이는 거실과 왼편

현관중문을 보고 계십니다. 제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할 동편 포치와 2층 발코니의

운치를 기대하고 기다려 주세요